정부가 기존 4만 톤급(만재배수량 기준) 경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변경해 7만 톤급 중형항모로 변경하는 방안이 공식화된 것과 관련해 이를 환영한다는 방산 전문가의 견해가 나와 주목된다.
미래전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예상되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개발하고 운용하기 위해서는 국산 함재기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강구영)이 개발 중인 KF-21N을 탑재할 수 있는 중형항모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기존 경항모에 탑승하기로 예정됐던 기종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B다.
한국방위산업연구소(소장 최기일)는 6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미래전에 대비하려면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국산 함재기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방위사업학박사 1호로도 잘 알려진 최기일 한국방산연구소 소장(상지대 군사학부 교수)은 이어 "항모 함재기로 개발 중인 KF-21N(네이비)과 해상 드론 체계가 결합된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은 장차 해군의 작전 능력과 범위를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한 최근 개발되고 있는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 개발에도 중형항모가 더 유용한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KF-21N은 날개가 접혀 탑재 면적을 줄일 수 있는 항모용 함재기로 개발되고 있다. KF-21이 이미 시험비행에 성공한 만큼 KF-21N 개발도 이미 상당히 진도가 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향후 6척의 항모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며, 이미 3척(샨둥, 랴오닝, 푸젠)의 중형급 이상의 항공모함 건조를 마친 상태다. 따라서 4만 톤급의 경항모로는 대항하기 어렵다는 우리 군 내부의 우려와, 경항모 함재기종은 수직이착륙기에 한정되는 만큼 가격이 비싼 F-35B를 탑재해야 하는 문제로 경항모 건조 결정이 지연되고 있었다.
중국이 지난해 진수시킨 푸젠함은 만재배수량이 8만 5000톤에 달해 대형 항모로 분류된다.
다만, 원자력발전 시설을 갖추지 못하는 등 실제 운용능력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둥함과 랴오닝 함도 재래식 동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력 부족에 따른 문제와 승강기 고장 등 운용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기일 소장은 "항모는 해군 전력의 총 집합체인 만큼 중국의 문제점을 교훈 삼아 작전 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건조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중형항모 건조와 전력화 과정에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역량이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함재기 조종사 양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처럼 해군이 별도로 조종사를 양성하되 공군이 축적하고 있는 교육역량을 바탕으로 협조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중형항모를 전력화하는 과정에서 이지스(구축)함, 호위함, 순양함, 잠수함 등이 함께 편성돼 해상국방 역량이 향상될 것"이라면서 "동시에 해상 드론,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레이저요격체계 등 다양한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 과정에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해양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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