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KBRI) 연구팀이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아베마시클립 메실레이트가 알츠하이머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약물이 세포주기를 조절해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막는 데 사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CDK4/6 유전자를 제어해 알츠하이머 질환 증상인 아밀로이드 플라크 감소, 타우 병변 저해, 뇌염증 억제 및 기억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질환 모델인 동물 실험에서 아베마시클립을 투여한 결과, 단기기억과 인식기억의 회복을 확인했다. 또한 아베마시클립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뇌염증을 억제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알츠하이머 질환에서 CDK4 유전자의 발현이 정상인보다 늘어나고 CDK4/6 유전자의 제어가 말초염증을 조절한다는 연구와 일치한다.
허향숙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아베마시클립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활용하는 임상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번 연구는 항암제인 아베마시클립이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아베마시클립 메실레이트가 알츠하이머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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