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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 -

일본에서 현지화된 한국 요리 "모리오카 냉면"

by 『Moongchiⓝⓔⓦⓢ』 2023. 5. 30.

 

모리오카 냉면

 

 

 

북한이 고향(함흥)인 재일교포 양용철 님이 일본에서 자기가 먹고 싶어서 냉면을 만들어 먹다. 식당을 개업해 버림

 

처음엔 일본인들의 반응이 극악이었다고"이게 무슨 음식이란 말인가 최악이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자 일본인들이 냉면의 맛에 빠져들게 됨. 식당에 문전성시를 이루게 됨

 

 

 

 

 

 

2005년 돗치노 요리쇼에서 시누키 가락국수를 이김

 

 

 

 

일본 3대 우동 시누키 우동을 이길 정도의 인기(그래도 일본인들은 우동을 좋아하겠죠)

 

 

 

냉면을 맛있게 먹는 일본 어린이

 

 

 

일본에서 현지화(모리오카 지역) 된 요리

 

 

자세한 설명

냉면이 일본에서 토착화되어 만들어진 일본식 한국 요리. 일본에서는 냉면(정체자: 冷麪, 신자체: 冷麺)이란 한자를 일본식으로 발음하여 모리오카 레이멘(Reimen)이라 한다.

1953년, 1세대 북한계 재일 교포 양용철(楊龍哲, 일본 이름은 아오키 테루토(青木輝人))이 부모님의 고향이고 자기도 어린 시절 자랐던 함흥의 함흥식 냉면을 바탕으로 하여 일본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해 만든 것이 시초다.

 

맛은 어떤지?

냉면 자체에 의외로 매운맛이 강하나, 강하다고 해 봐야 한국 사람이 매워 죽겠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육수를 떠서 먹으면 약간 맵싸한 간이 되어 있구나 하는 정도이다. 경상도 지방의 쇠고기뭇국 수준이다. 다만 매운맛에 내성이 없는 보통의 일본인들은 이 정도로도 상당히 맵다고 느낀다. 이는 개발자 양용철의 취향인 매운맛이 강하게 가미되었기 때문이다.

양용철은 북부 지방 출신 사람치고는 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보통 매운맛은 남부 지방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으로 보아 특이한 유형이다. 한국 요리에서도 북부 지방으로 갈수록 매운맛이 약해지고 간이 싱거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양용철의 경우 매운맛을 상당히 좋아하고 잘 먹었다니 지방 특성과는 별개로 양용철 본인이 매운맛을 좋아한 것으로 추측된다. 아니면 함흥냉면의 원류가 된 농마국수는 제법 매운 편인데, 양용철 씨도 함경도 사람이니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

그런데 초기에는 이 매운맛이 너무 강해 소비자들로부터 반응이 시큰둥했고 벌칙 게임 용도로 사용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조리법을 개발하고 순한 맛과 매운맛을 따로 구분하여 판매하는 등 마케팅을 실시,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의 명물로 인정되고 향토 특산물로 지정받는 데 성공했다. 보편화된 오리지널 모리오카 냉면은 매운맛이 그나마 많이 낮아진 수준이다.

 

 

 

한국식 냉면과 차이


한국식 냉면과 다른 점은 면에 메밀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순수한 전분과 밀가루를 사용하여 만든 면은 질기기로 유명하다. 사진만 보면 물쫄면처럼 보이지만, 실제 식감은 그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한국의 중국집 자장면발 정도다.


고명으로는 수박, 편육, 깍두기, 오이, 삶은 계란 등이 올라간다. 얹는 김치도 한국의 냉면김치 같은 게 아니라 진짜 배추김치 아니면 깍두기가 올라간다.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팔 정도로 보편화된 음식이다. 하지만 냉면 전문점이 아닌 이상 고명도 이상하고 맛도 평균 수준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굳이 먹겠다면 제대로 된 냉면집을 찾아가도록 하자.

기본적으로 새콤하고 가볍게 입맛을 돋우거나 고기의 기름을 중화시켜 주는 한국의 냉면이랑 똑같이 보면 안 된다. 일본에서 주로 파는 모리오카 냉면은 불고기랑 먹을 시 기존의 냉면처럼 새콤해서 기름을 중화시키기는커녕 고기 육수 때문에 입 안의 느끼함이 더더욱 배가된다.

요츠바랑에도 나온다. 코이와이 요스케가 "냉면에 김치 올라가나요?"라고 묻는 장면에서 한국 독자들은 "읭? 냉면에 웬 김치가 올라가?"라고 생각할 법한데, 거기 나오는 게 바로 모리오카 냉면. 한국의 냉면집에서도 드물지만 고명에 배추김치를 올리는 곳이 있긴 있는데 이 경우는 보통 김치말이국수라고 따로 부르는 명칭이 있다.

모리오카 냉면 전문점에서 먹으면 의외로 국물이 달콤하고 걸쭉함을 알 수 있다. 재료가 다를 뿐 제법 자체는 평양냉면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기 육수를 내는 데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모리오카 냉면을 제대로 파는 식당에서는 곁들임으로 수육 메뉴를 내거나 고깃집과 겸업하는 경우가 많다.

 

그 밖의 정보

 

모리오카 냉면을 개발한 사람은 양용철이라고 알려졌지만, 널리 보급한 사람은 또 다른 재일 교포 변용웅이다. 한국에서도 MBC 스페셜을 통해 소개된 적이 있는데, 그는 과거 일본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돗치노 료리쇼"에서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던 사누키 가락국수를 9-2로 이기면서, 지역 음식이었던 모리오카 냉면의 인지도를 전국적으로 높였다.

 

 

그의 체인점 뿅뿅사는 모리오카 본점 외에도 도쿄 긴자 등 여러 곳에 지점이 있다. 냉면의 본고장인 한국에도 진출하여 서울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 인근에 "뿅뿅사 제록"(사장이 전 농구 선수이자 배우 신성록의 친동생인 신제록)이라는 지점이 입점해 있었고 서울 목동, 인천공항 등 지점을 몇 군데 내었으나 2017년 7월 본점 임대 계약 종료로 인해 휴식기를 갖겠다는 입장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고 현재는 폐점하였다. 

한국에서 뿅뿅샤의 모리오카 냉면을 맛보려면 이제는 뿅뿅사 홈페이지(일본어 전용)에서 가정용으로 팔고 있는 제품을 인터넷 구매하는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일본 국내에서만 유통되므로 해외 배송을 해 주지 않아 한국에서 구매하려면 구매 대행이 필수인데, 이렇게 되면 한국으로 배송 오는 사이에 아이스팩이 전부 녹고도 남아 완전히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일부 배대지에서 냉장 재포장 또는 FedEx International First 등의 최속달 옵션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배송료는 안드로메다로 가게 되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되니 주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일본 정통 야끼니꾸 호르몬 레스토랑 '류마'에서 판매 중인 것이 확인되었다. 가격은 9,000원. 다만 모리오카 냉면 스타일이되 한국의 고깃집 후식 냉면처럼 새콤함이 강조되어 있어서 뿅뿅샤의 걸쭉한 국물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오승환이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던 시절 한신 코시엔 구장 앞에서 이른바 '오승환 냉면'이라며 팔기도 했다.

 

벳푸냉면


일본에서 유명해진 한국식 냉면은 모리오카 냉면 이외에도 벳푸 냉면이 있다. 이쪽도 1950년대 재일 한국인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양배추 김치나 배추김치를 고명으로 얹는다. 벳푸 냉면 역시 인기가 높아 꾸준히 제품화가 되어 있으며, 벳푸에선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벳푸 냉면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지자체에서 직접 밀어주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 그냥 냉면이라 하면 지역에 따라 중화냉면을 가리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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