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종기숙학원의 경우는 대체로 다음과 비슷한 일정을 따르며 군대나 기숙사 고등학교 일과와 비슷하다.
월요일 ~ 금요일
오전 6시 30분 ~ 오전 7시 30분 : 기상, 단체 체조, 아침 식사, 세면/샤워
오전 7시 30분 ~ 오전 8시 30분 : 조례, 일일 테스트(영어 듣기, 국어 비문학 풀이 등)
아침 8시 30분 ~ 오후 12시 30분 : 1~4교시 수업 및 쉬는 시간
오후 12시 30분 ~ 오후 1시 30분 : 점심 식사 및 휴식
오후 1시 30분 ~ 오후 3시 30분 : 5~6교시 수업 및 쉬는 시간
오후 3시 30분 ~ 오후 5시 30분 : 탐구과목 수업, 논술전형 대비 수업 등. 상대적으로 대입 중요성이 떨어지는 과목 수업을 이 시간에 배치하는 편이다. 따라서 매일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라 수업이 없는 날은 자습으로 대체하는 편이다.
오후 5시 30분 ~ 오후 6시 30분 : 저녁 식사 및 휴식
오후 6시 30분 ~ 오후 10시 00분 : 자습시간
오후 10시 00분 ~ 오후 10시 30분 : 세면/샤워, 종례
오후 10시 30분 ~ 오전 0시 : (자율 선택) 자습시간
토요일, 일요일
스케줄은 평일과 비슷하나 대체로 수업 대신 자습을 하는 편이다.
기상 시간을 늦추거나 쉬는 시간을 더 주는 경우도 있다. 학원에 따라선 느슨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도는 곳도 있다.
토요일 오전에도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학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주기도 한다. 이때는 정말로 공부가 아니라 운동, 산책 등 놀기만 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케이스에 따라 낮잠을 허용해주는 곳도 있다.
평가원 모의고사가 아닌 사설 모의고사, 교육청 모의고사를 주말에 몰아 보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평일엔 수업이 있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본 시험 날짜보다 며칠 늦어지게 된다. 때문에 몰래 반입한 전자기기를 이용하여 바깥 세상(?)에서 공개된 답안을 공수해 모조리 만점을 받는 이상한 녀석들도 존재한다. 물론 당장이야 학원 내 장학 혜택은 받겠지만 장기적으로 본인 실력에 당연히 도움이 될 리가 없고, 닫힌 사회(?)에서 경쟁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리가 없다. 하지 말자. 그 뿐만 아니라 수능 결과는 둘째치더라도 전자기기 반입이 발각되면 퇴소나 장학 혜택 박탈 등 제재를 당할 수도 있다.
이러한 하루가 정규반은 250일 넘게, 선행반은 300일 가까이 지속된다.
경험자가 알려주는 기숙학원의 장단점
기숙학원의 장점
1. 관리가 정말 잘 된다.
기숙학원은 재종이나 독재와는 달리 24시간 모두 시간표가 짜져 있습니다.
수면 시간과 쉬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시간은 선생님과 함께하기 때문에 관리가 정말 잘 됩니다.
제가 다녔던 두번째 기숙학원에서는 선생님께서 자습 시간에 화장실도 가지 못하도록 아예 문 앞에 의자를 두고 앉아 계실 정도로 관리를 빡시게 하셨습니다.
제가 다녔던 강남하이퍼기숙학원 선행반 시간표입니다.
정규반엔 이 시간표보다 한 시간정도 자습 시간이 늘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2. 나름 체계적인 수업
기숙학원은 재종이나 독재와 달리 추가 강의를 듣기 힘듭니다. (학원 내 선생님들의 특강 제외)
인강을 듣는 데에도 제약이 걸려 있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다녔던 기숙학원에서는, 일주일에 8시간 정도만 인강을 들을 수 있도록 허가해주었습니다.
대신, 기숙학원 내 선생님들이 진행하시는 수업들이 상당히 체계적입니다,
국어, 영어, 수학, 탐구를 적절한 비율로 나누어 수업 시간표가 짜여 있고, 선생님 여러 명이 한 과목을 각각 자신의 고유한 방법으로 접근해주십니다.
한 과목을 보는 데에 다양한 시각을 기를 수 있고 수업이 기출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별도의 기출 분석 영상을 볼 필요 없이 기출 관련 공부는 수업시간에 마칠 수 있습니다.
3. 질문 당직 시스템
독재를 하면 특정 과목 질문을 하고 싶을 때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인강 선생님들의 Q&A 게시판밖에 없습니다.
Q&A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더라도, 내가 궁금한 부분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얻어내는 것은 힘듭니다.
그러나, 기숙학원에서 질문을 하고 싶을 때에는 학원 내의 질문당직 시스템을 이용하면 됩니다.
질문 당직 시스템을 이용하면 질문 시간 시간을 직접 선택하여 선생님께 질문을 하러 갈 수 있습니다.
각 과목을 담당하는 전문적인 선생님들이시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해답을 더 명쾌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4. 할 것이 공부밖에 없음.
공부 이외에 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학원 자체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덩그러니 놓아져 있고, 학원 내에서도 매점 말고는 즐길 만한 요소가 하나 없습니다.
때문에, 학생은 좋던 싫던 계속해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자기관리가 잘 되지 않는 학생이 들어가기에 정말 좋은 학원이 기숙학원입니다.
기숙학원의 단점
1.인강시간 조절이 힘듬
위에도 써 뒀듯이, 학원에서는 자습시간이 부족해진다는 이유로 인강을 듣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일주일간 볼 수 있는 인강 시간에 제약을 둡니다.
때문에 인강을 추가 공부에 활용하지 못하고 취약 과목을 보충하는 데만 쓸 수 밖에 없습니다.
2. 자습시간의 부족
기숙학원에서는 1~7교시를 보통 수업하고 4시 이후부터 자습을 시킵니다.
자는 시간도 12시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러셀 등의 단과형 학원이나 독재보다 자습 시간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6월 이후에는 시간표를 조절할 수 있다지만, 그 전에는 7교시까지 모두 수업이 차있기 때문에 자습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숙학원에 가야 하는 사람
1. 자기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사람
기숙학원은 자기 관리가 되지 않는 사람이 가면 매우 좋습니다.
필자의 경우 현역때 매일매일 pc방에서 5시간을 살았지만, 기숙학원에 들어가서는 공부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처럼 공부 습관이 아예 안잡혀 있던 사람의 경우 기숙학원에 들어가서 강제로 공부를 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2. 수동적인 사람
기숙학원은 관리가 정말 잘 되는 편입니다.
자신이 직접 찾아서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에 적극적으로 따르는 스타일이라면 기숙학원이 효율이 좋을 수 있습니다.
3. 할 수 있는 것이 공부 뿐
공부 외의 할 수 있는 것이 아예 없기 때문에, 슬럼프가 오기 쉽습니다.
문제는, 슬럼프가 찾아 와도 할 수 있는 것이 공부뿐입니다.
슬럼프를 극복하기 매우매우 힘듭니다.
4. 선생님과 푸는 방식이 잘 안 맞을 경우….
저는 국어를 푸는 방식이 한 선생님과 정 반대였습니다.
그 선생님은 국어를 풀 때에 한 선지에 대해 확신을 가지면 그 선지를 답이라고 체크하고 넘어가는 스타일이셨고, 저는 한 선지가 답임을 확신하더라도 나머지 선지를 모두 확인하고 넘어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필수적으로 일주일에 3시간 그 선생님 수업을 들어야 했기 때문에, 매 일주일마다 3시간은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인강의 경우 자신과 방법론이 맞지 않다 싶으면 다른 선생님을 들으면 되지만, 기숙학원에서는 선생님을 바꾸거나 할 수 없기 때문에 참고 들어야 합니다.
5. 매우매우 비싸다.
월 학비가 320정도 나옵니다. (기숙사비 170만원, 수업료 150만원)
만약 성적을 잘 맞추어 장학금을 받고 들어가더라도, 기숙사비는 무조건 내야 하고, 수업료에서만 할인 혜택이 들어갑니다.
게다가, 학원 내에서 학생들에게 파는 교재값은 따로 받아갑니다. (거의 매달 30~40만원)
기숙학원에 가면 안 되는 사람
1.문제를 풀 때에 자신만의 방법론이 있는 사람
저와 같은 스타일입니다. 각 선생님별로 자신만의 방법론이 있으시기 때문에, 그 선생님들의 방법론에 나의 푸는 방식을 맞추지 않으면 그 선생님들의 수업을 들을 때에 효율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2.답답한 것 견디지 못하는 사람
하루종일 폐쇄된 작은 공간에 갇혀 있습니다. 사람들이 농담 식으로 기숙학원은 교도소같다라고들 하죠. 이러한 것들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기숙학원에 들어와봤자 몇일 하지 못하고 관두더라고요.
재수 선행반? 재수 정규반?
재수 선행반의 경우 보통 1/1~1/3일 사이에 시작하고, 정규반의 경우 2/11일정도에 보통 시작합니다.
선행반을 가는 학생들은 정규반이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개념을 한번 점검하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달 먼저 들어가서 개념 한바퀴 돌리는거, 이거 생각보다 큽니다.
특히 저같이 탐구 베이스가 없는 경우, 1월달은 탐구 베이스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달입니다.
들어갈 수 있다면, 선행반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글을 마치며…
기숙학원에서 6~7월까지 있으시다 보면 자습시간 부족이 여실히 와닿으실 겁니다.
이 때, 기숙학원을 계획 없이 무작정 때려치는 것은 지양해주세요.
저도 8월에 자습시간 부족을 느꼈고, 기숙학원을 때려쳤습니다.
독재를 시작하고 보니, 자습 ‘가능’ 시간은 늘어났지만, 자습 ‘하는’ 시간은 줄어들더라고요.
황급히 주변 러셀이나 대성학원 등의 재종 학원들을 알아 봤지만, 이미 대기 번호가 200번대를 넘어가 갈 수 있는 재종 학원들이 없었습니다.
비록 결과는 괜찮게 나왔지만, 아직도 기숙학원을 나오기 전에 어딜 들어갈지 계획을 하고 나올걸, 이라는 후회가 남아 있습니다.
기숙학원에서 나오실 때에는, 미리 갈 곳을 정해두고 나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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