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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설명 -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느낀점

by 『Moongchiⓝⓔⓦⓢ』 2023. 1. 22.

전원주택을 짓고 느낀 점을 적도록 해보겠습니다. 앞으로 주택 지을 실 분들은 약간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여곡절이 많았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을 생각하며 적어보겠습니다.




1. 작년 4월 시작해서 11월 준공

   - 준공 계약 기간이 8월. 하지만 너무 닥달 하면 안 됨.


2. 설계사무소


   - 설계 디자인 내가 하고 구조관련, 허가 사항은 설계사무소 허가방에 맏김.

   (건축공학과도 나오고 집 짓는 공부도 많이 하고 지금도 비슷한 일을 하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음. 하지만 현실은...10년 늙음.)

   - 설계사무소를 절대 믿으면 안됨.

   - 나 보다 더 몰라서 많이 놀람.

   - 요새는 전원주택 화장실에도 온수 파이프가 깔리는데 그것도 모르고 있음. 방수에 문제가 있을텐데 라는 헛소리만 함.

      여기 사무소에 맡긴 주택의 화장실은 온수 파이프가 안 깔렸다는 얘기인데 겨울에 화장실이 엄청 추운 이유가 있음.

    

   - 체육관 커튼월을 동향으로 설계를 했는데 설계사가 북향으로 바꿔버림. "커튼월은 동향으로 수정해주세요" 라고 설명을

     했는데 일주일 뒤에 받았더니 또 북향으로 바꿔버림. 그냥 내가 설계 한 대로 하세요 과장님 이라고 하니 제대로 수정함.


   - 내가 구조 역학은 잘 몰라서 일단 h빔 기둥을 한 쪽 당 5개를 넣음.

     설계과장은 한 쪽 당 6개를 넣고 박공지붕 가운데 기둥을 하나씩 또 넣었음.

    

     내가 어차피 구조는 구조사무소에 맡기는 거니깐 일단 5개로 갑시다라고 그리고 박공 기둥은 뺍시다 말을 했더니

     설계과장이 음.....안 될텐데....... 하더니 일단 알았다고 함.

     구조사무소에서 5개로 픽스. 박공 기둥도 없음. 내 말이 맞았음. 괜히 건축비만 상승할 뻔 함.


   - 주차장형 태양광은 건축 면적에서 빠지는데 설계 과장왈 " 개 집도 건축면적에 들어갑니다" 라는 헛소리를 또 함.
     내가 아닌데요... 태양광은 안 들어갈텐데요 했더니 아닙니다. 들어갑니다. 라고 하다가 조금 생각 하더니 아~ 아~ 60평 이하는

     안 들어가는구나 라고 함.


   - 당구대를 놓기 위해 사면에 치수를 다 재서 공간을 확보 해서 도면을 만들었는데 설계 과장이 지 멋대로 줄여버림.

   - 브리핑할 때 여기는 창문이 아니고 체육관으로 가는 유리 중문이다 라고 설명을 했는데... 아예 없애버림.

   - 거실 창문 가로를 700mm 로 수정함. 왜 거실 창문이700mm 밖에 안 되는냐? 내가 그린 건 1500mm다.

     그리고 창문이 1500짜리 2개인데 한 개는 어디 갔느냐? 제발 내가 그린대로만 허가 받아 달라고 했음.


   - 이러고 400만원 받아감.

   - 설계과장이 너무 빡대가리라 포기 하고 싶은 심정이 처음으로 들었음.




3. 시공사와 싸우면 안됨 .


   - 시공사를 어르고 달래가며 진행 해야 함.

   - 소정에 용돈과 간식도 제공. (용돈 120만원 정도 간식은 30만원 정도)

   - 시공사가 잠적 혹은 남은 공정 선 입금 안 하면 공사 안 한다 정도의 막장 아니면 파토 내지 말아야 함.

     -> 고소는 최대한 안 가도록 해야 함.


   - 계약하는 순간 나는 을이 됨.

      -> 실제로 시공사 알아보는 중 한 업체에서 " 사장님 계약하면 사장님은 을이 되는 거 아시죠?" 라는 말을 들음.

          현실은 맞음. 분명 내가 갑이지만 을이 되어있음. 어쩔 수가 없음.

  

   - 공정이 지체 되더라도 좋게 좋게 대화로 풀어 감.  지체 상금은 그냥 인쇄된 글자라는 걸 인식 해야 함

   - 매의 눈으로 보긴 해야 하지만 너무 사소한 걸로 걸고 넘어지면 공사만 지연 됨. 그러다 시공사가 잠적을 하게 됨.

     적당한 선에서 요구를 해야지 너무 하나하나 따지면 공정율 95%에서도 잠적을 하는 경우가 생김.


    - 준공에 대한  허가 서류는 시공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설계 사무소로 서류가 전부 넘어가기 전 까지는  싸우면 힘들어짐.  

    

  4. 집 짓기 전에 건축주는 공부를 엄청 해야 함.


     -> 알아서 해주겠지 하다가 집은 형편 없어짐.

     -> 우리 옆집은 건축주 아주머니가 현장을 핸들링 했는데 집이 북동향 집이 되어있음. 북쪽 창문에 놓은 화분이 벌써 시들어져 있음.

     -> 남향 1층은 창문이 하나도 없고 2층은 환기 창 하나 있음.

     -> 외벽에 루바 하면 몇 년 뒤 뒤틀린다고 포인트만 하던가 오일 스테인을 주기 적으로 발라 줘야 하는데 사면을 다 나무 루바로 시공.

         외벽 목재 마감은 신중 해야함.

     -> 모래 위에 기초를 올렸다고 생각 할 정도로 지반이 약한   상태인데 작년 장마 때 빗물에 의해 기초 밑으로 물길이 지나감.


     - 내가 캐드를 할 줄 알아서 다행이지 물량에서 눈탱이 맞을 뻔 한 적이 있음.

       예를 들면 분명 100m2 인데 벽돌 업체에서는 140m2 라고 함. 내가 다시 계산 해봐도 100m2 안 넘어가는데...

       물량 산출 내역서를 카톡으로 보내주니 이제서야 "아~ 사면 다 하는 줄 알았어요" 라는 헛소리를 함.

       3d 이미도 보내주고 도면 캐드파일도 다 보내줬는데 헛소리를 함. 건축주는 간단한 캐드를 할 줄 아는 것이 힘이 됨.


     - 체육관에도 강화마루를 까는데 시공사 대표가 체육관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봄.

       강화마루 깐다고 했더니 견적에 없어서 물어보는 거라고 함.

       견적에 없나요? 했더니 없다고 함. 그래서 그럼 체육관도 강화 마루 깔면 얼마 정도 나오나요? 했더니

       한 150정도 나온다고 함.

       집에 가서 견적서를 보니 견적서에 체육관 강화 마루 비용이 잡혀있음. 계약서를 틈틈이 보도록 하자.

 

 

5. 수도 전기 가스 정화조는 별도


   - 돈 많이 들어감. 예산 잘 잡아야 함.

   - 상수도 보호지역은 정화조 값이 650만원. 오수합병 정화조 설치해야함.

   - 수도 파이프는 1m당 얼마정도라고 했는데 잊어버림. 난 계량기 포함 170만원 정도 냈음.

   - 벌크가스통 설치 250만원 정도.

   - 전기도 가설전기 70만원, 임시전기 45만원

   - 전원주택 부지기 때문에 그나마 적게 들어갔지만 만약에 토목 공사를 일일이 다 하려고 하면 예산 잘 잡아야 함.


6. 담장 혹은 휀스 조경


    - 돈 많이 들어감.

    - 길가다 보이는 제일 저렴하다는 메쉬 휀스도 사방 두르면 500은 족히 나옴.  

    - 면적에 때른 주차장 1대 보유 해야 함. 주차 라인도 페인트 칠해야 함.

    - 대문 비쌈. 수동 대문은 차를 주차 할 때마다 대문을 열고 닫고 해야 함. 그렇다고 자동은 더 비쌈.


7. 시공 중간에 비용상승


  - 전쟁 터지고 인건비 많이 올라서 시공 중간에 건축비 올려 달라는 업체가 엄청 많음.

     가입한 카페에서 글을 읽어 보면 2~3천에서 1억 까지 올려 달라는 상황이 많이 발생함.


  - 돈 안 올려 주면 시공 못 한다고 철수함.

  

  - 난 우리 시공사 대표가 고마운 건

    천장에 무늬목 합판을 하기로 했는데 비용 상승해서 250만원 더 나오겠는데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물어 봄.

    그래서 벽지로 시공함. 그리고 준공까지 추가 비용 요구 안 함. 너무 고마웠음.


  - 시공사 대표가 4월에 시작했으니 지금 견적에 할 수 있지 만약에 지금 시작했으면 이 견적에 못 한다고 함.

    그 사이에 자재 인건비가 더 올랐다고 함.

    8월달에 한 말.


  - 나 같은 경우는 다행이지만 다른 업체는 공사를 하고 추가 비용을 청구하던지 먼저 추가 비용을 내면 시공 하겠다 하는 일이

    많아져서 건축주들이 어떻게 해야할지 카페에 많이 물어봄. 결론은 줄 수 밖에 없다. 이게 현실임.



  - 앞집 아주머니하고 이야기 해보니 자기네는  업체가 시공  중간에  돈 먼저 입금 해달라고  몇 번 그래서 잔금 치루고 업체 바꿨다고 함.



  - 집 짓는데 진짜 운7 기3 임. 21세기에 집을 짓는데 운이 따라야 할 정도로 전원주택 짓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 함.

    장마도 길면 안 되고 전쟁도 나면 안 되고 코로나로 자재도 입고 안 되면 안 되고 정말 운이 잘 따라야 함.

    서태지도 집 짓다가 법원까지 간 게 괜히 있는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됨. 서태지니깐 승소했지 일반 사람들은 법원까지 가면 큰일 남.

    스트레스 받아서 쓰러질 수 있음.



8. 땅 구입 후 설계에서 시공 준공까지




- 땅 구임 하고 나니 보강토 밑에 깔리는 메쉬가 남의 땅에 넘어가서 6개월 정도 토목 허가를 못 받음.

    -> 개발자가 설계와 다르게 시공을 했음. 식생블럭에서 보강토로 변경.

   -> 웃긴건 당시 공무원은 허가를 해줬는데 변경된 공무원은 허가를 불허 함. 공무원이 누구냐에 따라서 이런일이 발생함.

    ->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음. 이제 와서 도로 팔수도 없고 내 돈내고 변경 하자니 사기 먹은 것 같고 진짜 개발자 한테 변경해달라고

       사정 사정 했음. 다행이 토목 실장이 내 편에 서서 도와줌.  



- 욕을 달고 삶. 학창 시절에도 욕을 많이 안 했는데 건축하는 내내 시발 시발 시발 습관이 되서 다른 일에도 시발 시발 시발 하게 됨.

   지금은 욕을 안 하고 살지만 진짜 욕을 많이 하게 됨.



-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가위 눌림. 준공 기간이 넘어가면서 부터 가위에 많이 눌림.



- 새벽 5시 까지 잠 못 자고 뒤척거리는 날이 많이 옴. 답답한 마음이 한 가득.



9. 각종 세금


    - 지어져 있는 집을 사면 취득세외 기타 비용만 내면 되지만 집을 짓게 되면 세금 많이 냅니다.

    - 토지 취득세, 건축 취득세, 지목변경비, 지목변경취득세, 개발부담금, 법무사비용 등 내라는게 많음.





쓰고 싶은 글은 많이 있는데요. 계속 쓰자니 너무 길어져서 여기 까지 씁니다.

중간에 건축비 추가 요구도 안 하고 일 할 사람 구하기 어렵다고 해서 직접 마당 콘크리도 해주고 담장도 쌓아준 시공사 대표가 고맙습니다.

전원주택 지으시려고 계획 하시는 분들은 심사숙고 하셔서 좋은 업체와 함께 집을 짓기를 바랍니다.

특히 집에 대한 공부 많이 하셔야 합니다.



지금은 개인 체육관도 있고 운동도하고  당구대도 있고 해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 짓고 나니 집도 다뜻해서 11월달에 가스 충전하고 아직 까지 추가 충전도 안 했습니다.

영화도 크게 틀고 음악도 크게 틀고 뛰기도 하고 도시에서는 못 했던 걸 하니 참 색다르고 재미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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