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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 -

펩시와 코카콜라 각각의 입장에서 본 라이벌 관계

by 『Moongchiⓝⓔⓦⓢ』 2023. 5. 1.

펩시와 코카콜라는 글로벌 음료 시장에서 경쟁하는 라이벌 관계에 있다. 이 두 회사는 각각의 브랜드와 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상호 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이번 글에서는 펩시와 코카콜라가 서로 어떻게 경쟁하고 있는지, 각각의 입장에서 이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더 나아가 이들이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활용하는지 등을 다룰 예정이다.

코카콜라에서 본 펩시콜라

1. 펩시와의 관계

같은 콜라 생산 기업인 펩시와는 라이벌 관계이다. 동종 업체로 7년 이전 이직을 막는 법이 생기기 전까지 수많은 코카콜라 맨들이 펩시 맨으로 옷을 갈아입기도 했고, 미국의 일부 지역과 외국에서는 협력 관계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이는 아직도 그러하다.


펩시는 콜라와 탄산음료로 승부해서는 코카콜라를 이기지 못하자 다른 청량음료를 개발하여 우회 공략을 시도하여 결과적으로 지금은 펩시의 회사인 '펩시코'의 전체 매출액이 코카콜라의 회사인 '코카콜라 컴퍼니'의 전체 매출액을 능가한다. 그리고 콜라 부분에서도 기타 음료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토대로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들을 하나씩 인수하여 각 매장에 때려 박고 유명 팝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콜라 분야에서도 젊은 층 공략에 성공했다. 그러나 음료로 한정하면 코카콜라가 보통은 매출액이 조금 더 크다. 펩시의 경우 음료를 제외한 일반 식품 영역 매출 50%를 넘어가기 때문에 전체 매출 영역은 음료에만 진출해 있는 코카콜라의 매출을 크게 앞선다. 약 두 배 수준. 이때 이 두 콜라 회사의 전쟁은 'Cola Wars'라고 하며, 영어 위키백과에 문서까지 존재한다.

펩시는 마이클 잭슨을 광고에 내세웠는데 이때 펩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코카콜라의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다만 마이클 잭슨 개인에게는 하나의 큰 흑역사로 여겨지는데, 광고를 찍던 도중 화상을 입어 기존에 있던 백반증이 악화된 것이다. 이 때문에 피부가 점점 하얘지기 시작했고 '백인이 되기 위해 피부 박피 시술을 받는다'라는 악성 루머가 생겨났다.

1980년대 초에 처음으로 펩시가 코카콜라의 매출을 넘어서고 급격하게 성장하자 위기감에 사로잡혔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압승을 거두면서 위기감은 극에 달했다. 상표를 떼고 마시면 코카콜라보다 펩시콜라가 더 맛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코카콜라에서는 맛의 문제라고 판단했는지 4년 동안 연구하여 1985년에 '뉴 코크'를 개발했다. 코카콜라 본연의 맛보다는 펩시에 가까운 맛이었다. 그리고 뉴 코크는 블라인드 테스팅에서도 펩시를 이겨버렸다. 

그러나 막상 이 뉴 코크가 출시되자 "내 추억 물어내!"라는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으며 대실패하게 된다. 인간에게는 원래 기존 질서에서 벗어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를 '현상 유지 편향(Status Quo Bias)' 또는 '고집의 오류'라고 한다. 기존 콜라를 그대로 유지하고 거기에 새로운 콜라를 추가한 게 아니라 뉴 코크로 아예 바꿔버렸기 때문에 기존 팬덤에서 들고일어난 것이다. 결국 급격히 떨어지던 매출을 버틸 수 없던 코카콜라는 3개월 만에 '코카콜라(뉴 코크)'와 '코카콜라 클래식'이라는 두 가지 형태로 생산하게 된다. 이후 뉴 코크는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고, 2009년에는 원조인 클래식이 클래식 마크를 떼게 된다.

다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 서유럽 국가들에는 뉴 코크가 들어온 적이 없어서 코카콜라에는 클래식 마크가 붙은 적이 없다. 아무튼 뉴 코크의 실패는 마케팅에서부터 맛에 이르기까지 브랜드 본연의 총체성을 잃은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경영/마케팅 분야에선 한결같이 '실패한 변화 사례'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이것을 마냥 실패라고만 하기는 어려운 것인데, 뉴 코크 사건이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했는지 본래의 코카콜라가 나온 이후로는 다시 매출이 펩시를 능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후로는 과채 음료인 미닛메이드 등 곁다리 상품 등에도 힘을 쓰면서 매출과 브랜드 가치 방어를 하고 있다. 여담으로 뉴코크 개발로 바닐라향 함량이 줄어들자 바닐라 주요 생산 국가인 마다가스카르의 경제가 몰락했다가 종전의 바닐라향 함량이 많은 코카콜라 클래식이 나오자 다시 경제가 살아나서 '코카콜라 경제'라는 말이 생겨났다.

 

 

 

 


코카콜라는 2019년에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시즌 3 방영에 맞춰 뉴코크를 한정 재발매한 적이 있었다. 


드라마 배경이 1985년이라는 걸 감안한 듯, 코카콜라 공식 트위터에 업로드된 광고 영상에도 기묘한 이야기 등장 인물들이 나온다. 본편에서도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루카스가 뉴 코크를 마시며 찬양하고 다른 인물들이 마이크를 미친놈 취급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래도 브랜드 가치나 인지도 등에서는 펩시의 10배에 달한다. 2020년 기준 100만 달러 단위로 계산해서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37,935 펩시는 1/2쯤인 18,922. 마이크로소프트가 117,072으로 압도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역사가 짧고 펩시코의 자회사 브랜드인 펩시가 코카콜라와 경쟁을 하고 라이벌인 것이 놀라운 점이다.

 

2. 펩시와의 비교

탄산 함량에서는 코카콜라가 더 강하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정확한 함량의 경우 알려진 바가 없으며, 탄산의 경우 음료의 온도에 따라서도 달라지기에 객관적인 비교는 어렵다. 다만 그 강력한 맛의 원인은 인산일 가능성이 크다. 인산의 경우 톡 쏘는 맛을 주지만, 뼈를 녹이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여담으로 사람들의 평가는 대부분 코카콜라는 탄산이 적은 대신 강하고, 펩시는 탄산이 많은데 약하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바닐라와 계피의 향이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등 코카콜라가 펩시보다 향료의 성분 비중이 더 높다. 대신 당도는 펩시보다 떨어진다. 그래서 김 빠진 콜라의 맛은 카라멜 향이 진한 펩시가 더 낫다. 펩시는 설탕물이 되는 반면 코카콜라는 단맛이 조금 덜 나는 표현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된다.


목 넘김과 끝맛은 코카콜라가 좀 더 깔끔하다. 펩시는 좀 끈적이는 편이다. 이 끈적임의 원인은 설탕이 아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당 함량은 거의 같다. 250ml 기준으로 코카콜라는 27g, 펩시콜라는 28g로 점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난다고 보기 어렵다. 200mL 기준으로도 21g, 22g이며 100mL 기준으로 같게 나타나는 것은 단순히 반올림 때문이다. 펩시 성분 표 코카콜라 성분 표 따라서 점도 차이는 펩시콜라에 포함된 프로필렌글리콜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프로필렌글리콜의 점도는 0.042 Pa·s, 물의 경우 8.90 ×10-4 Pa•s로 확연히 차이가 난다. 다만 화장품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글리세롤의 점도는 1.41 Pa•s를 자랑하기 때문에 프로필렌글리콜이 화장품에선 점도 감소제로 쓰인다. 그러니까, 음료에서는 점도를 증가시키는 데 사용된 것이다.

 

먹다 보면 산미가 코카콜라가 펩시 콜라보다 조금 더하다. 보통 콜라 덕후들, 특히 코카콜라 애호가들이 펩시콜라가 싱겁다고 지적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미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코카콜라에서 미묘한 한약 맛을 느끼는데 계피가 들어가서 그렇다.

 


펩시에서 본 코카콜라와 비교되는 특징

1. 상표명의 유래

코카콜라가 코카인+콜라나무에서 따온 이름이라면, 펩시(PEPSI)는 소화효소인 펩신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이를 두고 펩신의 함유 여부에 대한 논쟁도 있지만, 정작 펩시에서 밝힌 바로는 성분에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펩시라는 상표의 유래는 설립자인 브래덤이 1898년 파산한 경쟁사로부터 '펩 콜라'라는 상표권을 구매해 1903년부터 새로운 이름을 붙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2. 가격

가격이 펩시콜라가 코카콜라보다 싸다. 2021년 가을 1.5리터 기준으로, 가격 때문에 펩시콜라를 먹는 사람도 많고 코카콜라의 계속된 가격인상으로 펩시로 바꾸는 사람도 있다. 

 

3. 시가총액과 매출

의외로 펩시코와 코카콜라 컴퍼니의 시가총액은 크게 차이 나진 않는다. 대략 코카콜라가 500억달러 정도 앞서는데, 펩시의 시가총액이 코카콜라를 넘어선 적도 가끔씩 있다. 단 펩시'콜라'가 코카콜라를 넘어선 것이 아니라 트로피카나, 게토레이, 치토스, 도리토스 등 펩시의 다른 상품들이 코카콜라의 경쟁상품보다 많이 팔려서 펩시콜라 전체의 시가가 올라간 것이다. 의외로 가장 중요한 탄산음료에서만 코카콜라가 압도하고 비탄산음료계열에선 펩시가 압도한다.

4. 브랜드 가치

펩시가 코카콜라에게 뒤지는 이유가 맛이 부족해서라는 인식이 많지만, 코카콜라에 비해 맛이 없다기보다는 브랜드 가치 때문에 밀린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의 블라인드테스트. 여러 블라인드 테스트가 이루어졌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펩시 캔에 담긴 코카콜라와 코카콜라캔에 담긴 펩시를 구분하지 못했다.

 

 

 

 

5. 코카콜라 VS 펩시 광고

맥도날드 VS 버거킹처럼 경쟁사를 디스 하는 미국 광고계의 전통에 따라 코카콜라와 펩시도 서로를 디스 하는 광고를 내고 있다.



이 '펩시 챌린지' 블라인드 테스트는 1980년대 초반에 롯데칠성에서 도입할 때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TV 광고로도 여러 편 방영되었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던 데다, 실질적으로 판매 실적에는 별 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한다.

코카콜라와는 다르게 스타급 인물을 CF에 기용하며 주로 축구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을 사용하고 있다. 코카콜라에 밀려 전세계 인기 대회인 올림픽과 월드컵 공식 스폰서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종의 매복 마케팅 비슷한 전략인 셈. 2000년대 초반에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서부극을 패러디한 광고가 꽤 인기 있었다. 

또한 가장 유명한 CF로 티에리 앙리,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 프랭크 램퍼드, 세스크 파브레가스, 데이비드 베컴이 나온 '내가 펩시 광고를 만든다면 말이죠'이다. 이때 나온 명대사 '모두 이렇게 펩시를 마시죠'의 임팩트 때문에 펩시놀이가 유행이었다. 인지도 때문인지 몰라도 파브레가스는 한국에서 축구선수 CF가 방영되면 거의 잘려서 나왔다.

 

2012년에는 디디에 드로그바, 페르난도 토레스, 세르히오 아궤로, 잭 윌셔를 추가로 섭외해 세계적 DJ 캘빈 해리스와 같이 만든 광고를 전세계로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유럽과 한국 한정이며 축구의 인지도가 허접인 미국 본토에서는 이들이 나오는 광고는 단 한 건도 없다. 2012년 'KICK IN THE MIX' CF 그리고 니키 미나즈를 섭외한 광고를 영미권에서 전 세계적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국제적인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을 광고에 기용하여 큰 화제를 불렀는데,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펩시가 코카콜라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한편, CF 촬영중에 화재 사고로 인해 마이클의 머리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는 일이 있었다 해당 동영상. 사고 이후 마이클은 잠재되어 있던 백반증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점점 피부가 하얗게 변해버렸다. 그 후 마이클은 백인을 동경하여 박피 수술을 했다는 루머로 평생을 시달렸다.

그 외에 과거에는 펩시의 CF용 캐릭터인 펩시맨도 있었다. 그리고 그 펩시맨은 세가의 격투게임 파이팅 바이퍼즈의 세가 새턴 이식판에 들어갔다. 플레이스테이션 용으로 전용 게임이 발매된 적도 있었다. 

그리고 꼬마 아이가 코카콜라 2개를 뽑아서 밟고 그걸 디딤대 삼아서 펩시를 뽑는 비교광고를 보여주기도 해 떠들썩한 파장이 일어나기도 했다. 여러 의미로 독특한 CF를 즐기는 듯. 그리고 코카콜라도 자동판매기 대신 냉장고로 똑같은 광고를 만든다.

코카콜라가 라벨에 미국에서 흔한 이름 여러 개를 써넣어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콜라를 마시도록 하는 캠페인을 선보였는데, 이를 펩시에서 광고에 사용했다. 펩시를 사먹는 여자가 옆에 사람 이름이 써진 코카콜라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자, "넌 네 콜라에 이름도 쓰여있냐?" 라며 시원하게 꺼버린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광고단가가 비싸다는 슈퍼볼의 광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시기에 그해에 선보일 신광고를 선보인다. 이 때 발표하는 신 광고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평가가 좋은 편이며, 시청자 투표에서도 줄곧 상위권에 랭크된다. 2012년에는 코카콜라 측 직원이 펩시를 마트에서 사자마자 평생 먹을 양의 펩시가 공짜로 제공되는 광고를 내보냈다.

WWE 프로레슬러 CM펑크

WWE 소속 프로레슬러 CM 펑크도 펩시를 광적으로 좋아한다고 한다. 자신은 일체 흡연, 약물, 음주를 금하는 반면 탄산 중독이 되었다고 한다.


2011년 북미지역 광고에는 코카콜라를 마시던 북극곰이 모델로 쓰인 적이 있었다. 남쪽에 가서 선탠을 하고 온 친척이 코카콜라 북극곰 가족을 데리고 다시 남쪽 휴양지로 가는 내용. 여기서도 라이벌 브랜드를 디스 하는 내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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