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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트럭 포터(현대)에 관하여 우리가 몰랐던 정보들

by 『Moongchiⓝⓔⓦⓢ』 2023. 4. 15.

현대자동차의 후륜구동, 4륜구동 소형 트럭. 1977년에 첫 출시된 후 자동차공업 통합조치로 1981년에 단종됐다가 1986년에 재출시된 이후 2022년 현재까지도 생산 중이다. 현재 생산 중인 모델은 포터Ⅱ이며, 생산 36년째 달성 중인 장수 모델이기도 하다. 기아 봉고와 함께 1톤 트럭 시장을 양분하는 존재다.

예전에는 봉고보다 약간 쌌지만 현재 하위트림은 봉고보다 저렴하며 상위트림으로 갈수록 가격이 봉고보다 약간 비싸다. 이는 옵션 구성에서도 두드러지는데, 하위트림의 기본옵션은 봉고가 더 충실한 편이지만 상위트림의 편의사항은 포터가 조금 더 우세하다.

 

상용차 시장에서 적수가 없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서민들의 차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알고 보면 알부자 차주들도 상당히 많다. 주로 인테리어 업자들처럼 큰 자영업을 하는 중산층이나 대규모 농장주, 유통기업 업주 등 부유층이 사업용 차량으로 이용하려는 수요도 꽤나 있는데, 쌍용이나 미제 픽업 같은 것보다 험하게 굴리기 좋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평균적으로 월 5,000대 이상은 팔린다. 2012년 이후 언제나 국내시장 월 판매량 5위권에 들어가며 불황일수록 판매량이 늘어나 1위도 쉽게 찍는 현대자동차의 진정한 스테디셀러다.

한편으로는 1톤 상용차 시장에서 봉고와 더불어 현기차 이외의 대체재가 없다는 이유 때문에 독과점이라면서 판매량이 늘수록 현기까들에게 까이는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워낙 유명해서 봉고도 포터로 뭉뚱그려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상표의 보통명사화의 좋은 예이며 소형 트럭의 대명사인 셈.


포터(현대)에 관하여 우리가 몰랐던 정보들

 

현대자동차에서 2000년식 뉴 포터를 리스토어한 영상이 있다.

 

 

 

 

서민들의 차로 많이 인식되어 있고 광고 역시 그러한 콘셉트로 유지해 오고 있지만 실제 차주들 중에는 부유층도 상당하다. 포터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개인용으로 쓰는 다른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차주가 꽤 많다. 대규모 농장을 갖고 있다던지, 유통 또는 화물 관련 기업을 운영하는 업주들도 상당하며, 중소기업 대표들도 꽤 있다. 이 때문에 포터와 주차시비가 붙었는데 "트럭이나 끄는 주제에..." 라며 무시하는 말에 열받은 차주가 지하주차장에서 고급 외제차를 끌고 올라와 상대방을 데꿀멍 시켜 버렸다는 도시전설도 종종 들을 수 있다.

 

 

 

농촌에서도 포터와 같은 트럭을 많이 애용한다. 밭에 갈 때만 타고 간다는 오해가 있는데, 농가의 규모에 따라 짐칸을 농산물로 꽉꽉 채우고 도시 등으로 출하하러 가거나 농자재마트에서 비료를 실어 오는 경우가 많아 절대 운행 거리가 짧지 않다. 물론 농번기에 비료를 옮긴다던가 할 때처럼 고중량짐을 옮기는 때도 많아서 프레임이 멀쩡하단 보장은 없다.

 

 

 

선거철이면 기아 봉고, 현대 마이티 등과 함께 선거 유세차량으로 쓰인다. 소형 트럭이다 보니 골목길을 이동하면서도 유세가 가능해서 주로 국회의원 선거나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선거 입후보자들이 이용하며 광역단체장이나 교육감, 대통령 선거 입후보자들은 시. 군. 구 연락소 유세차량으로 이용한다.

 

 

간혹 관리가 잘 안된 포터들의 경우 광택이 다 사라지고 페인트가 벗겨져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대부분 연식이 오래된 뉴포터~포터Ⅱ 초기형에서 이러한 차량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트럭의 경우 대부분 차주들이 광택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전혀 개의치 않고 타고 다닌다. 주로 햇빛이 많이 드는 평지에 차량을 자주 세워놓는 경우 색이 잘 바랜다.

 

 

 

드라마 등의 매체에서 등장인물들이 이사를 할 때 매우 높은 확률로 포터와 봉고가 등장한다. 그 밖에도 힘겹게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나타낼 때도 포터를 몰고 다니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한다.

 

 

 

봉고와 함께 건설현장에서 많이 이용하는 트럭이다. 주로 봉고는 토목이나 수도업 등 험한 짐을 많이 실는 현장에서 사용하고, 설비나 인테리어등의 비교적 가벼운 짐이나 공구를 실는 사람들은 포터를 많이 이용한다. 설비기사들은 주로 포터 더블캡을 이용하는데, 뒷좌석에 공구를 보관해 둔다. 이로도 모자라 더블캡에 공구함까지 다는 사람들도 꽤 있다.

 

 

 

차량이 화물로 분류되는 차량이기에 편도 3차로 이상 고속도로 1차로에서는 주행할 수 없다. 간혹 3차로 이상 고속도로에서 1차로로 주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지정차로 위반이며, 3차로 또는 그 하위 차로에서만 주행해야 하며, 추월 시에는 일시적으로 2차선까지는 들어올 수 있으나, 1차선은 들어가면 안 된다. 설령 1차선에서 추월만 하고 다시 하위 차로로 복귀했다 하더라도 1차선 진입 그 자체가 위반으로 단속 대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법규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도 적은 편이다 보니 포터나 봉고 운전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가변차로의 경우는 15인승 이하 승합, 1.5톤 이하 화물까지는 허용되므로 가변차로는 운행할 수 있다.

 

 

 

여느 트럭이 다 그렇듯 공차상태에서는 경사가 심한 오르막에서 바퀴가 헛돌고 못올라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차량 뒤쪽이 가벼워 후륜 접지력이 약해서 그런 것이다. 이 때는 처음부터 탄력을 받아치고 올라가는 것이 좋다. 화물이 300kg 정도만 실려 있어도 후륜 접지력이 상승해 올라가는 게 쉬워진다.
인터넷 등지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봉고와 더불어 포터르기니 혹은 포터르기니 무얼실을라고(?)라는 별명이 있다. 고속도로에서 질주하는 포터를 부르는 별명으로 사용된다.

 

 

연예인들의 드라마 촬영중 커피차로 자주 이용된다. 주로 윙바디나 다용도탑차에 커피업체 도색을 한 상태다. 연예인들이 커피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한다

 

 

 

1종 보통 운전면허 시험용 차량으로도 쓰인다. 지체장애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100% 확률로 수동변속기 차량을 배정받아 시험을 보게 된다.

 

 

 

아카데미 과학에서 포터2가 프라모델로 출시예정이다.

 

 

 

경제와 상관없는 군사 분쟁 지역까지 진출했다. 뛰어난 내구성 때문에 리비아,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현지 무장 세력의 테크니컬 차량으로 포터가 그대로 쓰이는 것. 그전까지는 도요타 하이럭스 등 픽업트럭이 애용됐지만 테크니컬에 올리는 화기가 중기관총에서 기관포/로켓포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적재함이 픽업트럭보다 넓고 가격이 저렴한 포터가 봉고와 함께 애용되는 것. 이 트럭들은 국내에서 중고차 처분된 것들도 많아서 한국어 도장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고, 이미 70년대 중동 건설붐 때 한국 건설사들이 현지 자재 운반용으로 들여왔던 포터를 완공 후 철수할 때 현지 중고상에 넘겨놓은 물량덕에 쌓인 재고나 부품호환도 잘 돼서 유지보수가 잘된다는 이점도 있다.

거기에 K-과적 드립이 농담이 아닌 게, 한국 트럭들은 자국내 화물업계에서 공공연히 행해지는 과적에 대응하기 위해 카탈로그상 스펙보다 더 무거운 짐도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이 점 때문에 기존 도요타 픽업트럭보다 적재함이 넓고 허용중량도 큰 테크니컬로 쓰일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까지도 여기에 합세해서 신명 나게 써먹고 있다. 도요타나 닛산의 픽업트럭보다 차대도 훨씬 튼튼해 중화기도 무리 없이 탑재가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아직도 한국과 미수교국인 시리아에 수입되는 중고 차량의 대다수가 한국산인데 이 중에서 1톤급 포터Ⅱ나 1톤~1.2톤급 봉고Ⅲ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이는 시리아의 내전상황과는 무관하게 시리아와 거래를 트면서부터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서 시리아 딜러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가 된 것.

 

 

멕시코에서는 특이하게도 닷지 브랜드로 H100 트럭으로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에서 i10, 베르나 등을 닷지, 램 브랜드로 판매하며 닷지 애티튜드가 바로 엑센트다. 참고로 그랜드 스타렉스는 H100 왜건으로 판매한다.

 

4WD 모델 말고 일반 모델도 뒷바퀴가 2짝 조합이니(2+2) 4륜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틀린말은 아닌 것이 동력을 전달하는 후륜이 4개이니 4륜 효과가 나온다. 물론 접지력 측면에서 말이다. 하지만 어차피 태생은 FR이라 눈 오면 지옥이다.


수동변속기가 있는 차량들 중에서 봉고와 함께 제일 운전하기 쉬운 차량이다. 이 때문인지 봉고와 함께 운전면허 1종보통 시험차량으로 많이 쓰는 차량이다. 장내와 도로주행 연습 때는 싱글 캡으로 운전하며, 도로주행 검정 시에는 무조건 더블캡으로 운전한다. 도로주행 시험을 응시할 때는 한 차에 응시생 2명과 감독관 1명이 타야 하기 때문이다. 주로 다음 순번의 응시생을 뒷자리에 승차시키는데 운전석에 앉은 응시생과 동승석에 앉은 감독관 사이의 부정행위를 감시하기 위해서다. 신형 포터와 구형 포터의 후진기어 위치가 달라서 구형으로 연습하던 사람들이 잠깐 패닉이 오는 경우가 있다. 너무 낡은 운전학원이 아닌 이상 대부분 2012년에 출시된 신형 6단 기어 포터를 연습차로 구비하고 있으니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또한, 운전학원의 경우는 시험을 치기 전 교육을 받을 때 강사가 기어의 위치와 넣는 법을 다 알려준다.

 

 

사실 포터를 비롯한 소형~준중형 트럭은 2종 보통 면허로도 합법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 승합차는 규정이 약간 다른데, 똑같이 흔히 볼 수 있는 '봉고차' 부류의 차종이더라도 10인 초과 15인 이하의 승합차는 2종 보통 면허 소지자가 운전하면 불법이고 10인 이하의 승합차여야 2종 보통 면허로 운전이 가능하다. 물론 트럭이든 승합차든 2종 보통 면허로 운전이 가능한 차종이더라도 운전자가 가진 면허가 2종 보통 '자동'이라면 운전할 차량도 자동변속 차량이어야만 한다. 굳이 포터가 1종 보통 시험차량으로 쓰이는 이유는 2톤~3.5톤인 마이티 정도만 해도 크기가 크며, 1종 보통으로만 운전할 수 있는 4톤 초과(즉, 최소 4.5톤 이상)의 트럭은 더더욱 커서 소형 트럭인 포터나 봉고 등 1톤 트럭으로 시험을 친다. 캠핑카 모델인 포레스트는 승합차로 분류되어 1종 보통이나 1종 대형 등으로 운전해야 한다.

포터Ⅱ 출시 이후로 휠에도 약간 변경이 있었는데, 뒷바퀴의 경우 바깥쪽 전용휠이 따로 존재한다. 디자인적 차이로는 방열구가 4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봉고 또한 봉고Ⅲ로 바뀌면서 뒷바퀴 방열구가 5개로 늘어났다. 1.2톤 모델의 경우 여전히 방열구가 3개지만, 5개짜리도 있다. 그리고 포터125도 뒷바퀴 방열구가 3개였지만, 뉴 포터(원본 델리카 3세대 모델)에 한해서는 4개로 적용. 하지만 구형이든 신형이든 나사는 똑같이 6개에 사이즈도 동일해 호환이 가능하다(1톤은 5 볼트이며, 역시 동일하다.).

 



카고 트럭 모델의 경우 슈퍼캡과 더블캡을 막론하고 적재함에 철판을 덧씌우는 경우가 많다. 사실 길거리에 돌아다니다 보면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적재함 철판을 덧씌운 경우가 많다. 물론 안 씌워도 상관은 없지만, 어떤 적재물을 취급하느냐에 따라서 철판의 유무가 크게 갈린다. 사실 평바닥이 청소하기 제일 편한 점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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