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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 재개장 관련정보 이용안내, 시장지도

by 『Moongchiⓝⓔⓦⓢ』 2023. 3. 31.

‘왜 왔어요. 제가 분명 4월 1일이라고 했어요, 안 했어요.’
충남 예산군의 예산시장 들머리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이 붙은 ‘4월 1일 재개장’ 안내판이 붙었다. 시장 재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데 방문객들이 몰리자 예산군이 지난 24일 내건 것이다. 안내판은 백종원 대표 사진에 말투를 흉내 낸 3종 세트와 재개장 일자를 적은 2종 세트 등 모두 다섯 종류다. 


예산시장은 지난 1월9일 예산군과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지난 두 달간 18만 명이 이곳을 찾았다.


재개장을 이틀 앞둔 30일 현재 예산시장은 울퉁불퉁하던 장터 광장 바닥이 평평해지고 화장실 두 곳이 단장을 마쳤다. 들머리 왼쪽 점포는 수리를 마치고 은갈치 가게 간판을 달았고, 전기재료 판매점 옆 야채 생선가게도 깨끗하게 변신했다.

예산장터광장 홈페이지

 

예산장터광장

다시 태어난 100년 전통의 예산시장

yesan.theborn.co.kr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27일 휴장한 뒤 장터 광장 바닥, 폐기물, 남·여 화장실 2곳, 퇴식구, 음향시설 등을 정비했다. 주문하고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기소를 만들고 업소도 5곳에서 어묵, 가락국수, 만두, 전, 튀김, 갈치구이집 등 16곳을 추가해 21곳으로 늘렸다.

 

새 창업업소 가운데 오가면간식집, 봉산우동, 신양튀김, 대술어묵, 덕산만두 등 5곳은 예산 지명에서 이름을 땄다. 창업업소와 기존 업소 모두 지역 농·특산물을 재료로 사용해 예산시장의 고유한 특성도 살렸다. 또 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광장에 주요 메뉴와 이용방법 등을 보여주는 디지털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고 간편한 주문·결제 시스템도 갖췄다.

 

예산시장에서는 오는 8월 맥주축제, 10월 삼국축제와 요리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백종원 대표는 “한 달여 휴장 했는데도 많은 분이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시장 상인 등 모두 다 같이 잘 살자는 노력으로 동참해야만 예산시장이 전국 명소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시장은?

1981년 7,283㎡의 면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주로 의류, 채소, 생선 등의 품목을 취급한다. 1926년부터 시작된 예산 5일장과 더불어 번영을 누렸으나 최근에는 심화되는 수도권 집중 문제로 인한 예산군의 인구 감소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이를 해결하고자 예산군에서는 시장 현대화 사업을 몇 차례 진행하였으나 인구 감소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큰 성과는 없었다.

한편 예산을 고향으로 둔 백종원은 이전부터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고, 2018년 그의 회사인 더본코리아를 통해 예산군과 상호 협약을 체결하여 예산시장을 중심축으로 '예산형 구도심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그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옛 시설물을 재활용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은 현대화하는 구상을 하였는데, 처음 그의 구상을 들은 예산군 관계자들은 선뜻 동의할 수 없었다. 시설을 재활용하는 것은 처음부터 짓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젝트 규모가 클수록 중간에 무산될 가능성도 높아 부담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이에 백종원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고자 예산군 지원 없이 더본코리아의 자산만으로 화장실을 리모델링하여 기부채납하였고, 마침내 예산시장 공사를 승인받는다.

중앙 복도와 더본코리아 매입 점포 5곳에 대한 공사를 더본코리아 자산으로 진행하고, 이후 성과에 따라 예산군이 예산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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