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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입장에서 볼 때 우리나라로 관광 오면 안 좋은 단점들

by 『Moongchiⓝⓔⓦⓢ』 2023. 4. 28.

외국인 입장에서 볼 때 우리나라로 관광 오면 안 좋은 단점들

한국은 문화적인 즐길거리와 발전된 산업 등으로 인해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지만, 여전히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또한, 관광지나 대중교통 등에서 혼잡하거나 불편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외국인들은 한국의 음식과 체질에 적응하기 어려워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외국인들에게 더욱 쾌적한 관광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느끼는 단점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피서지 및 관광지 주변상점의 바가지 요금과 상인의 불친절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문제가 있기는 하나 국내 여행의 장점 중 하나인 싼 가격을 무색하게 하는 여름 피서지(특히 계곡이나 바닷가) 주변의 바가지요금은 내국인 관광객마저 해외로 떠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성수기만 되면 가격을 2배씩 올리는건 부지기수며, 심한 경우엔 3~4배까지 올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외국이라고 해서 성수기와 비수기 가리지 않고 같은 요금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행위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모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을 가지 않는 이유 2위가 바가지요금일 정도로 국내 여행 진흥에 있어서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수요가 있으니 가격을 올리는 거다. 가격을 얼마나 올리는지는 상인의 자유다."라는 주장도 있고, 충분히 맞는 말이기도 하다.

똑같은 논리로, 여행객에게도 그런 상인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 이를 망각했기 때문에 국내 여행의 침체가 일어난 것이다. 지금은 해외여행이 제한되어 서민들은 국내여행 밖에 못 가던 1980년대가 아니다. 해외여행 자유화, 저가항공사의 등장으로 해외여행의 가격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해졌다. 국내 여행의 바가지요금을 고려하면 해외여행을 가는 게 가성비적인 측면에서도, 심지어 몇몇 경우에서는 절대적인 측면에서도 더 저렴해진 것이다.

이런 해외여행이라는 강력한 대체재가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가 있으니 가격을 올려야지.' 라는 시대착오적인 한철장사 발상이 이러한 침체를 이끌고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선, '현재는 더 이상 예전처럼 배짱장사를 해도 일정한 수요를 보장받는 시대가 아니다.'라는 상인들의 인식 변화가 일어난 후, '국내 여행=바가지'라는 이미지에 대한 변화를 유도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러한 변화가 많이 일어나진 못했다.

해외에서 온 관광객은 대부분 대도시나 잘 알려진 관광지 위주로 여행을 하기 때문에 올림픽 같이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내국인에 비해 이런 일을 겪을 기회가 현저하게 적지만 바가지 문제는 비단 관광지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결코 무시할 수 없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내수관광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되는 심각한 문제다.

명동이나 동대문, 남대문 시장 등에서 일어나는 물품 가격 속이기와 바가지 행태에 대해서는 수시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근절되지는 않은 것이 실정이다. 사실 관광지 포함해서 대한민국 자영업자들 자체가 워낙 역량과 기본소양이 낮아 스스로 원가율 계산도 못하는 판국이니 뭐 답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들르는 서울, 부산, 제주 등의 경우 오히려 바가지가 덜하다. 보통 계곡, 바닷가처럼 바가지를 씌우는 곳은 한철장사가 대부분이라 '벌 수 있을 때 한몫 챙겨야 일거리 없는 시기에도 먹고 살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서울, 부산, 제주의 경우 일 년 내내 국내외의 관광객이 많이 찾기 때문. 그래서 특별한 일부 업소를 빼고는 크게 거품이 있다고 느끼기 힘들다.

사실 바가지 문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의 인기 관광지의 경우에는 성수기 요금 적용은 기본이고, 내국인과 외국인 요금을 구별하여 받거나 흥정이 기본인 정도로 금액을 올려받는 사례가 한국과 비교해서 훨씬 더 많은 국가들이 많다. 그런데 그렇게 올려 받아도 국내에 비해 그리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 점점 수요가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일본여행이 제주도보다 싸게 먹혀서 위드코로나 국면으로 전환되자 제주 여행수요가 죄다 일본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판이다.


그나마 대도시는 바가지 논란에서 자유롭다고 했지만, 2022년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 개최 소식에 주변 숙박업소가 예약을 강제 취소하거나 추가 차액을 내라고 통보해 논란이다. 게다가 같은 해 12월에는 부산 불꽃축제를 앞두고 커피부터 숙박요금까지 전방위적인 바가지요금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2. 홍보 부족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한국의 관광 스팟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강릉시, 수원화성, 제주특별자치도, DMZ, 경주시 정도이나, 잘 찾아보면 그 외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 있다.

국토의 상당부분이 산지인 만큼 설악산을 필두로 백두대간과 명산들이 많이 있고, 안동 하회마을, 전주 한옥마을이나 산사 그리고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한국민속촌등 전통적인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들을 비롯해 그 외 자연 관광지들도 있다. 7번 국도 주변은 드라이빙 코스로 내국인에게도 사랑받고 있어 외국인에게도 소개할만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


축제를 통해 점점 더 알려져가는 곳도 있지만, 아직 효과는 그리 크다고 보기 힘들다. 사실 이쪽은 한국인조차 생소하고 관심을 갖지 않는 곳들이 대다수이다. 심지어 이러한 축제들에 대한 내용이 국내관광 관련 기사나 포스팅이 뜨기라도 하면 국까 성향 네티즌들이 몰려와 온갖 무시와 비하를 퍼붓기도 한다.

무엇보다 지자체의 홍보 대상은 주로 내국인에 맞춰져 있어, 한국어에 생소한 외국인이 구글에서 검색하면 잘 나오지 않는다. 지방으로 가면 인기관광지일지라도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 숙박업 소도 적지 않다. 한국은 여행을 위해 정부사이트인 한국관광공사를 제외하면 한국어 전용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등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도 한몫한다. 따라서, 구글이나 트립어드바이저 같은 전 세계 여행자들이 애용하는 서비스에서 정보를 얻기도 힘들다.

론리플래닛 같은 대표 가이드북도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외국인의 관점으로 서술되어 빈약하거나 엉터리인 내용이 상당히 있다. 홍보 부족으로 인해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단기체류 외국인 관광객이 충청도나 전라도를 방문할 확률은 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 인기 사이트나 포럼에서는 한국인 보다는 주로 한국을 먼저 여행해 본 외국인 또는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홍보를 하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외국인들이 홍보를 하기도 하지만 외국인인 만큼 관련지식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

 

3. 관광전략, 상품, 지역특색 부족

단체 관광을 먼저 살펴보자면,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주된 여행 루트는 면세점을 위시로 한 소비중심의 관광으로 상당히 정형화된 것이 꽤 많다. 충분히 활용 가능하고도 남는 관광자원을 잘 살리지 못하고, 단체관광이 거진 소비중심의 관광으로 돌아가는 점이 문제로 제기되곤 한다.

 

한편 대부분 외국인들이 행하는 개별 관광 여행 루트를 보면, 인천국제공항 - 경복궁 - (여기서 북촌이나 인사동) - 신촌, 이대, 홍대 - 명동 - 이태원 그리고 끝이다. 그리고 서울 외에는 부산, 제주, 강릉, 경주 정도로 간다.

윗동네가 자꾸 말썽을 부리는 탓에 분단국가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파주 DMZ 안보관광도 많이 가기도 한다. 문제는 너무나 정형화된 관광루트로 극히 일부 지역과 면세점만 관광수입을 얻고, 한국 구석구석의 관광 수요가 너무 적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는 한국 전역에 독창적인 전통 한국의 색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하기 힘들고, 그나마 제대로 홍보도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수차례의 외세의 침공과 특히 한국 전쟁으로 인해 국토가 여러 번 황폐화되어 유적지가 대다수 손실된 것이 주원인이기에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지만, 복원을 통해 충분히 보충이 가능함에도 영 인색한 부분이 많다.

일례로, 서울의 해외 관광객들이 가끔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창덕궁과 경복궁, 혹은 북촌한옥마을 등 이외에 한국적인 고유미를 충족시켜줄 만한 것이 그리 없다는 것이다. 사실 서울의 주요 관광지인 경복궁도 복원율이 25%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옆나라 일본과 비교해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도쿄, 오사카와 같은 도시는 딱히 일본색으로 먹히는 건 아니지만, 이 둘에 견줄 도시는 한국에서 서울, 부산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일본의 다른 도시들은 규모는 작더라도 온천 등의 관광 자원과 사적(주로 성)들이 적지 않게 분포해 있고, 그만큼 외국인들이 여행폭이 넓어진다.

당장 한일 전통문화 관광의 메카로 손꼽히는 교토와 경주만 비교해봐도 두 도시에서 느껴지는 '일본색'과 '한국색'의 차이는 엄청나다. 물론 19세기 후반까지도 법정수도 노릇을 해온 교토와 수도 지위를 잃은 지 1천 년이 넘은 경주의 처지가 다르긴 해도, 역사에 해박한 관광객이 아니라면 그런 걸 고려해줄 리가 없다.

대한민국이 한국전쟁 이후 경제위주로 성장을 하면서 관광자원 확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했었던 것도 원인이다. 당장 먹고 살기 힘든 상황에서 사적, 고궁 등의 문화 유적 복원 예산을 높게 잡기는 어려웠었다.


2010년대에 경복궁의 복원 완료 시기와 예산 조정 역시 이런 까닭이다. 사실 우리나라도 유적 자체는 넘쳐난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의 경우 각 지역의 이름난 성이나 사적을 복원해서 해외 관광객의 눈길을 끌지만 한국은 서울의 고궁과 몇몇 유명한 성 외엔 그러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도 많은 유적이 복원 계획 단계다.

물론 한국관광공사도 이를 인지하고 있어서 문제 해결에 갖은 노력을 다하는 중이며, 각 지자체에서도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경주시의 경우 신라 왕궁인 월성 등의 신라 유적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나주시의 나주관아, 제주도의 제주목관아 등을 지자체 차원에서 복원 시도 중이다.

영주-안동의 유교문화 관광자원화나 수원 화성, 순천 낙안읍성, 여수 진남관, 군산 근대문화거리 등도 좋은 사례다. 하지만 이미 꽤 많은 자원들, 특히 성곽이나 관아 등의 도심역사자원들이 복원의 골든타임을 놓친 채 주택가 혹은 도심 건물에 파묻혀 있는 등 본격적인 복원은 고사하고 발굴조차 엄두를 못 내고 있으며, 후백제 도성처럼 아예 위치 자체가 묘연한 경우도 한둘이 아니다.

유적 발굴 자체가 하루 이틀만에 되는 것이 아니라 규모에 따라서는 100년도 바라봐야 하는 사업인데 한국이 본격적으로 유적 발굴에 손을 댄 것 자체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일단 발굴이나 완료되고 나서 복원을 논해야 할 상황이다. 설령 발굴은 어느 정도 마쳤더라도 고려시대 이전의 건축양식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기록이 거의 전무한 데다가 고려시대 건물도 건축양식은 남아있을지언정 개개 건물의 실제 모습을 추정하는 작업도 쉽지 않다.

이러다 보니 월정교처럼 기껏 돈을 들여 복원하고도 지속적인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차라리 이런 사례들도 양반이고 서울시의 경희궁 말살이나 풍납토성 파괴 같은 사례를 보면, 이 나라 관광이 흥하면 그게 더 이상할 지경이다.

자연관광으로 눈을 돌리면, 제주도와 같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전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유형의 지역을 제외하고는 주변국과의 차별성이 적다는 점도 문제다. 특히 주요 관광객이 동북아 3국 및 동남아권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성공적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차별화된 자원을 개발하는 데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서양권(?)이라면 상대적으로 가까운 동부 러시아에서 따뜻한 휴양을 보내려는 수요가 꽤 있다는 점.

일례로 유럽의 경우 국가들이 오밀조밀하게 몰려있다 보니 가까운 거리 내에서 천차만별의 특성화된 관광자원으로 저마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만, 국토 규모가 큼지막한 동아시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한국에서 내세우는 해양관광자원이나 명산 같은 관광자원은 일본이나 중국에도 충분히 분포하기 때문에 어지간히 자국 내 여행에 질린 것이 아니면 이것만을 위해서 구태여 한국까지 구경을 올 필요가 없는데, 여기에 고유의 멋을 내세우지 않고 한국의 하와이(제주도), 영남 알프스, 동양의 나폴리(통영), 부네치아 등 끼워 맞추기 식으로 홍보하는 것도 아쉬움을 더한다. 외국인 입장에서 진짜 알프스를 놔두고 왜 영남 알프스에 오겠는가? 외국의 지명을 빌려와 자기 고장을 홍보하는 방식은 적극적으로 재고해봐야 한다.


특정 관광상품이 인기를 끌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다른 지자체에서 모방하거나, 하나의 컨텐츠를 두고 영주-안동(유교문화), 영덕-울진(대게), 군산-서천(철새)의 사례처럼 복수의 인접지자체들이 유기적인 협력은 고사하고 볼썽사나운 다툼을 벌이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최근 들어서는 지역적인 개성을 고려하지 않고 여러 지자체에서 앞다투어 와인동굴, 케이블카, 레일바이크, 출렁다리 등을 개장하는 추세다. 이러다 보니 통영 케이블카처럼 주변도시들에 유사 시설이 들어서면서 관광객과 관광수입이 감소하는 상황이 벌어지는가 하면, 심지어는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처럼 사업성과 환경평가에서 부적하다고 판단되어 환경단체와 중앙정부의 만류로 저지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려는 시도를 해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지역특색이 얼마 못가 죽거나 특색이 있던 거리에 프랜차이즈만 가득한 현상이 생기는 것도 문제점이다. 이태원의 경리단길, 홍대거리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를 해결하려면 중소 상공인을 보호하는 법안과 관광지로 특성화된 곳은 함부로 건물주가 임대료를 인상시키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4. 관광 인프라 부족

인프라 문제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교통, 편의시설, 인터넷, 통신 등의 사회간접자본은 잘 되어었지만 그 밖에 숙박, 관광상품 같은 관광 인프라는 부족한 편이다. 일례로 F1 코리아 그랑프리 같은 건 기껏 유치해 놓고 정작 가까운 목포에도 호텔급 숙박시설이 전무한 지경이라 제대로 국제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2010년대에 와서는 숙박 문제가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데, 국내 관광객들의 숙박시설 선호도에도 약간의 변화가 일어나서 펜션과 모텔 일변도의 숙박에서 탈피, 지방 도시의 모텔들이 호텔의 형태로 내부를 바꾸거나, 게스트하우스 및 캡슐호텔식의 숙소가 전국적으로(주로 도시 중심이긴 하지만) 퍼지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아직 지방의 관광지 인근에는 모텔이나 민박 등 사전예약이나 외국인 이용이 힘든 곳들이 많이 남아있다.


지역 관광의 경우 대중교통으로 돌아다니기 힘든 명소가 많음에도 여행사 등을 통한 관광상품이 수가 적은 실정이다. 그리고, 영어 또는 자국어 지원을 희망하는 외국인이 부담없이 노려볼만한 상품은 훨씬 더 적다. 외국의 경우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hop-on hop-off 섬 투어, 트래킹투어 등이 활성화되어 있는 곳이 많다. 대중교통으로 구석구석 돌아다니기 힘든 제주도의 경우, 제대로 된 투어상품이 부실하여 내외국인 불문하고 택시투어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택시투어는 합법적으로 등록된 여행사가 아니므로 금전 및 기타 위험의 여지가 있다.

자전거 여행이 힘든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외국의 경우 시내 또는 관광지에서 자전거를 빌려 도보여행보다 더 넓은 지역을 돌아보는게 가능한데, 한국의 경우 자전거코스가 정말 부실하다. 서울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관광객은 외곽이나 전용구간(한강시민공원, 남산공원 등)을 제외하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타 도시도 별반 다를 바 없는 곳이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군데군데 끊겨 있고 보행자나 차량도 숱하게 지나가는 탓에 마음 편히 자전거를 타기는 힘든 곳이다. 애초에 자전거를 제대로 환경 할 수 있는 지형조건도 아닌 것이다. 하다못해 작정하고 타는 자전거 국토일주 루트조차 언덕이 너무 많아서 초보자는 도전하기 힘들다. 이런 이유로 자전거 여행 자체가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내국인에게도 동호회를 중심으로 일부가 도전하는 정도로서 대중적이라 하기는 어려우며 더욱이 외국인이 쉽게 도전할 정도로 정보가 많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대도시의 공공 자전거 서비스는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 도시 내 이동을 자전거를 통하여하고자 한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할 수 있기는 하다.

5. 지나친 수도권 집중화

대한민국이 수도권과 부울경 중심으로 개발이 되는 국가다보니, 부산, 강릉, 경주, 전주,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도권이나 부울경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되는 모습을 보인다.


해외에서 판매중인 현지 한국 여행 서적들을 보면 수도권 및 부산울산권 관광만 집중적으로 다루고 나머지 지역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그나마 개선돼서 대구권, 강원도, 제주도 정도도 나온다.

게다가 유럽, 중동,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나 중남미 지역, 아프리카 등 장거리 노선을 타고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비수도권을 관광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물론 KTX 등 교통 인프라가 발달해 있고, 국토가 생각보다 좁은 편이라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수도권 전철을 타는 것과 KTX를 이용하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항공 노선의 경우 유럽, 중동,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착발 정규노선의 경우 서울에 집중되다 보니 수도권 쪽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이 수도권과 먼 경상도, 전라도 지역으로 관광하기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경상도나 전라도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경상도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및 장거리 노선 개설을 할 가능성이 높아서 이 문제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즉 가덕도신공항의 건설 목적이 영남권의 상용 수요와 지역 주민의 해외여행 및 수출 화물 수요를 담당하고 인천에 있는 중장거리 노선의 수요를 부산으로 분산하는 것,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허브 공항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기업이나 사업가 등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이다.

경상남도, 부산, 울산이나 경상북도, 대구에서 경상남도, 부산, 울산이나 경상북도, 대구의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인 외국인 관광객, 비즈니스 수요나 내국인 출국 수요 등을 처리하기 위해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부산, 대구, 울산, 창원, 포항, 구미의 상용수요 혹은 부산, 해인사, 통도사, 경주, 안동, 영주 및 한려해상국립공원 등의 관광수요 혹은 잠재 관광수요에 비해 김해국제공항의 규모는 매우 협소하다.

그래서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들은 도쿄 나리타, 도쿄 하네다, 오사카,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싱가포르, 타이베이, 홍콩 등을 경유하거나 서울을 통해 출입국을 한다.

그러다 보니 관광객들이 도착해서 제대로 즐기기는 어렵다는 평도 있고, 도시나 관광지의 규모에 비해 인지도가 약한 편이라는 점, 잠재 관광지나 관광 수요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도시나 배후지역에 비해 규모가 작고, 유럽, 중동,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등 장거리 국제노선이 거의 없다. 그리고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극동지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단거리 국제노선도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 비해 빈약하다.

물론 수도권의 수요와 부울경 + 대경권의 수요 격차가 존재하지만, 최소한 토론토와 밴쿠버의 격차, 도쿄 나리타, 도쿄 하네다와 오사카의 격차,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의 격차보다 더 크다.

그러다 보니 유럽, 중동,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등 장거리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극동지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또한 비수도권에서 관광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편이다. 일단 선택 폭이 좁고, 선택 폭이 좁은 만큼 항공기 운임이 더 세다.

게다가 캐세이퍼시픽, 말레이시아항공, 가루다 인도네시아나 에바항공 등 인근 국가의 대형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유럽, 중동,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착발 장거리 노선,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극동 지역, 홍콩, 마카오, 대만 착발 중단거리 노선 모두 빈약하다 보니 독과점 현상이 생긴다.

 

6. 외국 관광객 의사소통 문제

대도시의 경우에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노년층의 비율이 높은 일부 소도시 지역이나 군 단위 이하의 행정구역에서는 외국인의 의사소통이 어렵다. 지역이나 관광지의 관광 안내소에서나마 최소한의 영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그곳에서 나오고 나서는 외국인 스스로 돌아다니기엔 불편함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이런 곳을 여행할 경우 외국인들 대부분은 인기관광지 한 두 곳만 보고 떠나는 경우가 잦다. 외국에서 인기 있는 지역이라면 작은 마을이라도 기본적인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7. 외국인에 대한 태도

중국인이나 일본인 및 비백인 유색인종 관광객의 경우에는 간혹 푸대접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백인들은 극진히 우대하는 백인우월주의 인종차별적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였고, 반면 백인 여성들의 경우에는 러시아 창녀라고 보아 캣 콜링이나 성범죄 문제도 있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이런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대한민국의 국제화가 진행되며 많이 사라져버린 실정이지만, 한민족이 국민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성상 외국인들에 대한 편견이 일부 남아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는 못하였다.

과거에는 외국인, 백인에 대한 호기심 등으로 외국인에 대해 관대한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수도권이나 부산울산권, 대구권 등 대도시권에서 외국인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되어 그냥 지나가는 사람 취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리고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노인을 공경하는 문화가 있어 외국인 노인에게 대중교통 좌석을 양보한다던지 도움을 주고 한국식으로 고개를 숙이는 목례를 경험한 외국인 노인 관광객들이 감동하는 경우도 있다.

바가지요금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외국인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바가지를 씌우려는 상인들과 택시기사들도 있다. 경찰들이 이런 사례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동대문 패션타운, 남대문 시장, 동묘 구제시장 등이 바가지로 악명이 높으며, 명동 지하상가의 경우 본래 소비자 가격표를 가려놓고 비싼 가격표를 붙여놓는 행태를 벌이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장난감을 사려고 가격을 물어봤는데 소비자 가격과 다른 가격을 부르길래 소비자 가격이 적힌 부분을 보여주며 본래 이 가격이 아니냐고 따져 묻자 얼버무리면서 다른 데 가서 사라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역의 식당은 내국인과 외국인 메뉴판을 따로 주는데 외국인용 메뉴판에 가격을 두 배로 표기하기도 하는 것이 뉴스로 보도되었다.

8. 기호에 따른 식당 부족

한국인의 절대 다수가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고,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도 극소수다 보니 마이너리티 한 식성을 지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예를 들어 채식주의 식당, 할랄 푸드나 코셔 푸드 식당 등은 찾기 어렵다.

할랄식당

수도권과 부산울산권, 대구권 등 대도시권과 외국인 비율이 높은 지역, 소도시 중심가, 기타 인기 관광지에서는 그래도 한 시간 이내 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외국인이 입맛에 맞는 식당을 찾기는 극히 어려워진다.

매운 것은 거부하는 등 입맛도 까다롭고, 특정 식자재에 대한 알레르기가 많은 해외 여행자들 중에는 먹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촌의 식사가 모든 기호성향을 배려한 것으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9. 지방 도시의 서비스 품질

기실 이렇게 매력적인 인문관광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방 도시들이 내세울만한 가장 강력한 관광자원이 바로 식도락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니, 바로 좁디좁은 국토에서 지역별로 어지간히 유명한 음식들은 이미 프랜차이즈화 되어 전국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서울 사는 사람이 굳이 포항까지 가지 않아도 철만 되면 동네 술집만 잘 찾아가도 상당한 품질의 과메기를 먹을 수 있고, 춘천까지 가지 않아도 닭갈비집이 동네마다 지천에 널려있으며, 나주까지 가지 않아도 번화가로 조금만 걸어 나가면 나주곰탕을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시대다.


이렇게 지역 향토음식을 이미 거주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관광지의 현지 음식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고급스러움이 아니라 가성비가 된다. 적어도 평균 이상의 인테리어나 맛은 이미 거주지에서 충분히 경험을 했고, '대도시인 서울이나 부산보다야 지방이 싸겠지?'라는 기대심리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명세를 타고 외지인 손님들이 유입되면서 전통의 노포들이 맛이 바뀌고 현지인들은 다른 가게를 찾는 경우도 한둘이 아니다.

그나마 타 지방에 널리 퍼지지 않은 향토음식이나 식문화들도 많은 경우 근본적으로 서민 음식이기 때문에 고급화에 한계가 있고, 그나마도 외지인들이 정작 먹어보고는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고개를 젓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의 관광 서비스 품질을 깎아먹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단체관광이다. 물론 타국이라고 단체관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70~80년대 고도성장기를 거쳐 돈을 가진 중노년 세대들이 정작 관광지, 교통편, 숙박 등을 일일이 챙겨가며 자유여행을 즐길 여력이 없다 보니 아파트나 향우회, 기업 워크숍 등의 문화가 겹쳐 단체관광이 국내 관광의 매우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숙식비용은 어차피 개개인이 직접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회비나 회사 예산 등에서 지출하는 형태이다 보니 깜깜이 선정이 되기가 일쑤에, 업체 입장에서도 이런 단체손님만 좀 받으면 힘들게 개인손님 따로따로 받을 필요도 없이 돈을 만질 수 있다보니 아예 단체 전문 식당들이 주요 관광지마다 판을 치고 있다.

게다가 단체관광객들은 어차피 다시 올 손님들이 아니다보니 자연히 단체 전문 식당들의 음식 퀄리티나 서비스 수준은 부실하기 짝이 없고, 이는 단체여행으로 지역의 관광콘텐츠를 수박 겉핥기로나마 체험한 관광객들이 국내여행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관광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식도 바닥을 기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영동권의 피서철 바가지 문제야 위에서도 다룬 바 있지만, 굳이 그런 바가지가 아니라 해도 주민들 스스로가 특색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려는 의지보다는 그저 '뜨내기' 관광객들에게 반짝 팔아먹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다 보니 지방 관광의 가장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 축제, 그중에서도 특산물 축제가 심각하게 부실화, 천편일률화되고 있다.


물론 위에 서술했듯이 지역 특색을 잘 내세워 홍보에 성공한 축제가 있기도 하나, 현실적으로 각 지역의 특산품을 내세운 축제들은 말이 좋아 특산품 축제지 축제현장의 절반 정도는 전국 어디서나 똑같이 주전부리와 별의별 잡화를 파는 야시장화 되어있고, 이런 류의 축제들을 전국 방방곡곡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놀러 온 중노년층 단체관광객들이 먹여 살려주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이런 특산품들은 굳이 축제장에서 구매할 필요도 없이 그냥 현지 시장 가서 사는게 훨씬 편하고 가성비도 괜찮은 경우가 수두룩하고, 해산물 같은 경우는 축제장에서 단체로 식중독이 터지 막장 사고까지 벌어진다.

굳이 관광이 아니더라도 유투브의 주요 맛집소개 채널들을 보면 지역민들의 추천과 응원 댓글이 달리는 게 아니라 방송이라 쇼한다, 여길 왜 추천하는지 모르겠다는 지역민과 이용객들의 힐난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자체에서는 홍보영상, 수상내역 등에 비용과 노력을 많이 투자하나 관광유치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문제. 그것보다는 여행자들의 성향과 동선 등을 파악해서 보다 쾌적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낫다. 일부 관광명소 중 일부는 외딴곳에 위치하여 이동수단이 농어촌버스나 콜택시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10. 돈을 쓰고 싶어도 못 쓴다

관광을 하는 사람이 기꺼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노력이 아직 미흡한 지역이 많다. 인프라 및 홍보도 부족하거니와 일반적인 내국인 여행자들은 이른바 가성비를 선호하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다.


해외의 예를 들면 어지간한 관광도시에는 시티투어버스, 유료 박물관, 프라이빗 투어, 당일치기 여행, 고급 식당이나 숙박업소가 잘 되어 있다. 한마디로 돈만 좀 더 쓰면 준비 없이 도착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더 많은 비용으로 더 품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기회도 충분하다는 것.

하지만 한국은 어떠한가? 시티투어버스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사전조사를 하여 일정을 짜고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으로 여행한다. 비싼 프라이빗 투어도 마찬가지. 또한, 지자체 또는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는 무료 박물관이 있는데 굳이 작고 더 볼 것 없는 유료 박물관 갈 일도 없다. 장인이 심혈을 기울여 음식을 제공하는 고급 식당은 일류 호텔에 입점하거나 하는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손님을 끌어모으기 힘들다. 사람들이 안 찾게 되니 이런 것들은 아예 생기질 않거나 생기더라도 재정문제로 결국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정보 없이 도착하여 편하게 도시를 즐기고자 하는 외국인들은 더더욱 오지 않게 된다.

관광 홍보 시에도 '저렴함'을 '질'보다 우선적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보니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저렴한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


여행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기차역이나 터미널에서도 구매욕을 자극하는 도시락이나 먹거리보다는 값비싼 특산물을 주로 파는 것도 문제. 명승지에서는 개성 있는 먹거리나 기념품(자석, 공예품 등)을 판다면 가격에 다소 거품이 있더라도 충분히 사가기 마련이지만, 제대로 마음을 공략하여 매출을 올리는 곳이 드물다.

 

11. 구글 지도 / Apple 지도 서비스

대한민국은 분단국가라서 국가안보상 일정 축척 이상의 지도 반출을 금지하는 국내 법률 규정으로 인해 구글 지도나 Apple 지도는 제한된 형태로만 지원이 되는데, 외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심지어는 해외여행을 나가는 한국인들 마저도 대다수가 구글 지도를 길 찾기에 활용하는 것을 생각하면 의외로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현재 시점으로 무의미하다 볼 수 있겠지만 한국은 구글 맵이 제 작동을 하지 않는 소수 국가 중 하나다.


벡터 데이터 이미지는 물론 디바이스에 설정된 언어에 맞추어 다국어 지원까지 되는 타국과는 다르게 한국은 SK텔레콤의 TMAP에서 제공하는 한글/영어 비트맵 이미지만 지원되며, 업데이트가 2015년에서 멈춰 있다. 또한 여타 지역에서 거의 대부분 지원되는 길찾기 기능 또한 한국에서는 대중교통 외에는 지원되지 않는다. 심지어 세종특별자치시 지역은 아직도 연기군으로 나온다.

그나마 수도권이나 부산권, 대구권 등의 대도시는 세계적인 수준의 대중교통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 제주도 등 유명 관광지 또한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외국 여행객들이 목적지를 찾는 데 문제가 덜하다. 그러나 이 외의 소도시로 내려가면,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의사소통 문제까지 겹쳐 아무리 뛰어난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어도 외국인들이 찾아가는 데 한계가 있다.

다만,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이 영어지원이 잘 되어있으므로 한국 서비스의 영어버전으로 대체가 가능하며,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도 이들을 추천하는 편이다. 또한 몇년 전부터 구글 지도 내의 길 찾기 기능을 이용하면 의외로 대중교통 정보를 잘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졌기에 도시에서는 구글 지도 또한 이차적인 방법이 되기도 하고 있다.

2021년 12월 4일부로 구글 지도가 벡터화 및 대규모 업데이트로 불편을 크게 덜어줄 전망이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도보 길찾기가 아직 안 되는 것으로 보아 아직 갈 길이 멀다.

Apple 지도


Apple 지도 역시 낮은 품질 때문에 비난받고 있고, 사용상 제약도 많다.

 

12. 자연 환경

사계절이 뚜렷한 자연환경은 여러모로 겨울철에 동남아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가을 단풍관광이 성행하는 등의 이점을 안겨다 주지만, 역으로 이동에 불편을 초래하며 원활한 관광시기를 제약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6~7월에는 장마가, 7~8월에는 폭염과 집중호우가, 9월에는 늦더위 및 태풍이 몰아치는 등 여름~초가을철 한국 여행은 쾌적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실제로 1988 서울 올림픽은 9월 개막이라는 변칙적인 일정을 택해야 했다. 사실 이러한 점은 동북아시아에 속한 중국, 일본, 북한, 그 외 베트남, 태국 포함한 동남아 사아 같은 국가들도 마찬가지긴 하다.

 

문제는 서양권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인들의 여행패턴 자체가 명백히 겨울보다는 여름 위주라는 것. 게다가 겨울 추위도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으로 강력해서 외국인들 입장에서 한국에서 관광하기 좋은 계절은 봄과 가을 정도이며, 그나마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특히 늦겨울~봄철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내국인들조차 외출을 꺼리는 상황이다.

 

 

13. 안보 문제

대한민국은 분단국가이자 엄연히 휴전 중인 국가며, 세계 유수의 불량국가이자 주적인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수한 치안이라는 항목과는 반대로, 안보는 위협적인 상황이고 안전한 나라 순위에서 한국이 순위가 내려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이 북한과 인접해 있고 유사시 국가 주요 시설과 인구가 천만 명가량이 밀집해 있는 서울을 우선적으로 노릴 가능성이 높아 수도권 거주민들은 물론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반 이상이 대상이 된다.


사실 한국인들이야 워낙 익숙해져 버린 탓에 북쪽에서 미사일을 쏘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거나 개드립이나 치며 놀지만, 이러한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한반도가 살벌한 전쟁판인줄 아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멀지 않은 과거인 2010년에는 북한의 어지간한 대남도발에도 담담하던 대다수의 한국인이 진심으로 분노하고 전쟁의 공포에 휩싸이게 한 북한의 무력 도발인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사태가 있었으니,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의 치안이 좋다고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안보에 문제가 없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저러한 도발이 터질 때마다 한국 여행을 계획하던 외국인들은 진지하게 여행을 재고하곤 한다.


그래서 한국에 거주하거나 관광 오는 외국인들이 북한의 존재에 대해 두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2013년 KBO에 입단한 아담 윌크라는 외국인 선수는 전쟁 날까 두렵다고 퇴단한 적도 있었다. 2000년대 이후 남한이 경제력, 군사력으로 북한을 압도하면서 안보가 좋아지는 듯했지만, 북한의 핵개발로 안보가 오히려 더 불안해졌고 이로 인해 한국을 위험한 나라라고 인식하거나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일이 많아졌다.

실제로 전시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항은 폐쇄되고 외국인들은 수송기로 이송되기 때문에 한국의 안보상황은 외국인들이 관광오기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낮에 사이렌이 울리면서 거리의 모든 차량과 행인의 통행이 차단되는 모습은 한국인들이나 몇 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들에게야 그냥 귀찮은 정기 이벤트에 불과하지만 한국이 낯선 외국인들에게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다.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에 관광 와서 좋아하는 장점들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에 관광와서 좋아하는 장점들

한국은 예술, 역사, 음식 등 다양한 문화적인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또한, 한국은 발전된 IT 기술과 혁신적인 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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