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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척도란? 실제로 부여된 현황과 영화나 소설등에서 나온 예시

by 『Moongchiⓝⓔⓦⓢ』 2023. 5. 15.

토리노 척도란?

지구접근천체(Near-Earth Object)가 지구에 충돌할 확률 및 천체 충돌 시 예상되는 피해를 나타내는 척도. (0 ~ 10 등급까지 있다. 아래 표를 참고)

 

 

 

 

 

 

숫자와 색깔로 구분하며, '평상시' 흰색, '보통'  녹색,'위험'  노란색,'위협'  주황색,'충돌 확실'  붉은색이다. 아래 표에도 이에 맞춰서 색을 넣었다.

토리노 척도
평상시
0
위험하지 않은, 지구에 하루에도 수백 수천번씩 떨어지는 소행성들, 또는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 아주 낮은 소행성들.
보통
1
지구 근처를 통과하는 일이 예상되는 천체를 발견했으나, 위험성은 결코 보통 이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런 것은 흔히 발견 가능하다. 충돌 가능성은 지극히 낮으므로 공공의 경계나 걱정은 없어도 괜찮다. 망원경 등에 의한 관측을 반복하면 위험도가 0으로 바뀌곤 한다.
위험
2
지구와의 접근 거리는 다소 가까우나, 아주 드문 것은 아닌 정도의 천체. 1등급과 마찬가지로 관측의 폭이 넓다면 이러한 발견은 꽤 흔하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실제로 충돌한다고는 생각하기 어렵고, 공공의 경계나 걱정이 필요하진 않다. 아직까진 1등급과 마찬가지로 망원경 등에 의한 관측을 반복하면 위험도가 0으로 바뀔 수 있다.
3
지구와 접근거리는 가깝기에 천문학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천체다. 지금으로서는 충돌해서 국지적인 파괴가 초래될 가능성은 1% 이상이라고 산정되어 있다. 1등급과 마찬가지로 관측을 반복하면 위험도가 0으로 바뀔 것으로 여겨진다. 10년 이내에 조우하게 되는 천체라면 공공기관이 주의할 만하다.
4
지구와 접근거리가 가깝고, 3등급과 마찬가지로 천문학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천체이다. 지금으로서는 충돌해서 광역적인 파괴가 초래될 가능성은 1% 이상이라고 산정되어 있다. 1등급처럼 관측을 반복하면 위험도가 0으로 바뀔 것으로 여겨진다. 10년 이내에 조우하게 되는 천체라면 공공기관이 주의할 만하다.
위협
5
지역이 황폐화될 우려가 있는 심각한, 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은 근접조우천체이다. 충돌이 일어날지 아닐지 확실히 결정하기 위해 매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10년 이내에 조우하게 되는 경우, 정부의 비상사태 계획은 정당화될지 모른다.
6
세계적 대재해 발생의 우려가 있는 심각한, 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은 거대 물체의 근접 조우다. 충돌이 일어날지 아닐지 확실히 결정하기 위해 천문학자는 매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30년 이내에 조우하게 되는 경우, 정부의 비상사태 계획은 정당화될지 모른다.
7
세계적 대재해 발생의 우려가 있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은 거대 물체의 심각한 근접 조우다. 국제적인 비상사태계획은 정당화되고, 충돌이 일어날지 아닐지 긴급히 그리고 확실히 결정된다.
충돌
확실
8
충돌은 100% 확실하며, 육지와의 충돌로 국지적인 파괴가 일어날 수 있으며, 근해에 쓰나미를 일으킬수 있다. 이러한 사건은 50년에서 수천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한다.
9
충돌은 100% 확실하며, 육지와의 충돌이나, 해양과의 충돌로 인한 대형 쓰나미로 지역적 황폐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사건은 1만년에서 10만년에 한번 꼴로 발생한다.
10
충돌은 100% 확실하며, 육지나 바다 어느 곳에서 일어난다고 해도 문명의 존속이 위험해지는 정도의 전 지구적인 파멸적 기후 이변이 일어나는 것이 정설이다. 이러한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10만년에 한번, 혹은 그 이하이다.


현재 지구는 다행히도 0 혹은 1 사이를 맴돌고 있다. 제정 이래 역대 최대 등급도 4에서 그친다.


표를 보고 아직도 감이 안 잡힌다면 위의 그림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갈 것이다.
X축의 경우 충돌 확률, Y축의 경우 메가톤 환산 충격량과 그에 해당하는 천체의 반지름이다. 예를 들어 Y축에 105와 1km라고 쓰여 있는 눈금은 해당 천체의 충돌 시 충격량이 105메가톤에, 해당 천체의 반지름이 1km 정도 된다는 뜻이다. 참고로 100 메가톤은 차르 봄바 2개가 터지는 정도의 충격량이다.

5 혹은 8등급~9등급의 천체의 파괴력은 대략 도시 1개~국가 1개 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피해. 부딪치는 충격으로 반경 수백 m~km가 초토화되며 이후 발생할 화재나 후폭풍 등은 그보다 넓은 지역을 덮칠 가능성이 있다. 화산지대나 지열 등에 추락할 경우 인근 지층이나 마그마층을 자극해 분화를 촉진할 위험도 있으며 이 경우 재해의 레벨은 고작 저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정도는 아래에 비하면 굉장히 얌전한 편. 공식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지만, 한 8등급 정도의 사례로는 퉁구스카 대폭발(지름 ~65m)과 첼랴빈스크 운석우 사건(지름 20m)이라고 볼 수 있다. 첼랴빈스크 운석우 사건은 도시 하나에 대해 국지적 피해가 일어났고, 퉁구스카 대폭발은 주변의 꽤 넓은 숲에 피해가 있었기 때문. 구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한반도 남부의 초계분지가 생성된 충돌이(지름 200m) 대략 토리노 척도 8등급으로 여겨진다.

6~7 혹은 9~10등급의 경우는 현재 기준에서는 대비할 수는 있으나 최소 국가 한 개 정도는 지구에 닿는 순간에라도 충분히 가볍게 말아먹으며 반경 수천 km까지 직접적인 파괴력을 행사하거나, 심할 경우 지구 일부 내지는 전체의 생태계가 리셋되거나 충돌 에너지만으로 지각해일을 일으키고 바다에 떨어질 경우 전지구적 영향을 끼치는 초대형 쓰나미를 일으키며 해일이 덮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에 뜯겨나가는 지각 융해와 광범위한 열폭풍이 지표면을 쓸어버린다.

 

지구상 생물의 대부분이 육지와 해양 가리지 않고 전멸 수준의 피해를 입으며, 심지어 기술이 충분히 발달해 천체를 요격할 수 있다 치더라도 그 큰 덩치를 온전히 밀어내지 못한다면 요격 시 생기는 파편의 수는 상상을 초월하며, 파편의 추락 및 충돌 만으로 지면을 초토화시킨다. K-T 멸종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유카탄 반도 지하의 거대 크레이터 지형을 생성한 운석 충돌(지름 10 km 추정)이 사례에 해당된다. 유카탄 크레이터 지형은 지름만 수백 km에 달한다.

 

실제로 부여된 현황은?

현재까지 관측된 NEO 중에서 토리노 척도가 부여된 적이 있는 천체는 아래와 같다. 아포피스가 레벨 4를 기록해서 가장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 Level 4 - (99942) 아포피스
  • Level 2 - (144898) 2004 VD17
  • Level 1 - 2007 VK184 , (308635) 2005 YU55 , (367789) 2011 AG5 , (433953) 1997 XR2 , (436724) 2011 UW158 , 2016 EU85

다만, 이들은 모두 이후의 정밀 관측을 통해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모두 Level 0 로 바뀌었다.
2023년 3월 8일 기준으로는 Level 1 이상을 가진 천체가 1개 존재한다.

 

사실 토리노 척도도 Level 2 ~ 4까지는 충돌할 것 같으니 집중적인 관측이 필요하다는 의미하고 천체의 크기나 지구에 접근하는 정도에 따라 2, 3, 4로 나뉘는 수준이다. 그리고 Level 5부터가 충돌위협이 매우 높음이기 때문에 Level 4까지는 안심해도 되는 수준이다. 더불어 기록이 시작된 이후로 아직까지는 Level 4를 넘어간 사례가 없다.

 

 

 

 

 

 

 

영화나 소설 등의 작품에서 나오는 토리노 척도는?

 

RAGE 세계관의 맨해튼 크기만 한 소행성 (99942) 아포피스가 다행히도(...) 달에 맞았지만 그래도 9등급으로 지구문명을 말아먹었다.

 

 

딥 임팩트의 경우에는 자세히 나오진 않았지만, 2.4km짜리의 작은 조각이 떨어지면서 토리노 척도 추산 9~10등급의 피해를 입혔다. 본체는 11km짜리였다고.

 

 

 

아마겟돈에서는 극초반과 중반, 후반에 각각 미국 뉴욕과 중국의 상하이, 프랑스 파리가 운석의 파편에 직격 당해 왠지 점점 센 강도로(...) 작살난다. 운석 본체는 폭파 계획이 실패했을 경우 9고 10이고 나발이고 지구가 통째로 쪼개질 수준의 거대한 운석이 날아왔지만 다행히 최소저지선 코앞에서 폭파가 성공, 두 쪽으로 쪼개진 파편이 무사히 지구의 양 옆으로 지나갔다. 쪼개진 파편 묘사로 봐선 무시무시한 수의 크고 작은 파편마저도 지구를 비껴나간다는 게 말도 안 되지만 영화 전체가 이모양이니 어쩔 수 없다(...).

 

 

 

원펀맨 애니메이션 7화 초~중반부에 등장하는 운석이 급격한 궤도 변화를 통해 토리노 척도 6에서 9로 변화해 사이타마가 거주하는 Z시에 추락할 뻔했으나 제노스와 메탈나이트, 사이타마의 활약으로 인해 Z시 상공에서 파괴된다. 

 

 

 

알드노아. 제로의 헤븐스 폴은 달의 절반이 갑자기 박살 나면서 9 이상의 피해를 입힌 사건이다. 달 파편의 일부는 우주에 남아 새틀라이트 벨트를 형성하지만, 다른 일부는 모두 지구로 떨어져 내렸다. 수없이 많은 천체 파편이 떨어졌으니 그 피해는 말도 못 할 수준. 재난 자체는 물론 쓰나미와 화산폭발 및 이상기후 등 2차 피해, 그로 인한 혼란과 여파로 벌어진 내전 등으로 약 30억 명이 죽었다. 

 

지구의 인구수가 절반 미만(!)으로 줄어버린 것이다. 타노스 작중 지구는 10년 이상이 지나고도 완전히는 피해 복구를 해내지 못한 상황이다. 또 달 역시 이 사건으로 절반 크기가 되면서 중력이 원래의 절반인 '지구의 12분의 1'로 줄었으며, 구체가 아니게 된 탓에 중력이 매우 불규칙적으로 일그러지고 기울어지게 변하였다.

 

 

너의 이름은. 의 티아마트 혜성은 작중의 언급을 보아 3 정도였으나, 실제 입힌 피해로 보면 5 수준. 아니, 1200년에 한 번 오는 혜성이고 마을 하나가 사라질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8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작중 묘사된 크레이터의 크기를 보면, 만약 실제 상황이었다면 해당 마을 하나 사라지는 걸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전쟁들의 만악의 근원인 율리시즈의 경우는 추산 9등급의 피해. 지구 전체를 말아먹진 않았으나 다수의 국가가 운석의 파편으로 인한 전국가적, 심하면 전대륙적 피해를 입은 것을 보면 결코 피해가 국지적이지 않으며, 만일 로슈 한계를 돌파하고 그대로 내리 꽂혔을 경우 이 시리즈 스토리 자체가 존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에루지아의 수도 파반티는 쓰나미로 도시 대부분이 완파되고 대륙이 황폐화되며, 에스토바키 아는 국가 전체가 재기 불능 수준의 피해를 입고 내전에 휘말리는 등 여러 국가와 대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를 요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슈퍼웨폰들 대부분 역시 전쟁으로 소모되며 전 세계적, 전 분야적으로 큰 타격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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