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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 -

SUV 구입전에 봐야할 SUV의 장단점 및 특징 모음

by 『Moongchiⓝⓔⓦⓢ』 2023. 4. 10.

SUV의 특징

기본적으로 세단과 비교했을 때 출력과 적재공간, 편의성 부분 등에서 우수한 편이며 또한 세단 같은 도심에서 사용하기 위한 편의성과 트럭과 같은 적재능력의 밸런스가 잘 맞아서 만능차량으로서의 활용도가 우수한 데다가 다양한 체급의 차량이 존재해서 선택의 폭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동급 차량과 비교해서 물리적으로 세단보다는 부피와 크기가 크다는 단점이 존재하는데 도심에서 차량의 크기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여러 단점들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장점이 존재하는 만큼 가격이 세단에 비해 비싸다.

 

 


1. 경제성

확실한 것은 거의 모든 면에서 동급 세단보다 많은 돈이 지출된다.

 

신차 가격

동급 세단에 비해 비싸다. 중량이 동급 세단 대비 차체가 크고 높은 것과 무게도 무겁다보니 출력이 강하고 배기량이 더 큰 자연흡기 엔진, 가솔린 터보 엔진이나 디젤 엔진을 사용해서 단가가 더 높아지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동일 옵션을 택한 최상위 트림인 중형 SUV인 싼타페와 중형 세단인 소나타를 비교하면 2021년 기준 소나타 1.6T 가솔린 인스페레이션을 구매할 경우 어라운드 뷰, HUD 추가 3,490만 원. 그러나 싼타페는 2.5T 가솔린 캘리그래피에 소나타에 추가했던 어라운드 뷰를 추가하면 3,971만 원이 차량 가격이다. 세단과 비슷한 수준의 옵션을 SUV에서 얻으려면 500만 원 정도를 더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나타에서 싼타페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소나타 N 라인으로 구입을 해도 기본가는 3,642만 원에 어라운드 뷰, HUD 추가 시 3,765만 원으로 싼타페와 200만 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난다. 즉, 중형 SUV인 싼타페는 중형 세단인 소나타보다 비싸고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보다는 저렴한 소나타와 그랜저 사이의 가격에 위치한 것. 제네시스 브랜드인 GV70 역시 G70과 G80 사이의 가격대에 위치해 있다. 

 

수입차 브랜드로 넘어가서 비교를 해 보면 가격의 갭이 더 줄어드는데, 메르세데스-벤츠의 GLC와 E클래스는 물론이고 BMW의 5시리즈와 X3 역시 단가가 비슷하다. 제조사도 이 점을 잘 알고 있기에 2019년부터 세단을 대거 단종시키고 동일 엔진을 장착시킨 SUV를 만들어내고 있다.

 

연료비

동급 세단에 비해 많이 든다. 아반떼 1.6L 디젤과 투싼 1.6L 디젤을 살펴보면 아반떼 쪽이 연비가 더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SUV는 공차 중량이 무겁고 전고가 높아 주행 시 공기 저항을 많이 받으며, 큰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름저항이 높아서 연비가 떨어진다.

 

수리비

동급 세단에 비해 많이 나온다. 차체가 커 이런저런 접촉 사고도 많이 나며, 같은 접촉 사고가 나더라도 세단보다 사고 부위가 넓어 수리 비용이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과거의 주력 차종이 아니기 때문에 검증에 검증을 거쳐 출시하던 세단에 비해 다소 실험적인 모델도 많았고 이는 빈번한 결함 및 내구성 저하, 이로 인한 수리, 정비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곤 했다.

 

타이어 가격

세단에 비해 타이어가 크기 때문에 교체비가 비싸다.(대략 20~50%)

 

외장관리(디테일링) 비용

차체가 크고, 표면적이 넓다보니 세차 비용, 광택 비용, 판금도색 비용 등 외장관리, 디테일링과 관련된 모든 점에서 세단에 비해 비싸게 책정된다. 셀프 세차를 하더라도 더 많은 세제가 필요하며, 더 오랜 시간 동안 고압수를 분사해야 하고, 특히 차고가 높아 지붕 위를 닦으려면 사다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경차와 비교할 때 체감상 두 배 이상인 비용, 시간, 노동이 소요된다. 자동 세차를 하려고 해도 세차비가 세단에 비해 천 원에서 이천 원가량 더 비싼 경우도 있고 손세차나 디테일링 세차라면 1~3만 원 더 비싸다.

 

 

 

2. 적재공간 / 탑승인원

일반 해치백과는 비교를 불허하며, 세단에 비해서도 물건 적재 공간이 여유롭다. 차체가 기본적으로 왜건이나 해치백형 바디의 전고를 높여 놓은 형태가 대부분이라 적재 높이가 세단보다 높고, 2열 시트를 접어서 적재 공간을 늘릴 수 있다. 대형 SUV는 3열까지 승객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박용으로 선택하거나 자전거 등 큰 짐을 적재해서 레저를 즐기는 용도에 적합하다.

하지만 트렁크와 사람이 타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세단과 달리 SUV는 트렁크와 사람 타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짐을 높이 쌓아올릴 경우, 화물이 밀려들어오거나 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같은 크기(전장)의 왜건보다 실내공간이 더 크지는 않다. SUV는 전고가 높은 만큼 바닥도 높기 때문.

덤으로 격벽이 없기 때문에 세단보다 소음이 탑승자에게 더 잘 전달된다. 세단은 일단 물리적으로 막혀있어서 1차적으로 소리가 줄어들고, 벽 사이사이에 흡음재까지 삽입하므로 정숙성과 소음 면에서는 SUV가 이기는 게 불가능하다.

 

3. 탑승 편의성

탑승감은 서스펜션, 의자 쿠션, 사용자의 컨디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라 딱 잘라서 설명하기 어렵다. 다만 SUV는 세단보다 높은 무게와 운동에너지를 견디기 위해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고, 무엇보다 휠과 타이어는 크고 무거운 것을 쓰기 때문에 기본으로 현가하질량이 크다. 같은 안전성에 높은 부드러운 서스펜션을 얻으려면 돈을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이 때문에 SUV는 세단보다 탑승감 면에서 악평을 듣는 경우가 많다.

한편 SUV는 차고가 높기 때문에 운전석의 시야가 세단에 비해 훨씬 좋다. SUV만 타던 운전자가 낮은 세단을 처음 운전해 보면 답답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한, 차고가 높기 때문에 말 그대로 타기 편한 차량이기도 하지만, 노인이나 어린이의 경우 탑승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패밀리카로 사용되는 SUV들의 경우 어린이들이 탑승하기 편하도록 차체 양옆에 사이드스텝을 설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4. 주행 성능, 품질

주행성능의 정점이라 볼 수 있는 쿠페와 해치백은 물론, 세단과 왜건보다 떨어진다. 즉 법적으로 승용차 취급받는 차량들 중에선 주행성능이 가장 좋지 않은 편이다. 수직에 가깝게 떨어지는 후방 필러라인은 와류가 차체와 가까운 지점에서 큰 면적으로 형성되어 차체를 잡아당기기 때문에 공기저항이 크다. 주행품질 면에서도 높은 전고가 하부로 유입되는 공기량을 늘려서 고속주행 시 타이어의 접지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불안요소가 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스트로크가 길고 좀 더 부드럽게 세팅된 서스펜션을 사용하는 것은 코너링에서 롤링과 제동 및 가속 시에 피칭을 크게 만들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SUV의 높은 지상고도 주행 성능에 악영향을 끼친다. 높은 차체는 당연히 높은 무게중심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가속, 코너링, 제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거운 중량이 타이어와 제동계통에 높은 부하를 거는 것은 덤. 이 탓에 자동차 애호가들 중 성능과 속도를 중시하며 즐기는 사람들은 대개 SUV를 선호하지 않으며, 만약 여러 명이 타거나 화물 적재량이 넉넉한 차량을 고른다면 성능이 좋은 스포츠 세단이나 왜건, 혹은 타고 내리기도 편하고 승차감도 좋은 MPV를 선호한다.

물론 레저를 즐기거나, 비포장도로 주행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비포장 도로용 자동차를 다른 카테고리 안에서 고르자면 RUF 로데오, 포드 포커스 AT/ST, 임프레자와 란에보, 일부 란치아 차량 등 극히 소수지만 SUV 카테고리 안에서는 비포장 도로를 어느 정도 수월하게 주행할 수 있는 차량들이 많은 편이고 무엇보다 진짜배기 오프로더는 SUV 카테고리 안에만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의 자동차 애호가들 역시 오프로드용으로 적합한 프레임 바디 기반의 정통 SUV를 선호하지 오프로드 주행이 거의 불가능한 세단, 해치백 플랫폼 기반의 크로스오버 SUV를 선호하지 않는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자동차 애호가들은 SUV 자체를 싫어하는 것보다 고성능 세단과 정통 오프로더 SUV처럼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하지 않고 어정쩡한 위치의 이도 저도 아닌 대다수의 크로스오버 SUV를 싫어하는 것에 가깝다.

 

 

5. 불편한 주차

SUV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주차가 생각보다 다소 까다롭다는 점인데, 차 크기(특히 높이)와 무게 때문에 못 들어가는 실내 및 지하 주차장을 의외로 자주 맞닥뜨릴 수 있다. 일단 리프트로 작동하는 주차타워 형태로 된 대부분의 도심 주차장은 하나도 이용 못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여길 참조 해보자. 보다시피 한국은 구세대 중형 세단 중심으로 주차장이 설계되었다. 그래서 구세대 대형차에 가까워지는 현세대 중형차, 특히 SUV의 주차편의성은 최악이다.

6. 안전성

보통은 SUV가 세단보다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실질적으로 비슷한 체급이라면 두 차종의 안전성에는 대단한 차이가 없다. 차의 안전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급이며, 다음으로 제조사와 차량의 설계방식, 그리고 얼마나 최신식인 플랫폼이냐 이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는 매년 안전한 차량을 발표한다. 무겁고 큰 허머 H3 모델은 정면충돌 테스트에서 박살 나면서 미흡 poor 등급을 받았다. 허머는 너무 무겁고 단단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차량이 무거우면 가속할수록 운동에너지가 급속히 증가한다. 그래서 차체에 운동 에너지가 쏠릴 때 차체가 감당하지 못하고 차체가 휜 것이다. 반면에 같은 테스트에서 볼보 사 모델은 SUV는 물론, 세단도 G 등급을 받았다.

SUV의 안전성 지표에서 세단보다 유의 깊게 보아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공기저항 및 차량 간의 접촉사고를 견딜 정도로 폭이 넓은가?

SUV는 쿠페나 세단보다 차고가 높다. 이는 공기역학적으로 볼 때 속력을 낼수록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다. 또한 무게중심이 쉽게 위로 쏠려 측면에 가해지는 압력에 취약해짐을 의미한다. 그래서 차고와 함께 차폭도 어느 정도 넓어지지 않을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차의 측면에 강풍이 불거나 다른 차량과의 접촉사고가 났을 때 쉽게 옆으로 전복된다. 실제로 SUV보다 차고가 훨씬 높은 대형 트럭이 전속력으로 달릴 때, 준대형 차량과 부딪힐 경우 쉽게 옆으로 전복된다.

 

각이 졌는가?

각이 진 형태일 경우 루프 강성이 취약하여 충격 흡수를 잘 못한다. 배우 김주혁이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를 타다가 당한 사고로 사망에까지 이른 원인에는 이 약한 A필러의 강성도 한몫을 했다.

 

능동형 안전장치 유무

SUV는 무게로 인해 운동에너지가 높아 제동력이 떨어지는 편이고, 차고가 높아서 주행 안전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사고율이 세단이나 쿠페 등 차고가 낮고 가벼운 차량보다 높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높은 수준의 안전장치가 요구된다.

 

차의 하중을 견디는 빔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는가?

SUV의 전복 시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차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차가 일그러지면서 탑승자의 머리를 다치게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전에 신경 쓰는 브랜드들은 별도의 빔을 설치한다.

 

차가 프레임 차대일 경우 충격 흡수를 위한 별도의 장치가 있는가?

프레임 차대 차량은 쉽게 손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고 시 차에 들어오는 운동에너지는 프레임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탑승자에게 그대로 들어온다. 그래서 프레임 차대 차량의 경우 별도의 충격 흡수 장치가 필요하다.

 

모노코크 차대일 경우 충격 테스트에서 탑승자를 덮치지 않을 정도로만 뭉개지는가?

프레임과는 반대로, 모노코크 차대는 사고 시 차체가 뭉개지면서 에너지를 흡수한다. 그런데 이 뭉개지는 정도에 따라서 탑승자를 덮치기도 한다. 충돌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차량은 위험하다.

 

차의 무게 대비 차체 강성이 높은가?

SUV는 같은 차급의 세단/쿠페보다 더 무겁다. 그리고 차가 무거울수록 차의 운동에너지 역시 상승하여 교통사고 발생 시 차체에 큰 부담을 준다. 이 때문에 운동에너지를 견뎌내는 차체 강성이 매우 중요하다. 차체 강성이 낮을 경우, 교통사고 발생 시 차가 크게 찌그러진다.

 

지상고가 적당히 높은가?

SUV와 세단의 충돌사고에서 세단이 SUV에 깔리는 이유는 SUV의 지상고가 세단의 지상고보다 높아 세단이 SUV의 차체 아래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즉, 정면충돌에 있어서의 안전성은 지상고가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지상고가 차폭보다 너무 높을 경우 쉽게 전복된다.

 

범퍼가 정상인가?

일부 저가 라인업의 차량, 특히 SUV와 픽업트럭의 범퍼는 차의 무게를 견디는 프레임의 일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래 범퍼란 정면 충돌할 때의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다. 프레임의 역할 일부를 떠맡아선 안 된다.

 

 

세단 역시 잘 만드는 회사와 못 만드는 회사의 차이가 심하다. 그러니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차종을 불문하고 공인된 기관의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자동차 위주로 구매해야 한다. 어떤 차든 간에 못 만드는 회사의 차는 탑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한다.

정리하자면 같은 차급의 세단과 SUV를 비교했을 때 제동력 및 주행안정성은 세단이 우세하나, 충돌 시 안전성은 SUV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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