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위 제품들이 네임드 브랜드에서 출시되어서 많이 알려져 있을 뿐이지 실제로는 위 상품들보다 더 비싼데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주류들도 많다. 특히, 와인 쪽은 브랜드보다는 와인의 특성을 나타내는 고유 명칭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몇몇 메이저 와인들을 제외하면 고가 와인 제품들은 대부분 어느 업체에서 만들어진 것들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돔 페리뇽 (Dom Pérignon) 등의 모엣 샹동 제품
프랑스의 샴페인 브랜드이자 제품이며 샴페인하면 가장 먼저 언급될 정도로 샴페인의 대명사 브랜드이다.
세계 최대의 LVMH그룹의 "모엣 & 샹동(Moët & Chandon)"의 고급 샴페인 브랜드로 자리매김되어 있으며, 빈티지 샴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 그룹에서는 크루그(Krug),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 샤토 슈발블랑(Château Cheval Blanc) 등의 와이너리를 소유/경영하고 있다.
돔 페리뇽 유래
이 돔 페리뇽이라는 이름은 실제 인명에서 따온 것이다.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는 한때 와인 제조의 과정 중 2차 발효과정에서 내부의 기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안쪽에서 부터 병이 깨지거나 코르크 마개가 저절로 열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알려진 사람이 수도자 돔 페리뇽이었다. 돔 페리뇽은 이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샹파뉴 지방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효모가 과대하게 증식되기 때문이라고 판명했다.
그래서 두껍고 튼튼한 와인병과 마개가 저절로 열리지 않게끔 마개에 철사를 두르는 방법 등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해 샹파뉴 지방에서 유명인사가 되었다. 이 돔 페리뇽이 와인을 연구하고, 제조했다고 알려진 곳이 모엣 & 샹동이 소유한 한 와이너리이고, 이 이야기를 이용해 모엣& 샹동은 돔 페리뇽이란 와인을 만들어 스토리 마케팅을 펼쳐 성공했다.
돔페리뇽의 위상
적당한 값에 살 수 있는 라인업 중에서는 꽤 고급 와인으로 통하며 와인 만화인 신의 물방울에도 등장하는 술이다. 많이 대중화된 덕에 요즘은 코스트코에서도 팔지만, 그래도 평균 가격은 1병에 35만원 정도이니 백번 양보해도 결코 싸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이나 그래도 샤토 디켐 혹은 같은 샴페인인 크루그과 같은 이름난 초고가의 와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하지만 장기숙성을 고려하지 않는 샴페인은 일반적으로 와인에 비하여 가격이 높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비싸긴 비싼 가격. 이는 돔페리뇽이 샴페인 중에서도 높은 품질로 명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맛을 들이기 시작해서 수입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으니 앞으로는 더 비싸질 가능성이 크다.
첨언하자면, 사실 최상급 샴페인이야말로 보르도의 레드 와인과 함께 장기숙성에 최적화된 술이다. 일반 돔페리뇽은 샴페인 중에서는 롤렉스 같은 존재다. 물론 롤렉스도 우수한 시계긴 하지만 그 위에 넘사벽 브랜드인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브레게 등등이 있는 것처럼, 돔페리뇽은 좋은 술이긴 하지만 최상급 샴페인까지는 아닌 것이다.
그러나 돔페리뇽의 상위급 라인인 돔페리뇽 외노떼끄(Oenotheque)나 추가적으로 셀러에서 숙성을 시킨 후 시장에 내놓는 돔페리뇽 플레니튜드(Plenitude, 기간에 따라 P2 혹은 P3로 표기) 라인의 경우, 진정한 최상급 샴페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을 비롯한 진정한 최상급 샴페인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보르도 레드 와인 이상으로 장기숙성을 필요로 하며, 10년도 안된 어린 빈티지의 경우 포텐셜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 보통 20년은 지나야 시음적기가 찾아오며, 50년에서 60년까지도 버틸 수 있는 샴페인들이다. P3의 경우에는 평균가가 한화로 400만원대다.
헤네시
헤네시는?
1765년 아일랜드의 귀족 출신 군인인 리처드 헤네시 Richard Hennessy가 설립한 주류회사. 카뮤와 레미 마르탱과 함께 가장 유명한 코냑 브랜드이다. 현재 LVMH 소속. 프랑스와 영국의 전쟁에 참전한 헤네시가 코냑 지방에 매료되어 이곳에 자리를 잡고 설립한 주류회사이다.
타 코냑 브랜드에 비해서 가격대가 매우 비싼편이다. 이는 헤네시사의 고급화 마케팅도 있지만 중국에서의 인기가 많아서 중국인들의 사재기로 값도 오르고 고숙성 오드비의 고갈로 맛이 나빠지고 있다. 그러나 2022년부터 다른 코냑 브랜드들이 VSOP, XO 등 라인업의 가격을 크게 올려버리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라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졌고, 일부 매장의 경우 헤네시가 제일 싼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다만 XXO 이상으로 올라가면 여전히 헤네시가 제일 비싸다.
레미 마르탱, 루이 13세, 쿠앵트로 등의 레미 쿠앵트로 제품
레미 쿠앵트로 (Rémy Cointreau S.A.)는 프랑스의 명품 주류 회사이다.
국내에서는 레미 마르탱의 제조사라는 사실만 제외하면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그러나 레미 쿠앵트로는 페르노리카와 더불어 프랑스의 2대 주류 기업에 속한다.
레미 마르탱 (Rémy Martin)
레미 마르탱 (Rémy Martin)은 헤네시(Hennessy)와 마르텔(Martell)과 함께 세계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코냑 브랜드 중 하나로 레미 쿠앵트로에서 생산하고 있다.
레미 마르탱은 레미 쿠앵트로 그룹(Remy Cointreau Group)의 주축을 맡는 대표 코냑 브랜드이며 172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수 세기 동안 쌓아온 비법과 장인정신으로 담아내 최상의 코냑이라는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그랑드 상파뉴과 프티 샹파뉴에서 생산이 된 원액 100%를 블렌딩하여 부드러운 벨벳과 같은 감촉과 강하고 풍성함을 담은 코냑의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그 만큼 '핀 샹파뉴'를 매우 강조하는 브랜드이다. 병 전면 라벨과 홈페이지에 쓰여 있으며 병 후면 라벨에는 그랑 샹파뉴와 프티 샹파뉴가 강조된 코냑 지방의 지도가 그려져 있기도 하다. 풍부하고 예술적인 향으로 명성이 높다.
초대형 다국적 주류기업에 속하지 않은 덕에 독립 하우스인 카뮤만은 못하지만 다른 유명 코냑 브랜드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상업적인 움직임에 적게 휘둘리는 편이다. 제조사인 레미 쿠앵트로 사가 명품 주류 시장을 지향하는 덕에 코냑 시장의 격동에도 불구하고 품질 유지 수준도 잘 지켜지는 편이다. 다른 코냑 제조사들과는 달리 제빵용으로 대용량 제품을 내놓기도 한다. 세계적으로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으며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이다. 한국에서는 영어 발음대로 레미 마틴, 약어로 레미라고 자주 불린다.
루이13세
일명 '왕의 코냑이자 코냑의 왕'으로 불리며 레미 마르탱의 제품 중 가장 비싼 코냑이다. 원액의 숙성 연수는 40~100년 이상이며 최고급 코냑을 넘어서 최고급 술의 대명사 중 하나인 제품으로, 한때는 최고가 코냑이었다.
단연 코냑 중 최강의 네임밸류를 자랑한다고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명은 오랫동안 코냑을 생산해 온 레미 마르탱 가문이 1724년 루이 13세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최고급 술에 루이 13세의 이름을 붙인 것에서 유래했다. 루이 13세 한 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4대에 걸친 셀러마스터(cellar master)들의 최고의 맛과 품질을 위한 인내와 열정 그리고 노력이 요구된다.
'품질은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말을 남긴 창업주 레미 마르탱의 원칙을 따라 그랑 샹파뉴와 프티 샹파뉴의 원액만을 사용하는 레미 마르탱이지만, 특히 루이 13세는 프티 샹파뉴 원액도 쓰지 않고 오로지 그랑 샹파뉴 원액 100%만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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