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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는 오래된 구형 스마트폰 활용법

by 『Moongchiⓝⓔⓦⓢ』 2023. 4. 11.

 

안쓰는 오래된 구형 스마트폰 활용법

스마트폰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다. 오래 쓰면 5년이 넘도록 사용할 수도 있으나 극한으로 사용하면 10년 이상 특히 본인이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배터리뿐만 아니라 온 기능이 조금씩 열화 되게 마련이고, 앱이 요구하는 스펙, 운영체제 버전도 계속해서 올라가게 마련이다. 또한 구매한 스마트폰이 하필 결함 기종이라 업데이트를 하자마자 불타오르기도 한다. 5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개 2~3년, 결국은 빠르면 1년마다 스마트폰을 교체하게 된다.

 

보통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일반적인 현역 사용의 기준을 출시 후 4년 정도까지로 잡는다면 2023년 기준으로 2019년 출시된 제품들이 현역 스마트폰의 말년이 되어 있다. 또한 통신사의 요금제를 보더라도 2~3년마다의 교체를 종용하고 있다. 물론 2020년대 들어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욕구가 감소하면서 교체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기는 하다. 즉, 스마트폰이 망가져서 바꾸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의미다. 구형 스마트폰은 여전히 작동하며, 수많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미디어 리모컨으로 쓰기

오래된 스마트폰도 '스마트'하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신호도 모두 잡히며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집안에 있는 TV나 블루투스 스피커와 연결해 쓰기 충분하다.

집에서 스트리밍 음악을 들으려 보던 인터넷 창을 닫아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고, 또 스트리밍 앱을 열어 음악을 재생시킨 적 있는가. 그렇다면 이 과정이 은근히 불편하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오래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있다면 언제나 리모컨처럼 두고 스트리밍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가족 여러 명이 쓸 경우 유용하다. 굳이 이 폰에서 저 폰으로 블루투스 연결을 바꿀 필요 없이 그냥 집어 들어 재생하기만 하면 된다.

구글 크롬 캐스트나 애플 에어플레이를 이용한다면 더 직관적인 미디어 리모컨이 된다. 비치해 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바로바로 찾아 TV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요즘 늘어난 스마트 전구나 홈 기기들을 조절하는 메인 리모컨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별도로 돈을 더 들이지 않고도 그냥 한편에 두고 쓰면 편리한 스마트홈이 될 것이다.

CCTV 설치, 낡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갓난 아이를 돌보거나 혹은 반려동물을 케어하느라 잠시 집안에 CCTV가 있었으면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약정 계약을 하면서까지 CCTV를 설치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면 오래된 스마트폰을 활용하자. 폰 카메라를 재활용해 CCTV를 만들 수 있다.

설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과 앱 그리고 무선 인터넷만 있다면 끝이다. 우선 원하는 카메라 화각이 나오는 장소를 찾는다. 그리고 삼각대나 큰 책등으로 위치를 잡는다. 가벼운 스마트폰이라면 일명 '찍찍이 테이프'를 이용해 벽 등에 접착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후 전원을 연결하고 클라우드 카메라 앱에 접속해 놓으면 끝이다. 앱은 본인의 사용 목적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방수 스마트폰이면 실외에도 설치할 수 있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전원이 계속 연결되어 있어야 해 외부인이 건드리지 못하는 실내에서 쓰는 것이 더 안전하다.

 

 

 

태블릿, '디지털 액자'로 탈바꿈 시키기

이건 기술적이라기보다 사실 공예에 가깝다. 작동하지만 이제 더 이상 쓰지 않는 태블릿을 약간만 꾸미면 그럴듯한 디지털 액자가 된다. 비싸게 돈 주고 살 필요 없는 것이다.

실제 인터넷을 찾아보면 이렇게 활용하는 경우는 많다. 일부 능력자들은 태블릿 케이스와 분리해 디스플레이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 오래된 태블릿의 넓은 베젤 부분에 약간 미술 실력을 보태 액자 테두리처럼 만들고 기기를 세울 수 있는 받침대만 붙이면 가족의 추억을 가득 담은 디지털 액자가 완성된다.

태블릿, 전자책 리더기로 쓰기

역시 큰 공을 들이지 않고 쓰지 않는 전자제품을 다시 쓰게 만드는 방법이다. 간단한 설정 몇 개면 보고 싶은 책을 볼 수 있는 전자책 리더기가 된다. 오래된 기기라 파손의 부담도 크게 없어 아이들 손에 쥐여주기도 쉽다.

설정은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한 디스플레이 설정이 대부분이다. 블루 라이트를 가능한 줄일 수 있도록 나이트 라이트(구글 안드로이드), 또는 나이트 시프트(애플 iOS) 설정을 해 놓는 것이다. 물론 전자책 전용 리더기에 쓰이는 전자잉크(E-ink)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꽤 눈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NAS 외장하드? 옛날 노트북 하나면 끝!

요즘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외장하드를 사는 사람들이 많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넘쳐나지만 클라우드는 거들뿐, 진짜 백업은 별도로 하기 위해서다. 본인을 비롯한 가족들의 사진, 좋아하는 영화, 음악 등을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 집에 구축하는 '데이터 센터'다.

하지만 별도로 장비를 살 필요 없이 오래된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이것도 직접 만들 수 있다. 노트북을 네트워크와 연결한 뒤 저장 장치로 사용하면 된다. 저장된 영상을 스마트 TV로 바로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플렉스나 코디 등 TV 앱을 사용하면 바로 무선으로 연결해 저장해 놓은 영상을 볼 수 있다.

구형 스마트폰 재활용

너무 느려서 활용하지 못하겠다면, 꼭 필요하지 않은 설정과 앱은 최대한 꺼버리거나 삭제하고, 공장 초기화를 한 번쯤 해보면 생각보다 쓸만해지기도 한다. 배경화면을 검은색으로 하고, 테마도 어둡게 하고,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는 안 쓸 땐 꺼두고, 잃어버려봤자 구형인데 위치도 꺼두면 배터리의 소모율이 줄어든다.

 

배터리가 정 빨리 닳는다면 충전기에 꽂아둔 채로, 고정시켜놓고 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하면 된다. 수험생이나 고시생, 혹은 저학년 학생의 경우, 지나친 고스펙은 낭비일 수 있다. 수능폰 같은 수험생용 폰을 살 수도 있겠으나, 어지간한 게임은 돌리지도 못하고 호환도 안 되는 구형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 기타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도 있다.
  • 단순 음악&영상 재생, 타이머나 알람, 단순 앱 실행 같은 간단한 작업은 구형 스마트폰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DAC 문서에 나오듯 일부 DAC칩셋을 탑재한 구형 스마트폰이 재조명받기도 했다.
  • 웹캠이나 블랙박스, 차량용 HUD로 사용한다. 다만 ipcamera는 Wi-Fi가 잡혀야 한다.
  • 데이터 셰어링이나 테더링 등으로 데이터를 공유해서 내비게이션이나 인터넷 전화로 써먹을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 전용인 아틀란 5를 설치해서 활용하기도 하는데,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 전자 액자로 사용한다.
  • 자영업자인 경우 QR 체크인 전용 단말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 POS 기를 위한 간편 결제용 바코드 스캐너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떠한 용도조차 찾지 못한 스마트폰은 어디 구석에 처박힌 채 잊히지 않는다면 폐기, 재활용되거나 중고시장에 팔려가게 마련이다. 이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 혹시 민감한 자료가 있다면 한 번쯤은 아무 데이터로 메모리를 꽉 채우고, 공장초기화를 돌리는 것이다. 플래시 메모리는 하드디스크처럼 데이터를 완전히 날리기 힘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번쯤 해주는 것이 좋다. 음악파일이나 영화파일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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