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전통주
※ 지역별 민속주와 그 외의 역사성 있는 전통주를 정리한다.
※ 1988년 지정 8대 민속주는 ☆ 표시
※ 막걸리는 해당 항목에 따로 정리
1. 강원도
옥선주(홍천군)
주세법 상 일반 증류주. 강원도 답게 쌀이 아닌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다. 대한민국식품명인 제3호 이한영 선생 사망 후 부인인 대한민국식품명인 제24호 임용순 선생이 계승하였다. 2022년 현재 시판되고 있지는 않다.
불술(삼척군)
주세법 상 약주로 쌀과 엿기름, 누룩을 이용해 만든다. 짚불(짚을 태운 열)을 이용해 만들어 불술이라고 한다. 도수가 다소 높고, 술 빛깔이 진황빛을 띠며 상당히 달콤한 편이다.
율무주(횡성군)
주세법 상 약주. 의이인주라고도하며 의이인은 우리나라말로 율무를 뜻한다. 율무와 멥쌀을 함께 섞어 빚은 술로 특이하게도 와인맛이 난다.
감자술(평창군)
주세법 상 약주. 조선후기부터 화전민들에 의해 제조되기 시작한 술이다. 삶은 감자와 쌀을 넣어 만든 전통주로, 감자 ‘서(薯)’를 써서 ‘서주’라고도 부른다.
강냉이술(춘천시)
주세법 상 약주. 쌀이 귀했던 강원도 지역의 토속주인 옥수수술의 일종으로 춘천의 옥수수술은 한옥로(옥로주)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된 적이 있다. 주조과정 중 엿기름이 들어가기 때문에 끈적하고 달콤하다고 한다.
2. 경기도
삼해주(서울특별시)
주세법 상 약주로, 서울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어 있다. 쌀과 누룩을 원료로 하여 술을 세 번 발효시켜 걸러내는 삼양주라 쌀이 많이 드는 대신 맛과 향이 뛰어나다.
삼해소주(서울특별시)
주세법 상 증류식 소주로 식품명인 제69호였던 고 김택상 명인에 의해 빚어졌다. 조선시대 중엽부터 삼해주를 증류하여 만들기 시작한 고급소주다. 쌀 소모가 많은 삼해주를 증류시켜 원래 양의 30%밖에 얻지 못해 상당한 사치품이었다고 한다.
송절주(서울특별시)
주세법 상 약주, 서울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승자는 이성자 명인이다. 16세기 정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서울 부근의 중산층과 양반가에서 약용으로 빚어진 술이다.
향온주(서울특별시)
주세법 상 증류식 소주, 서울무형문화재 제9호이며 전승자는 박현숙 명인이다. 녹두누룩으로 빚는 게 특징으로 본래 왕이 마시던 어주였다. 이후 인현왕후를 통해 하동정 씨 집안에 전해져 가양주가 되었다.
부의주(화성시)
주세법 상 약주, 경기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된 적이 있으며 전승자는 권기훈 명인이다. 고려시대 때부터 빚었으며 맑은술에 밥알이 동동 떠 있는 모습이 마치 개미가 물에 떠 있는 것과 같다 하여 부의주(浮蟻酒)란 이름이 붙었다.
옥로주(안산시)
본래는 남원 지역의 술로, 율무를 사용하는 증류식 소주. 남원에서 군포로, 다시 용인으로 양조장을 옮기다 우여곡절 끝에 안산시 대부도에서 생산 중.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전승자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10호 유민자 선생.
남한산성소주(광주시)
주세법 상 증류식소주, 경기무형문화재 13호로 전승자는 강환구 명인. 재래식 조청을 사용하는 게 특징으로 남한산성을 축조한 조선 선조 때부터 빚어왔으며 나중엔 임금에게도 진상되었다.
한주(안성시)
주세법 상 증류식 소주로 송절주 기능 보유자인 이성자 명인이 제조하며 원래 이름은 '백로주'였다. 조선시대에 사용하던 500년 역사의 증류방식 '로주두말빚이' 비법으로 빚는다.
약산춘(서울특별시)
약주 계열의 술로 서울 약현(藥峴)에 살던 선비인 서성(徐渻)의 집에서 빚던 술이라 전해진다. 예전부터 서울의 토속주로 유명했고 지금도 대구 서 씨 집안에선 약산춘을 빚는 문화를 자랑스럽게 이어간다고 한다.
주교주(고양시)
주세법 상 약주로 배다리 술도가를 5대째 이어온 밀양 박 씨 집안에서 100년 넘게 전해진 가양주다. 양조장이 처음 자리 잡은 주교동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월계수잎을 띄워 먹는 게 특징이다.
특주(김포시)
주세법 상 약주로 조선시대 말부터 이어져왔으며 본래 음력으로 첫 달부터 100일 동안 빚는 백일주의 한 종류다. 품질이 뛰어난 김포쌀로 만들어 그 맛과 명성이 예전부터 높았다고 한다.
칠선주(인천광역시)
주세법 상 약주. 조선 정조때인 1777년에 궁중에 진상된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일곱 가지 약재를 넣고 만들며 자주 마시면 신선처럼 오래 산다는 이야기가 있어 칠선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옥미주(안양시)
주세법 상 약주. 본래는 단양과 제천 지방에서 내려오던 남평 문 씨 가문의 가양주였다. 옥수수와 현미를 넣어 빚어 이름처럼 구슬처럼 아름다운 담황색이 나며 부드러운 감칠맛이 특징이다.
토속주(안성시)
주세법 상 약주로 안성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빚어오던 민속주이다. 약주에 인삼가루를 섞어서 만드며 부재료로 강냉이가 첨가된다.
해주(시흥시)
주세법 상 약주로 5대째 전해내려오는 대구 서 씨 가문의 가양주이다. 본래는 약산춘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술도가 서 씨 집안의 제 사주로 쓰이던 술인데 현재는 별바랑이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되었다.
합주(서울특별시)
주세법 상 탁주. 조선시대 한성의 상류층에서 선호되던 고급 탁주로 일반적인 막걸리와는 달리 청주와 탁주를 합한 술이다. 배혜정도가가 '부자 10도'라는 이름으로 재현해 상품화하였다.
3. 경상도
경주교동법주(경주시)☆
경주 최 씨 집안의 유명한 가양주로 300년 넘게 대대로 이어서 빚어오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6-3호다.
과하주(김천시)☆
주세법 상 기타 주류.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1호, 보유자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8호 송재성 선생 사망 후 대한민국식품명인 제17호 송강호 선생으로 전승되었다.
산성막걸리(부산광역시)
주세법 상 탁주로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49호인 유청길 명인이 빚는다. 조선초 이곳 화전민이 생계수단으로 누룩을 빚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으며, 대한민국민속주 1호로 지정되었다. 2018년까지 막걸리 중 유일하게 민속주로 등록되어 있었다.
설련주(칠곡군)
주세법 상 약주. 대한민국식품명인 제74호 곽우선 선생에 의해 제조되며, 곽명인의 주가에 인접한 백련밭에서 수확한 백련꽃을 이용한 술이다.
솔송주(함양군)
쌀과 누룩을 베이스로 송순과 솔잎을 넣고 빚은 주세법 상 약주이다. 양산되는 제품에는 송순농축액이라 표기된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 보유자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27호 박흥선 선생으로,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에서는 함양 송순주라 칭하고 있다. 허위 논란
송화주(안동시)
주세법 상 약주, 경북무형문화재 제20호이며 전승자는 김영한 명인. 안동의 전주유 씨 정재종택에서 대대로 빚어온 가양주이다. 보통 제사와 손님접대에 사용되어 왔다. 솔잎과 국화를 섞어서 빚기때문에 송화주라고 한다.
안동소주(안동시)☆
주세법 상 증류식 소주로 전통 증류식 소주의 대명사격인 술. 식품명인 제6호 박재서 명인과 식품명인 제20-가호인 김연박 명인이 제조한다. 경북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향주(대구광역시)
연꽃향이 난다하여 하향(荷香) 주으며 밀양 박 씨 집안을 통해 오랫동안 계승돼 온 역사 깊은 술이다.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1호. 그러나 22년 07월, 결국 하향주는 재정난을 돌파하지 못하고 박환희 명인은 하향주 주조를 포기했다. 이에 무형문화재 제11호 기능보유자 자격도 반납하면서 명맥이 끊기게 되었다.
호산춘(문경시)
농촌진흥청 포스트 전북 익산시의 호산춘과는 이름은 같지만 다른 술이다. 황희의 집안인 장수 황 씨 집안에서 전해지는 가양주로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8호이다. 찹쌀, 멥쌀, 누룩, 솔잎을 쓰는 이양주다. 신선이 즐긴다 하여 호선주라는 이명도 있다. 주세법 상 약주.
국화주(함양군)☆
주세법 상 약주. 함양지방에서 전통적으로 빚던 가양주다. 이 술은 일제의 가양주 금지령에 의해 완전히 맥이 끊어졌다가 고증을 거쳐서 부활한 케이스이다. '지리산 국화주'라는 상표로 판매 중이다.
스무 주(고령군)
주세법 상 약주. 발효 기간이 20일밖에 되지 않아 스무 주라고 부르며 본관리 성산 이 씨 문중의 가양주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법주와 비슷한 맛인데 잡맛 없이 깨끗한 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초화주(영양군)
주세법 상 일반증류주. 고려때부터 이어지던 유서 깊은 술로 원래 여러 양반가문에서 만들어왔으나 현재는 예천 임 씨 집안의 가양주로만 남은 상태이다. 주조과정 중 벌꿀과 12종의 약재가 첨가된다.
고가송주(합천군)
주세법 상 약주로 합천지역 은진 송 씨 문중의 가양주다. 고택에서 찹쌀, 솔잎, 누룩, 엿기름으로 만드는 송주(松酒)이기 때문에 고가송주라고 부른다.
선주(봉화군)
주세법 상 리큐르. 봉화 명호면 김의동 가(家)에서 조선시대부터 전승되어 온 가양주로 오가피를 넣어 만든다. 오래 마시면 신선이 된다고 하여 선주라고 부르며, 도수는 40도에 달하지만 숙취는 적다고 한다.
황금주(경주시)
주세법 상 약주로 신라시대부터 이어져온 유서 깊은 술이다. 술의 색이 마치 황금 같아 황금주라 부르며 은은한 국화향이 부드러운 뒷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교동방문주(밀양시)
약주 계열의 술로 교동 밀성 손씨 가문에서 전수되어 온 가양주이다. 맑은 황금색을 띠며 집안 잔치 때 귀한 손님께 대접하던 술이라고 한다.
유자주(남해군)
주세법 상 약주. 조선시대부터 유자가 많이 나던 남해에서 즐겨마시던 술이었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명맥이 끊겼었다가 지역 주민들의 도움 덕분에 복원에 성공했다. 아름다운 유자빛과 상큼한 유자향이 나는 술이다.
선산약주(구미시)
주세법 상 약주로 조선초의 저명한 성리학자인 김종직이 개발했으며 금오서원에서 제자들과 함께 즐겨마셨다고 한다. 은은한 솔향과 낮은 도수로 인한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4. 전라도
강하주(보성군)
탁주와 청주를 섞어서 만든 과하주 계열의 술이다. 주세법 상 기타 주류.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5호.
송순주(김제시)
주세법 상 기타주류로 혼양주 계열이다. 전북무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고 김복순 명인의 작고로 전승자가 없는 상황이다. 요촌동 경주김 씨 가문에서 400년에 걸쳐 전승되었다고 하며 솔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병영소주(강진군)
주세법 상 증류식 소주, 대한민국식품명인 제61호 김견식 명인에 의해 제조된다. 보리를 원료로 사용하는 소주로 보리 특유의 고소한 향이 특징이다. 과거 전라 병마절도사들이 즐겨마시던 술이 바로 이 보리소주라고 한다.
송화백일주(완주군)
주세법 상 리큐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4호, 대한민국식품명인 제1호인 벽암 스님이 빚는 술. 진과 비슷한 맛과 향이 특징
이강고(전주시)☆
죽력고, 감홍로와 함께 최남선이 꼽은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
죽력고(정읍시)
이강고, 감홍로와 함께 최남선이 꼽은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
진양주(해남군)
주세법 상 약주이며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되어 있다. 광산 김 씨 가문의 가양주다. 집안에 시집온 궁인 출신 며느리가 전수했다는 술.
추성주(담양군)
주세법 상 일반증류주,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22호인 양대수 명인이 빚는다. 역사도 상당히 오래됐으며 조선시대에는 서울에서도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상당히 유명한 술이었다. 한양의 고관대작에게 바치는 상납 주로 많이 애용되었다고 한다.
호산춘(익산시)
정확히는 익산시 여산의 전통주로, 경북 문경의 호산춘하고는 이름이 같으나 다른 술이다. 본래는 궁중술로 한국 시조시인이자 국문학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가문인 연안 이 씨 가문에서 전해지던 가양주인데 이병기 선생이 "여산의 옛 이름이 호산이니 호산춘이라고 하자"라고 해서 이름이 생기게 된 술이다.
홍주(진도군)
주세법 상 리큐르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 26호에 지정되어 있다. 소주를 지초라고 하는 붉은 약재에 걸러서 만들어 아름다운 붉은색을 띤다. 상품화가 잘 이루어져 진도의 여러 업체에서 생산 중이다.
모주(전주시)
전주 전통 한정식과 콩나물국밥집에 가면 흔히 보이는 전주지역의 탁주계열 전통주.
백화주(김제시) - 청주 계열의 술. 학성강당이라는 개인 서당을 유지하던 지역 유지 가문이 만들어 먹던 가양주. 100가지 말린 꽃으로 만들었다 해서 백화주다.
사삼주(순천시)
주세법 상 약주. 박형모씨가 낙안민속마을에 맞는 전통주를 찾던 중 본가인 보성 박 씨 가문의 가양주를 활용한 것이다. 주조과정 중 더덕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쌉쌀한 맛과 은은한 더덕향이 무척 개운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삼지 구엽주(완도군)
주세법 상 리큐르로 완도군 약산도에서 건강을 위해 전통적으로 만들던 민속주다. 이름 그대로 삼지구엽초가 들어가는데 정작 색깔은 대추가 들어가서 빨간색이다. 담금주 계열이라 45~50도로 도수가 매우 높다.
아랑주(영광군)
청주 계열의 지방 토속주이며, 고려시대 원 간섭기 때 몽고에서 들어왔다고 한다. 화주 또는 과하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팔선주(부안군)
부안 내변산 지역에서 전해지는 약주계열의 술로 마가목, 음정목, 노나무, 오가피, 석창포, 위령선, 창출, 우슬까지 총 8가지 약재가 들어가서 팔선주라고 부른다.
장군주(전주시)
주세법 상 기타주류로 청주의 발효과정 중 소주를 넣어 저장성을 높인 과하주 계열의 술이라 도수가 35도에 이른다. 언양김 씨 가문의 가양주이며 장군주라는 이름은 상품화할 때 집안 어른인 김천일 장군의 이름을 따 붙여진 이름이다.
송죽오곡주(전주시)
주세법 상 약주. 모악산 수왕사에서 진묵대사 때부터 만들어오던 유서 깊은 약용주이다. 송화백일주를 만드는 벽암스님이 오곡과 함께 산에서 나는 각종 약재와 약수를 이용하여 빚는다.
죽통주(담양군)
약주 계열의 술인데 죽통 안에서 술을 숙성시키는 것이 독특한 점이다. 담양의 술이기도 하나 전라도의 대나무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라면 다들 어느 정도 만들어 마셨다. 죽통 안에서 숙성만 시키면 정의에 부합하기에 특별히 정해진 재료는 없다.
5. 제주도
고소리술(서귀포시)
주세법 상 증류식 소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1호. 보유자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84호 김희숙 선생. 특징으로는 과자처럼 달큼한 곡물향과 약간의 탄내, 도수에 비해 알코올감이 매우 적다는 것.
오메기술(서귀포시)
이름대로 제주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오메기떡을 이용해 빚은 술로 주세법 상 약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3호. 보유자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68호 강경순 선생.
오합주(제주시)
꿀, 계란, 참기름, 약주, 생강 등 다섯 가지 재료로 술을 빚는다하여 오합주라 부른다. 오래 보관할 수 없어 몸을 보양할 목적으로 때에 따라 적당한 양만 만든다. 제조영상
강술(제주시)
차조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도넛 모양으로 빚은 다음 삶아서 만드는 오메기떡에 누룩가루를 섞어 반죽상태로 발효시켜 만들기 때문에 반고체 상태를 가지는 술이다. 야외에 휴대하여 가져가 마실 때 물을 타서 마시는 일종의 인스턴트식 전통주다.
허벅술(서귀포시)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논농사가 가능하던 오조리 마을에서 마을 축제에 사용하기 위해 쌀로 빚은 청주계열의 술. 제주도에서 물을 길을 때 사용하던 항아리인 허벅에 넣고 후숙 시킨다고 해서 허벅술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허벅술과는 아예 다른 술이다.
마농술(제주시)
마늘주라고도 하며 소주(고소리술)에 마늘을 넣어 만드는 담금주 계열의 술이다. 완성된 후에 마늘을 여과하지 않고 넣은 채 마시는 게 특징이다.
6. 충청도
가야곡 왕주(논산시)
주세법 상 약주. 대한민국식품명인 제13호 남상란 선생에 의해 제조되고 있다. 명성황후의 친정에서 빚던 가양주이자 궁중 진상주로 국화, 구기자, 솔잎 등의 약재를 이용하여 제조된다.
계룡백일주(공주시)
주세법 상 약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7호, 전승자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4-가호 이성우 선생. 본래 왕실에서만 빚어지던 궁중술이었으나 인조가 당시 일등공신이었던 연평부원군 이귀에게 술의 제조기법을 하사해서 그 가문이 대대로 주조하였다고 한다.
구기자주(청양군)
주세법 상 약주로 '청양 둔송 구기주'라는 명칭으로 판매한다. 하동정씨 집안의 가양주로 구기자의 열매, 잎, 뿌리가 모두 들어간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0호, 전승자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11호 임영순 선생.
금산인삼주(금산군)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전승자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2호 김창수 선생. 1399년 도승지와 이조판서를 지낸 김문기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는 술로 담금주가 아니라 주조과정 중 인삼을 갈아 넣어 술 원료와 같이 발효시키는 게 특징이다.
면천두견주(당진시)☆
진달래 꽃잎을 섞어서 담그는 술로 주세법 상 약주. 전승자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15호 박승규 선생이었으나 사망 이후 사단법인 면천두견주보존회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6-2호다. 고려의 개국공신인 복지겸과 관련이 있는 술이다.
송로주(보은군)
주세법 상 일반 증류주,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 기록상 16세기 조선시대부터 주조되어온 술이며 이후 평산신 씨 집안의 가양주가 되었다. 현재는 전수 보조자였던 임경순 명인이 대를 이어 제조 중이다.
신선주(청주시)
주세법 상 약주,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 함양 박씨 집안의 종갓집에서 접빈객 접대용으로 사용했으며 19대째 500년간 내려오고 있는 가양주로, 현재 전승자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88호 박준미 선생. 10가지 약재를 넣어 쌀과 앉은뱅이밀로 만든 누룩, 산지인 청주의 지하수를 정제해 100일 이상의 발효와 숙성을 거쳐 제조된다.
연엽주(아산시)
주세법 상 약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1호. 아산 외암 마을 참판댁에서 완전 재래방식으로 직접 주조한다. 유통 판매하지 않고 직접 방문한 이들에게만 한두병 판매하는데, 옷차림이나 태도가 불량하면 문전박대를 당하니 주의바람. 처음 한 잔 마시면 식초 수준의 신맛이 느껴지지만, 그다음부터는 고유의 향을 느낄 수 있다. 도수가 10도 내외이고, 제사술이기 때문에 상당히 깔끔하다.
연잎주(당진군)
주세법 상 탁주. 백련생막걸리라는 상표로 판매되며, 대한민국식품명인 제79호 김용세 선생에 의해 제조되고 있다. 수덕사에서 연잎을 넣어 빚던 술인 백련곡차의 기술을 1933년에 개업한 신평양조장이 전수받아 만드는 막걸리다.
청명주(충주시)
주세법 상 약주,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충주 창동지역에서 대대로 살던 김해 김 씨 가문의 가양주로 문중 문헌인 '향전록'에 기록된 제조비법으로 만들어진다. 일 년 24 절기 중 청명일에 사용하기 위해 담그기 때문에 청명주라고 한다.
한산소곡주(서천군)☆
한산 지역의 유명한 전통주이며 흔히 '앉은뱅이 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꼽은 조선 명주 네 가지 중 하나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3호. 쌀로만 빚어낸 진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양조장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첨가하여 특색이 있다. 가장 유명한 한산소곡주는 우희열 명인의 한산소곡주.
송순주(대전광역시)
주세법 상 약주, 대전무형문화재 제9-1호로 전승자는 윤자덕 명인. 소나무 새순으로 빚는 술로, 봄철의 계절주로 유명하였다. 동춘당 송준길의 집안인 송촌동 은진 송 씨 가문의 가양주다.
국화주(대전광역시)
주세법 상 약주, 대전무형문화재 제9-2호로 전승자는 윤자덕 명인. 노란 국화꽃을 사용해 황화주라고도 부르며 송순주와 같이 송촌동 은진 송 씨 가문의 가양주다.
고본주(제천시)
주세법 상 리큐르이며 '월악산 고본주'라는 상표로 생산된다. 월악산 근처 한수면 일대에선 지역 특산물인 '고본'이라는 약초를 이용해 가양주의 형태로 약술을 빚어왔는데 제천시의 지원을 통해 상품화되었다.
대추술(청주시)
주세법 상 약주이며 청주 상당산성의 한옥마을에서 대대로 빚어졌다. 산성마을은 외부와 격리되어있어 밀주단속이 심할 때도 자신들의 술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한다. 성벽을 쌓던 노역자나 성을 지키던 무인들을 위해 빚었던 술이다.
송순주(단양군)
주세법 상 약주. 단양지방에서 관혼상제에 사용할 목적으로 조선시대부터 제조되던 술이다. 대강양조장이 '소백산 신선주'라는 이름으로 재현했으며 소백산의 천연약초를 넣어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짚동가리술(아산시)
주세법 상 악주. 일제의 밀주단속을 피해 짚더미 밑에 술항아리를 숨기고 술을 몰래 빚어먹는 데서 유래되었다. 깔끔하고 깊은 맛이나 박정희 대통령이 좋아했던 술이다.
대덕주(대전광역시)
주세법 상 약주로 신탄진에 있던 진주유 씨 종가의 제 사 주이다. 원래 이름 없는 가양주였으나 상품화를 하면서 대덕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단맛이 꽤 강함에도 깔끔한 목 넘김이 특징이다.
들국화주(서산시)
주세법 상 약주다. 본래 야생 들국화에 여러 한약재를 넣어 빚은 술로 지역 주민들이 즐겨마시던 향토주였으며 근래에 상품화되었다. 도수는 13도이며 들국화향이 깊고 맛이 부드럽다고 한다.
계정주(예산군)
약주 계열의 술로 예산 응봉면 계정 1리 마을 주민들이 단속을 피해 밀주로 만들어 마시던 술이다. 독특하고 그윽한 누룩향이 나서 맛이 있으나 꽤나 독한 편이라고 한다.
방문주(청양군)
청주 계열의 술. 청양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일정한 제조법에 따라 빚어오던 술이다. 서병훈 씨가 상품화하며 지역 특산물인 구기자를 첨가했는데 지금은 양조장이 폐업하였다고 한다. 도수는 13도다.
쌀술(보은군)
과하주 계열의 술. 발효과정에 들어가기 전, 소주를 적당량 부어 주정을 강화한다. 보은의 향토주로 쌀을 이용해 만들어서 쌀술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멥쌀을 사용한다.
7. 평안도
감홍로(평양시)
주세법 상 일반증류주로 전승자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43호인 이기숙 명인이다. 죽력고, 이강고와 함께 최남선이 꼽은 조선 3대 명주다. 6.25 때 전승자가 월남하여 오늘날에는 파주에서 만들고 있다.
문배술(평양시)☆
주세법 상 증류식 소주로 전승자는 대한민극 식품명인 제7호인 이기춘 명인. 문배라는 배의 향이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 오늘날에는 김포에서 만들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6-1호다.
계명주(강동군)
주세법 상 약주. 현재는 이천에서 전수되고 있지만 본래는 강동지역에서 전해지던 술로, 북부 지방의 술답게 옥수수와 수수를 원료로 한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호, 전승자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12호 최옥근 선생.
벽향주(평양시)
청주계열의 술로 멥쌀을 사용해 빚는다. 조선초부터 관서벽향주라며 평양지방의 명주로 명성이 높던 술이다. ‘술 빛깔이 푸르고 향기롭다’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대평술(대동군)
주세법 상 증류식 소주로 조선시대 후기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술이다. 대보산 자락의 대평샘이라는 유명한 약수로 빚기 때문에 향기롭고 부드러우며 시원한 맛이 난다고 한다. 25도에서 40도까지 다양한 도수로 생산된다.
오소리술(맹산군)
북쪽지역의 포수들이 만들어 마시던 약주계열의 술이다. 특이하게도 발효과정 중 누룩과 함께 내장과 기름을 뺀 오소리가 통째로 들어간다.
독수리술(맹산군)
오소리 대신 독수리가 들어간다는 점만 빼곤 오소리술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정신병이 있는 사람에게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8. 함경도
태좌주(회령시)
주세법 상 일반 증류주로 쌀, 누룩, 고추씨로 빚는다. 새터민 출신인 김성희 씨 가문의 가양주로 본래 경주의 술이었으나 이후 회령에서 오랫동안 만들어졌다고 한다. 현재는 음성군에서 제조되고 있다.
농태기(회령시)
주세법 상 일반 증류주. 농태기는 북한에서 밀주를 뜻하는 은어라고 한다. 술이 부족한 북한은 가정에서 밀주를 만들기 때문에 이름만 같고 지역마다 혹은 가정마다 재료나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남한에서 상품화된 농태기는 김성희 씨 집안식으로 만든다.
감주(회령시)
주세법 상 탁주. 함경도에서는 막걸리를 감주라고 부르는데 김성희씨가 만드는 감주는 회령식 감주이다. '함경도 감주'라는 상표로 상품화되었다.
9. 황해도
이강고(봉산군)
조선 3대명주 중 하나로 꼽힌 술. 봉산군은 이강고의 재료인 질 좋은 배와 울금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었는데 이 덕분에 전주와 더불어 이강고가 많이 빚어지는 지역이었다. 다만 전주와 봉산 중 어느 곳이 원조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녹산주(장연군)
주세법 상 일반증류주로 황해도 장연 군에 살던 함안 조 씨 문중의 가양주다. 6.25 전쟁 때 전승자의 집안이 해남으로 피신하여 술이 해남에서 이어지게 되었다. 멥쌀, 백곡, 당귀가 재료로 빚는 깔끔한 증류식 소주다.
방문주(해주시)
이강고와 함께 황해도의 대표적인 주류로 손꼽히던 술로 일정한 제조법이 정해져 있어 방문주라고 부른다. 때문에 이것 말고도 방문주라는 이름을 가진 술은 많은데 그저 제조법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을 뿐 같은 술들은 아니다.
8. 현대의 전통주
※ 현대에 새롭게 출시된 전통주를 정리한다.
※ 지역특산주 중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술만 기재
※ 일반기업 상품과 막걸리는 해당 항목에 따로 정리
삼해귀주(서울특별시)
1회 증류하는 삼해소주를 2번 더 증류하여 총 3회 증류하는 최고급 증류식 소주. ABV 71.2%.
삼해포(서울특별시)
삼해주에 포도를 혼합해 빚은 약주를 증류한 소주.
천비향(평택시)
탁주, 약주, 소주가 있으며 찹쌀, 멥쌀을 사용해 빚는 술이다. 오랜 전통방식인 오양주 제조기법으로 만드는 현대 전통주다.
가회 율주(합천군)
합천군 가회면에서 1994년에 지역주민에 의해서 처음 개발된 술이다. 밤으로 빚은 술이라 율주라고 부른다.
병영설성사또(강진군)
과거 전라 병마절도사들만 마시던 샘물로 빚은 술이라 사또주라고 이름 붙여졌다. 오디, 복분자를 넣어서 색은 붉지만 홍주랑은 맛이 전혀 다르다. 병영소주와 같이 병영양조장에서 대한민국식품명인 제61호 김견식 선생에 의해 제조된다.
자희향 국화주(함평군)
주세법 상 약주로 자희향에서 복원한 석탄향주에 국화를 첨가하여 만드는 술이다. 모티브는 고려시대 때부터 이어져내려온 국화주에서 얻었다고 한다.
오미자주(장수군)
주세법 상 과실주. 재래방식의 담금주였던 기존의 오미자주에서 발전한 현대 전통주다.
황진이주(남원시)
주세법 상 약주로 남원의 업체인 술소리에서 출시했으며 오미자와 산수유를 넣어 전통기법으로 제조한다.
도솔 연미주(천안시)
주세법 상 약주. 고려시대부터 빚어진 백하주의 제조기법인 '무증자사입법'을 활용하여 빚고 거기에 6가지 약재를 첨가하여 개발한 술이다.
원소주(충주시)
주세법 상 증류식소주. 가수 박재범이 창업하여 자신의 이름으로 출시하는 소주로. 강원도 원주의 쌀인 '토토미'를 사용하여 빚는다.
세종대왕어주 약주(청주시)
주세법 상 약주. 평양지방의 명주였던 벽향주를 세종 때의 요 리서 인 산가요록의 제조법을 토대로 현대에 재현한 술이다.
풍정사계 춘·하·추·동(청주시)
찹쌀과 누룩(향온곡)으로 빚는 네 가지의 전통주다. 각자 春(봄·약주), 夏(여름·과하주), 秋(가을·탁주), 冬(겨울·증류식 소주)으로 사계절을 상징하는 4종류의 술이라 풍정사계라는 이름이 붙었다.
황금보리소주(홍성군)
김제평야에서 재배되는 보리, 일명 황금보리를 증류하여 만든 증류식 소주이다. 도수에 따라 17%, 25%, 40%까지 총 세 종류가 있다.
감사(용인시)
술샘에서 물, 누룩, 멥쌀만을 이용해 만든 전통 청주다. 감사의 살균약주 버전으로 '감사블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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