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탈모약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탈모 치료를 위한 다른 대안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탈모약은 효과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부작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따라서, 탈모약 부작용이 걱정되는 사람들에게는 자연치료법, 머리 전문 병원 방문 등의 다른 해결책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1. 모발이식
모발이식은 현재까지 나온 치료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정말 생활하기 불편할 정도로 머리숱이 적다면 모발 이식을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금전적 여유와 관리하는 노력만 있으면 정말로 엄청나게 심각할 정도가 아닌 이상 어떠한 탈모도 모발이식으로 모두 커버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경우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후두부의 모근을 가져와 정수리나 이마에 심는다. 그러나 사람마다 머리카락 생착률이 다르니 운이 좋길 바라야 한다. 또 후두부 모발도 무한하지 않으므로 이식 횟수나 범위에 한계가 있다.
대부분 유전성 탈모 때문에 모발이식을 받으므로 이식 전 6개월 이상, 이식 이후에도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계열 약물을 꾸준히 먹는 게 좋으며 의사들도 그리 요구한다. 유전성 탈모인이 모발이식 이후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이식한 머리만 남아 있고, 원래 있던 나머지 모발들이 빠져서 더 흉하게 되는 사례들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두피를 다쳐서 머리카락을 잃은 경우나 원래 앞머리 모양이 안 좋아서 모발이식을 하는 경우는 약물 병용이 필요없다. 또 사실 유전성 탈모도 막무가내로 때려심으면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긴 하다. 심은 모발은 애초 뒷머리 쪽이라 유전성 탈모여도 다시 빠지지 않는다. 다만 문제는 억 소리 나는 비용이다.
웨인 루니 사례를 들면서 모발이식해도 빠질 사람은 빠진다고 말하는데, 이는 모발이식의 범위를 착각한 서술이다. 루니는 M자 탈모 부분을 20대에 시술 받았는데 그 부분은 여전히 잘 자라고 있다. 다만 나이가 들며 스트레스와 노화로 인해 정수리 부분이 다시 탈모가 온 것이다. 다만 밀도차는 있을 수 있다.
모발 이식의 기술적 한계
모발이식도 한계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비용 등의 현실적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수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큰 한계점은 모발이식이 가능한 모발수가 한정되어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머리를 모두 채우는 데 필요한 모발은 10만 모 이상인데, 후두부(뒷머리) 모발을 이식해서 심는 방식은 2차 수술을 해도 최대 6천 모가 일반적이다. 즉, M자 탈모까진 몰라도 사실상 민대머리에 가까운 심각한 상태라면 머리를 '널어놓는' 수준밖에는 회복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머리가 어느 정도 있는 경우에도 비탈 모인 만큼의 머리숱 밀도를 가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모발이식하고도 밀도 문제로 2차 시술을 하거나 두피문신을 하는 케이스도 있다.
뒷머리 이외에 수염이나 다리털, 가슴털 등을 이식하는 방식 역시 연구되고 있으나, 이 역시 머리숱을 채우기에는 부족한 양인 데다가 머리카락과 모발의 성질이 차이가 나므로 한계가 있다. 2가지를 동시에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개털이 이중으로 되어 있듯이 사람 머리카락을 이중으로 만들어 대머리처럼 안 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다리나 가슴에서 털을 대량으로 확보해서 그것을 먼저 이식한 뒤에, 후두부 모발을 1년 정도 뒤에 심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머리를 더 많이 심을 수 있다고 하며, 두피가 잘 안 보이니 대머리로 안 보인다는, 수술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문제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머리카락 외에 확보 가능한 모발의 양이다. 다만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 그것은 체모와 머리카락에서 단순한 길이 차이의 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윗부분 항목에 서술된 '휴지기'를 볼 때, 머리카락과 체모가 그 휴지기 시간 차이가 크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수염은 머리카락과 모주기가 전체적으로 비슷하다고 알려졌으므로 제외. 결국 빠지고 나서 다시 자라는 시점이 머리카락보다 많이 늦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체모를 심는다면, 머리에 심은 체모는 주위 머리카락이 빠졌다가 다시 나는 동안 아직 안 나고 있다가 뒤늦게 나오는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체모를 대량으로 심을 경우 주기적으로 머리숱이 많았다가 적었다가 하면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도 체모이식 사례가 그리 많지 않은 데다가 대량 체모이식 사례는 그보다도 훨씬 적고, 시작된 시기도 모발이식 역사 안에서 보면 얼마 안 되어 그 현상에 대한 연구 자료가 적어서 확실하다고 할 수 있지는 않다. 특히나 동양인은 몸에 털이 없는 편이라 몇천 모를 확보해야 하는데 확보가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재 의학계에서는 '모낭복제'(자기 머리 자체를 복제하는 것)를 연구하여 무한정 이식을 할 수 있는 방식을 연구 중이라지만 아직은 멀었다. 따라서 현재로는 약물 복용으로 탈모를 최대한 지연시키며 최대한 머리숱을 '있어 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모발 이식하는 것을 최선으로 추구하고 있을 뿐이다. 잘못 수술하면 가발 쓰는 것보다 더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반드시 의사와 많은 상담을 통해 이식 계획을 잡아야만 한다. 그 외 모발 이식 전후로 문신이나 반영구화장으로 머리카락이 있어보이는 착시 효과를 노려볼 수는 있다.
그 외에도 인조 머리카락을 때려박는 것도 연구 중이지만 이쪽은 거부 반응으로 인한 피부 염증, 괴사라는 부작용과 질감 차이 때문에(사실 대부분의 인공 장기/조직들이 갖고 있는 문제다.) 실험실에서 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티타늄의 생착성을 이용해서 0.5~1mm 정도 지름의 구 형태의 티타늄이 끝에 발라져 있는 합성수지 머리카락 따위도 연구되고는 있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직모인 머리보다 곱슬머리와 뒷머리의 머리숱이 많은 사람일수록 모발 이식의 효과가 크다고 한다.
두피재생
두피를 손상시키고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방법으로 그동안 상처에는 흉터가 생기며 흉터에는 모근이 자라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2021년 스탠퍼드대의 피부재생 연구에서 상처에 베르테포르핀을 주사하면 상처가 흉터조직이 아닌 정상조직이 재생되고 모낭과 피지샘이 재생되는 것을 쥐 실험으로 확인해서 해외 탈모인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에 돼지로 이루어진 실험에서도 마찬가지로 모근, 피지샘, 땀샘이 모두 재생되었다. 요르단 의사 Taleb Barghouthi에 의해 사람의 모발이식 상처에 베르테포르핀을 주사하고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베르테포르핀 참조.
모발 관리 기구
흔히 말하는 LLLT(Low Level Lazer Theraphy)로써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LLLT 치료법 역시 다른 탈모 약물들과 같이 실험 도중 뜻밖의 결과를 통해 발견됐다. 1960년도 레이저가 발암에 비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실험용 쥐의 털을 면도했고 해당 부분에 일정 수준의 레이저를 조사했는데, 암은 발생되지 않고 대신에 그 부위에 털이 자라나면서 미국, 유럽 등에서 탈모 연구에 접목되어 발전해 왔다.
비약물적 치료법 중 유일하게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았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LG 같은 대기업이 탈모 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2020년도부터 새로운 탈모 치료 방식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LLLT는 650nm 광선과 850nm의 근적외선이 모근의 생장주기를 관할하는 모유두세포와 모근줄기세포를 자극시켜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두피 속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모근에 영양 공급을 도와 머리가 자라는 원리로 미녹시딜류의 바르는 약물과 함께 사용했을 때 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다수 존재한다. 관련 논문.
모발 관리 기구의 부작용은 미녹시딜 계통의 바르는 약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으로 머리가 빠지는 쉐딩이 있지만 그 정도와 발생률이 미녹시딜에 비해 현저히 적은 편이다.
LLLT 치료법의 경우 꾸준히 오랜 기간 치료를 해야만 효과가 나타나는데, 피부과나 탈모클리닉에서 1회당 10만 원 이상이며, 집에서 사용하는 기기의 경우도 150만 원을 넘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최근 LED 기술이 발전되면서 보급형 기기들의 가격대가 낮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기로는 미국의 iResore가 있고 국내에는 메디헤어, 이슬론 등이 있다.
각종 대체 요법
모발 이식 외에 공식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인증받은 치료법은 전문의약품과 탈모를 유발하는 환경의 제거 2가지뿐이다. 그 밖에 수많은 방법은 혹시나 싶어 시도해 보는 정도로만 알아두기 바란다.
아래의 모든 방법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나 소개해 둔다.
인터넷에서는 이와 같은 대체 요법을 시도하는 것을 단순한 돈 낭비, 어리석은 짓이라 비판하면서 약물 치료만이 답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으나, 위와 같은 이유로 탈모인들이 약물 치료 대신 대체 요법을 시도해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이며 비난받을 일만은 아니다.
구체적인 목록은 아래와 같다.
병원의 비약물 시술
두피 스케일링, 메조세러피, 줄기세포를 응용한 치료법, 하버드 의대에서 개발된 스마트 프렙
한의원의 시술
병원이 아닌 탈모클리닉 시술
각종 요법 - 물구나무서기, 손발 때리기, 두피 마사지, 노푸(샴푸 안 쓰고 머리 감기), 머리 짧게 깎기 등
각종 물질 - 어성초, 백수오, 하수오 등의 약초나 검은콩 등
탈모 관련 샴푸나 비누
대체요법에 대한 주의사항
탈모 클리닉에서 권장하는 일상생활에서의 탈모 예방책이라고 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다만 이는 스트레스성 탈모 등 후천적 탈모를 방지하기 위한 지침이며, 유전 등에 의한 남성형 탈모와는 하등 상관이 없다. 자신이 탈모 유전자를 보유했다면 저런 지침을 아무리 준수해도 탈모는 일어나며, 반대로 탈모 유전자가 없다면 훨씬 질 나쁘게 모발을 관리해도 탈모는 안 온다.
너무 뜨거운 물에 머리를 오래 감지 말 것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세게 닦지 말 것
왁스나 스프레이를 한 다음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고 나서 잘 것
샴푸를 쓰기 전 충분히 손에 거품을 낸 뒤 사용할 것
린스를 쓸 때 머리카락에 집중하고 최대한 두피에 닿지 않도록 신경 쓸 것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할 것
스트레스를 되도록 적게 받을 것
헤어드라이기를 너무 가까이 대거나 오랫동안 쓰지 말 것. 사용 시 되도록 저온 바람으로 하거나 아예 안 쓰고 자연바람으로 말리면 더 좋다. 다만 머리카락의 길이가 길어 자연 건조가 오래 걸리는 경우 오히려 마르기 전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저온 바람으로 말려주는 게 더 좋다. 단, 코 앞에서 오랫동안 대지 말고 조금 거리를 벌려 덜 마른 부위가 아닌 주변을 말린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흡연과 음주를 가급적 하지 말 것
급격한 다이어트를 하지 말 것
해조류 등 모발에 좋은 음식을 섭취할 것
긴 머리를 묶을 경우 너무 세게 묶지 말 것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 눕지 말 것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 말 것.
수많은 건강 상식 프로 등에서 쇼닥터들의 비방을 소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 병원의 치료법이나 제품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 번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가장 유명세를 떨쳤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어성초를 들고 나온 B원장. 지금도 인터넷에서 어성초만 치면 줄줄이 관련 결과가 나올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다. 문제는 B원장 자신도 탈모였다.
어성초의 비방으로 머리를 낫게 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실제는 B원장 본인도 모발이식과 더불어서 약물 제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방송에서는 전혀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 거기다가 B원장의 병원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기본 치료는 피부과에서 처방받는 약물 제제였다. 거기에다가 어성초 조금 더한 뒤에 특별한 비방인 듯이 이야기하며 엄청나게 비싼 가격을 받아왔던 것.
다른 피부과에서 어떤 탈모 환자가 어성초로 치료하면 되는데 왜 모발 이식하고 약물 처리하냐고 멀쩡한 피부과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바람에 피부과 의사가 협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의사협회에서는 어성초와 관련된 비방은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검증된 것은 아니라면서 의사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회원 권리 정지 2년(의사 자격 정지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의사협회 회원 자격 정지이므로 실효성은 없다) 및 위반금 2,000만 원을 부과했다. 16년 1월 현재, B원장은 안식년이라는 이유로 쉬고 있다. 아무튼 의사가 TV에 나와서 말한다고 무조건 진실인 건 아니다. 의사가 사욕을 위해 과장광고를 한다면 약팔이와 다를 바가 없으니 사기 광고는 거르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탈모 치료 혹은 발모 효과까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샴푸들이 많은데 속지 말자. 샴푸나 화장품으로는 탈모 치료나 발모는 불가능하다고 봐도 된다. 애당초 광고 문구를 읽어보면 '탈모 치료'라고 명시하는 제품은 단 한 개도 없다. '탈모 효과 완화'라는 문장을 쓰거나 머리카락이 풍성해진 비교 사진만으로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고 있을 뿐이다. 단지 성분 좋은 샴푸를 쓰면 일반 샴푸를 썼을 때보다 상태가 조금 덜 악화되는 정도다.
잦은 샴푸로 인한 모근의 약화도 원인으로 지적되어 노푸 유행도 생겼다. 하지만 노푸는 근거 없는 낭설이므로 사실상 의미도 없을뿐더러 위생적으로 더 안 좋을 수도 있다.
머리를 짧게 깎으면 탈모가 완화된다는 말이 있는데, 머리가 짧으면 몇 올이 빠지는지 잘 알 수가 없으니 안 빠지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빠질 머리는 긴 장발이든 빡빡머리든 빠진다. 항상 빡빡 깎고 다녔던 공을 정말 잘 찼던 축구 선수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만 머리를 짧게 깎으면 탈모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더 빨리 경각심을 가지고 피부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정도다.
탈모 전문 의사 한상보는 방송에서 맥주 효모도 탈모에 도움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맥주를 하루에 3만 리터 정도 매일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최후의 대안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탈모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뜻하고 개인의 성격에 따라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1.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머리카락이 후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손정의
약물로 탈모 치료를 하고자 한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길게 간다는 마음을 가지도록 한다. 일단 먹는 탈모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머리가 빠지는 거 자체는 금방 막을 수 있다. 다만 새롭게 모발이 자라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가 쉐딩 현상이 나타나면 오히려 머리가 더 빠지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고 한두 달만에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작용이 발생한 게 아닌 이상 절대 그러지 않도록 한다. 약물 치료는 최소 3개월, 평균적으로는 6개월 정도 지나야 효과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충분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 판단하도록 한다.
그래도 효과가 미미하다면 편하게 탈모를 수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상술했듯 모발 이식이나 평생 약을 복용하는 것은 개인에 따라 한계가 있을 수도 있고 비용적, 육체적으로도 부담이 되기 때문. 특히 나이가 어리거나 젊을수록 장기간의 탈모 약물 복용은 금전적으로 매우 부담스럽다. 사람에 따라서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어차피 약 복용과 관계없이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헤어라인이 올라가고 머리숱이 줄어드는 건 남자 여자 구분 없이 어떠한 사람이든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때문에 결국엔 어떻게든 받아들이는 것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조언은 대한민국의 사회적 인식을 생각했을 때 40~50대 장년층 이상이라면 그나마 통할 수도 있지만, 당사자가 10~30대 청년층이라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 사실이다. 탈모는 나이 먹은 사람에게만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빠르면 고등학생부터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20대인데 벌써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도 1990년대 이후로 단 한 번의 감소 없이 계속 급증하는 추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환경호르몬이나 식습관의 변화, 환경 문제로 인해 조기 탈모가 흔해진 것은 아니다. 박항서도 젊은 시절에 탈모가 시작되어서 대머리 링커로 불린다거나 하는 것이 그 예다. 다만 10대의 경우 두발 자유가 없어서 다 같이 빠박이 머리인 데다, 어른이 되고서도 대체로 헤어스타일이 짧았고 군인들의 두발 규제와 복무 기간도 더 길었기에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별로 티가 안 났다.
무엇보다 2000년대 이전에는 30세가 되기 이전에 결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탈모가 왔을 때는 이미 기혼자인 경우가 대다수였었기 때문에, 탈모가 와도 그려려니하면서 넘어갔던 이유도 컸다. 사실 직업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기에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주 6일제로 토요일까지 근무하는 것이 일상적인 데다가, 사교육도 이미 1960년대 이래로 문제가 되었으니 별 다를 바 없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그런 사소한 문제로 돈 들여서 병원에 가거나 치료를 받고 통계까지 낼 정도로 대한민국이 먹고사는 데에 걱정 없던 나라는 아니었기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나서부터 외모적 관심으로 인해 대두된 것이다.
아무튼 한참 이제 대학 생활을 즐기거나 사회생활을 시작한 20~30대들이 탈모로 머리숱이 팍팍 줄어들고,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지는데 이걸 체념하고 넘기기에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굉장히 괴로운 것이 사실. 모발이식조차도 자신이 취업해서 수년간 돈을 어느 정도 모은 사람이 아니라면, 머리 빠지고 탈모 생겼다고 무조건 모발이식부터 하기에는 금전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럽다. 게다가 모발이식을 하지 않은 부분은 계속 빠지기 때문에 오히려 머리가 갓파 머리가 되는 수도 있다.
2. 삭발
탈모치료를 받아도 소용이 없거나 악화가 될 때 탈모를 감추려고 전전긍긍하는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화끈하게 싹 밀어버리는 경우로, 직업적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다.
보통 애초부터 머리카락을 잃는 것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거나, 탈모 진행 속도가 너무 빨라서 치료를 받아도 큰 소용이 없거나, 아니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마음 편하게 멀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에는 대한민국 정서상 입대나 출가라도 하거나 중병 투병 중인 아닌 이상 삭발은 불량배, 반항아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었으나 현재는 탈모가 아닌 사람들도 비용적인 문제, 머리카락 관리의 편안함, 개성 있는 스타일 등 다양한 이유로 삭발을 하는 경우가 매우 많아져 길거리에서 삭발 패션을 보는 것이 흔해졌고 본인의 스타일링에 따라 하나의 패션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다.
삭발을 한다면 두피도 당연히 피부인만큼 얼굴처럼 피부 관리를 해줘야 하는 것과 1~2일에 한 번씩 두피를 면도기로 면도해야 한다는 수고스러움만 제외한다면 군데군데 탈모가 진행된 머리보다 훨씬 깔끔한 인상을 주며 머리카락이 있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관리도 매우 편하다. 일단 한번 삭발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밀어버리면 굳이 돈을 들여서 탈모에 대해 스트레스받아가면서 탈모약을 먹을 필요도 없고 집에서 전기면도기, 날면도기로 면도를 하면 되기 때문에 미용실 갈 돈과 샴푸값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이런 편리함 때문에 탈모가 없는 사람들도 그냥 한번 해봤다가 삭발로 얻는 편리함과 그 맛에 빠져 차두리처럼 의도적으로 머리를 밀고 다니는 사람도 존재할 정도.
그리고 삭발을 하고 다니는 사람을 길에 채일 정도로까진 볼 수 없다 보니 남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등 나름의 장점 또한 꽤나 많아서 유튜버 과나 가 대머리여서 좋은 점 30가지 영상을 찍기도 했으며 주호민 또한 이 영상을 리뷰하기도 했다. 실제로 요식업계에서는 깔끔함을 위해 일부러 삭발을 하는 경우도 많으며, 일반인 중에서는 탈모의 낌새가 보이면 약을 먹어도 어차피 나이가 들면 빠질 테니 미리 삭발을 하는 경우 또한 매우 흔하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먼저 삭발을 하게 되면 자신의 두상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데 사람의 따라서 안 어울리는 경우도 많기에 스타일이 두상과 잘 어울리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탈모인들이 탈모가 있어도 쉽게 머리를 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두상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삭발하지 않고 치료를 받으며 버티는 사람이 정말로 많다.
또한 아직 대한민국 사회에서 삭발을 한 사람을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남들보다 시선이 쏠릴 수 있는 것과 동시에 머리카락이 있는 사람보다는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도 존재한다. 위와 마찬가지로 쉽게 삭발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탈모 인구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증가하고 있어 그만큼 탈모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했고, 탈모를 고백하거나 삭발로 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연예인들로 인해 능력만 있으면 채용에 큰 문제없을 정도로 사회적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결론적으로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거나 신경도 안 쓴다면 탈모의 스트레스나 경제적인 이유 등 여러 가지를 들어 가장 좋은 방법이다.
3. 두피 문신
삭발의 연장선상으로 아예 머리 자체를 문신으로 덮어 마치 삭발한 것처럼 만들거나 혹은 탈모 부위에 칠을 해 흑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삭발을 한 사람들이 두피 문신을 하는 이유는 면도를 아무리 깔끔하게 해도 정말 가까이서 보면 머리가 빠진 부분과 의도적으로 면도를 한 부분 간의 색 차이가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두피 전체에 하는 문신 같은 경우는 문신 중에서도 등판 다음으로 칠해야 할 면적이 넓기 때문에 평균 비용이 상당하다. 국내에선 구준엽, 하하, 정준하 등 여러 연예인들이 한 두피 문신이 유명하다.
4. 가발 쓰기
현대에는 가발 기술이 매우 발달하여 정수리 가마까지 표현할 정도로, 평소 탈모에 관심이 많아 정말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거나 미용업 직종자가 아닌 이상 눈으로 도저히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성장했다. 심지어 좋은 곳에서 맞춤 가발을 쓴다면 물놀이를 하거나 바람이 부는 과격한 활동을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 다만 완전 본인 머리는 아니기 때문에 극한의 과격한 활동까지 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현재는 남성 탈모를 감추어 줄 수 있는 가발 사업뿐만 아니라, 여성 탈모를 위한 여성 전용의 가발 사업 또한 매우 커졌으며, M자 탈모 등 특정 부위만을 부분적으로 가려주는 가발 제품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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