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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점퍼/자켓의 모든것(다운비율/다운종류/충전구조)

by 『Moongchiⓝⓔⓦⓢ』 2023. 4. 27.

다운 재킷은?

다운 방식은 새의 깃털을 충전해 만든 재킷을 뜻하며 우모(羽毛, 새의 깃털)을 사용하기에 우모복이라고도 불리며, 물에서 사는 오리, 거위 등으로부터 깃털과 솜털 밑에 자라는 잔털(Down)을 패드 형태로(Padded) 하여 만든다고 하여 다운 패딩이라고도 하고, 에스키모가 입던 엉덩이까지 덮는 모자 달린 방한복인 파카(Parka)의 디자인을 따랐기에 다운 파카라고도 하는 보온 자켓을 뜻한다.

 

 

 

 

 

1. 필파워

 

필파워(fill power)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 상태에서 다운을 24시간 동안 압축하였다가 풀었을 때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뜻하며 크게 미국식과 유럽식 측정 방식으로 나뉜다.
미국식 필파워 측정 방식 : 측정기 지름 241mm / 압축 무게 68.3g(추) / 다운 시료 1온스(28.3g) 사용
유럽식 필파워 측정 방식 : 측정기 지름 281mm / 압축 무게 94.25g / 다운 시료 20g 사용

여기에 증기 분사, 건조, 측정 일수 등의 차이가 발생하여 유럽식이 미국식보다 대략 100 정도 낮게 나오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미국식 800은 유럽식 700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단, 필파워 500 밑은 결괏값이 비슷하다고 한다.
필파워 750 이상 매우 좋음
필파워 550~750 좋음
필파워 500~550 보통
필파워 400~450 기준 이하

이 필파워가 왜 중요한가 하면 다운재킷을 배낭에 압축하여 넣었다가 필요시 꺼내 입었을 때 1분 내에 얼마나 공기를 머금고 원상태로 부풀어 오르느냐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잘 부풀어 오를수록 깃털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 단열층을 잘 만든다는 것이기 때문에 다운패딩의 크기도 중요하지만(다운량),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필파워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운량이 많지만 필파워가 낮은 것 < 다운량이 낮아도 필파워가 높은 제품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650 이상으로 구매하면 꽤 괜찮은 보온력을 느낄 거고 750 이상이면 경량 다운이라도 후끈거림을 느낄 수 있다.

 

 

2. 다운 비율

다운 파카쉘에 우모는 새의 깃털인 페더(feather)와 솜털인 다운(down)을 섞어 충전한다.
다운은 공기층을 많이 형성하여 따뜻하나 비싸고, 페더는 싸고 덜 따뜻하나 형태 유지에 도움을 주기에 솜털 100%로 만든 제품은 따뜻하기는 하지만 형태 유지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흔히 솜털과 깃털이 80:20로 채워지는 걸 황금비율로 치고, 회사에서 따라 85:15, 90:10, 95:5 등으로도 나오지만 형태 유지면에서 좋지 않고, 75:25 이하는 보온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다운이 75% 이상 충전되어 있어야 다운(패딩, 파카, 재킷)이란 용어를 쓸 수 있게 되어있다.

 

 

 

3. 다운 종류

다운 재킷은 수조 류(물에서 사는 새)의 깃털, 그중 거위(구스 다운)와 오리(덕 다운)의 털을 이용한다. 거위(구스)가 오리(덕)보다 몸체도 크고 깃털도 더 커서 가벼우면서도 공기층 형성을 더 잘된다라는 식으로 제조사들마다 마케팅에 활용하는데 실제로는 그 차이가 미미하기에 거위털(구스 다운)이 좋으냐 오리털(덕 다운)이 좋으냐는 사실상 의미가 없고. 단지 거위가 더 비싼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라고 한다.

 

폴리쉬 그랜드 마더 구스

폴란드에서 사육되는 마더 구스(거위)들 중 5살 이상인 개체로부터 얻은 깃털로 필파워는 1,000 내외. 세계 최강의 보온력을 자랑한다.

 

폴리쉬 마더 구스

폴란드에서 사육되는 5살 미만의 거위(구스)들로부터 얻은 깃털로 필파워 850-950 내외의 강력한 보온력을 자랑한다.

 

헝가리안 구스

필파워 800-850 전후. 전문 고산 산악인들이 애용하는 제품들에 주로 사용되는 깃털로 헝가리산 거위(구스)로부터 얻는데, 문제는 옛날 집시들이 맨손으로 살아있는 거위의 가슴털을 뽑는 핸드 플럭(hand pluck) 방식을 사용한다는 것,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영상이 공개되며 지금은 금지가 되어 구하기 힘든 제품이 되었다. 현재 헝가리안 구스는 식용을 위해 도축된 거위로부터 얻는다. 참고로 여기까지 제품을 최상급 다운으로 분류하고 바로 아래부터는 상급 제품으로 구분된다.

 

캐내디언 구스

필파워 700-850대의 제품으로 캐나다산 거위(구스)로부터 얻는다. 문제는 캐나다에 거위가 별로 없어서 소위 "캐고"라 불리는 "캐나다 구스" 제품들 중 소량의 최상급 모델에만 이 깃털이 사용되고, 나머지 제품들(거의 80-90%의 제품들)에는 다른 국가에서 나온 중급 구슬릴 섞는다고 하니 캐나다 구스 제품들을 구입할 때는 택을 꼼꼼히 확인해야만 한다.

 

시베리안 구스

필파워 700-850으로 캐나다 구스와 동일한 성능을 내는 제품으로 영하 40도의 시베리아에서 사육되어 가슴털이 발달된 시베리아산 거위(구스)만을 사용한다. 참고로 우리나라 업체인 태평양 물산에서 상표등록을 하고 생산, 유통을 하는 제품으로 회색털이 많다면 시베리안 구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이더(eider) 암컷은 자신의 앞 가슴털을 뽑아 둥지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아이더 다운(down)에 둘러싸인 알의 모습

 

아이더

북극 야생오리(덕다운)를 말하며 필파워는 700 내외. 번식기 때면 아이슬란드로 내려와 자신의 가슴털을 뽑아 둥지를 만들어 새끼를 키운 후 다시 북극으로 돌아가는 철새인데, 이 둥지에 사용된 깃털을 모아 다운재킷을 만드는데 쓰기 때문에 희소성도 높고, 보온성도 상급에 속한다. 참고로 같은 이름의 아웃도어 브랜드도 있지만 이 깃털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와일드 구스

야생거위(구스다운)로 번역되는데 그냥 야생에서 사는 거위가 아니라 그린란드 야생거위만을 와일드 구스라고 부른다. 철새이기에 겨울을 나기 위해 캐나다 연안으로 날아오는 개체로부터 털을 채취하는데 필파워는 아이더와 마찬가지로 700 내외가 나오면 희소성도 높다. 참고로 전문가들도 아이더와 와일드구스는 구분하기 힘들다고 한다. 참고로 여기까지를 상급 다운 제품으로 구분한다.

 

프렌치 구스/유러피안 구스

필파워 600-750대의 프랑스산 거위털을 뜻하며 대게 스페인 쪽 국경인 피레네 산맥의 싸늘한 날씨에서 사육되는 거위들로부터 얻는데 거위 자체가 많이 없기 때문에 주로 오리털(덕 다운)이 생산된다. 참고로 프렌치 구스 다운은 (온도가 북유럽, 극지에 비해 높아) 필파워 600인데 반해 덕다운은 필파워 750대 이 기 때문에 이쪽 제품이라면 구스보다 덕다운이 훨씬 따뜻하다고 볼 수 있다. 프렌치 구스는 거위와 오리가 모두 생산되지만 생산량이 적어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의 동유럽 제품들과 함께 유러피안 구스라는 제품명으로 유통되기도 한다.

 

차이나 구스

중국이 이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리 없다. 중국에서 사육된 거위의 털(구스 다운)로 필파워는 600-680. 사육기간이 짧은 거위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필파워 자체도 최상급/상급 제품보다 낮고, 사육 환경도 열악해서 털상태도 뛰어나지 않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이 정도 필파워가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대로 사육/생산할 경우 최상급 구슬릴 만들어낼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세계 구스 유통량의 70%가 바로 이 차이나 구스로 유니클로와 유니클로 st. 제품들, 국산 중저가 제품들이 바로 이 차이나 구스 + 프렌치/유러피안 구스를 사용하고 있다.

 

아메리칸 구스

필파워 600-650. 미국산으로 중국 못지않은 쌀나라의 물량 공세를 생각해 볼 때 굉장한 생산량을 가지고 있을 것 같지만 생각 외로 생산량이 적어 희소성이 있는데, 이유는 이 아메리칸 구스라는 제품명을 붙인 것은 전부 아미쉬들에 의해 사육/생산되는 거위의 털(구스 다운)을 말하기 때문이다. 

 

아미쉬 제품은 종교적 집단이란 특성 때문에 특유의 정성이 한 스푼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사육 환경이 좋아 (기온이 그렇게 낮진 않아 거위의 사이즈와 깃털 크기가 크진 않지만) 털색이 매우 밝고, 회색털도 적은 고품질이라는 특징이 있다. 참고로 여기까지가 중급 다운으로 분류되며 이외에 필파워 550 이하 제품들은 하급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4. 충전 구조

다운을 옷감 안에 넣는 방식을 다운 베플 컨스트럭션(down baffle construction)이라고 한다. 이러한 베플 구조를 만드는 이유는 

(1) 깃털이 중력에 의해 한 곳에 몰리지 않고 옷 전체에 골고루 유지되도록 함과 동시에 

(2) 냉점(차가운 공기에 옷 안쪽에 들어오는)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베플 구조는 크게 위 그림에서와 처럼 6가지로 나뉘는데, 우리는 그중에 아래 3가지 구조만 알아두면 된다.

 

좌측부터 순서대로 살펴보면

 

스티치 쓰루(쏘 쓰루)

가장 흔히 보이는 다운 패딩들의 형태로 중저가 제품들은 대게 이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장점은 압축성을 높이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그림에서도 보이듯 재봉선 위치에는 다운이 아예 없기에 냉점(cold spot)이 생겨 차가운 기운이 들어오게 된다. 이 구조의 가장 큰 문제는 구조물의 수를 줄이면 다운이 밑으로 쏠리고(중력에), 구조물 수를 늘리면 냉점이 많이 생겨 찬 기운이 안쪽으로 스며든다는 것이다. 등산용으로는 비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출퇴근 복장의 안에 입는 초경량(울트라라이트) 다운이라면 이 구조를 추천한다.

 

박스 월(박스 컨스트럭션)

스티치 쓰루 방식에서의 단점인 냉점은 없애고 경량화, 압축성은 유지시키기 위해 개발된 구조로 겉에서 보기에는 스티치 쓰루 방식처럼 보이지만 단면을 보면 위 그림 중간처럼 박스 형태로 만들어 냉점 자체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이 방식이 전부 독립된 격실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 가격이 높다는 점이다. 덕분에 등산 전문 브랜드의 제품이며, 거기다 가격이 높다 해도 이 방식을 쓰는 제품이 많지는 않으니 구하고 싶다면 제품 정보를 잘 살펴보아야만 한다. 압축성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스티치 쓰루보다는 못하다.

 

3 레이어

스티치 쓰루 구조를 개선한 것으로 스티치 쓰루 방식이 안감-다운-겉감 형식으로 2층 원단을 사용하는데 반해, 3 레이어 방식은 안감-다운-겉감-방풍겉감 형식으로 3층 원단 구조를 가진다는 것이다. 덕분에 냉점은 완전히 잡을 수 있지만 압축성이 안 좋고, 무게는 무게대로 엄청나게 많이 나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패셔너블하게 만들 수 있어 많이 사용되는데 [20] 등산용으로는 무겁고 압축성이 안 좋으니 피해야만 하는 방식이다.

참고로 아크테릭스의 토륨 AR처럼 주요 부위(몸통, 팔 등)에는 구스다운/덕다운을 사용하고, 땀이 많이 차는 부위(겨드랑이, 어깨) 등과 물/눈에 닿기 쉬운 부위(소매)에는 합성솜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조의 파카쉘들도 점차 나오고 있다. 높은 보온성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특정부위가 땀/물에 젖었을 때도 보온성을 유지되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효과가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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