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청라 지역에 추진 중인 스타필드 청라에 야구경기 및 대형 실내 이벤트 유치가 가능한 돔경기장을 짓겠다는 구상이 알려지면서 SSG 랜더스 팬들을 비롯한 야구팬들은 물론 야구인들 다수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몇몇 지자체 등에서 제안하거나 공약으로 내세우는 돔경기장 건설 사업 중 가장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사업이며 고척 스카이돔이 이런저런 문제로 골칫거리가 된 상황에서 드디어 제대로 된 돔 경기장이 대한민국에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곳이다.
청라 돔 야구장이 현실이 될 경우 고척 스카이돔 이후 국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야구장 중심의 돔구장이자 국내 최초의 민간 소유 경기장 겸 돔 경기장'이 된다. 아울러 이 경기장이 지어져서 2028년부터 SSG 랜더스가 홈구장으로 쓰게 된다면 숭의야구장(1982~2001), 인천 SSG 랜더스필드(2002~2027)에 이은 역대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의 세 번째 홈구장으로 역사에 기록된다. KBO 리그 연고지역 내에서 세 번 이상 홈구장을 옮기는 것은 인천이 최초다.
인천광역시와 신세계그룹은 6월 16일 인천시청 대접견실에서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는 스타필드 청라와 돔구장의 내·외부 조감도 및 시설과 관련하여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었는데, 16만 5000㎡(약 5만 평) 용지에 지하 3층~지상 6층, 연면적 50만㎡(약 15만 평) 규모로 돔구장에는 21,000석의 고정 관중석을 조성하며, 공연장으로 전환 시 최대 40,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그 외에도 100실 이하의 부티크 호텔과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호텔 객실 및 인피니티 풀에 대한 구상까지 마련되어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비전 발표식에서 “인·허가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번에 공개한 조감도와 90% 이상 같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며 “기업과 자치단체가 협업해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업 모델도 세계 최초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같은 모델이 전국으로 퍼지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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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청라 계획의 탄생
스타필드 청라는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북서쪽 부지에 조성하는 대형 복합 쇼핑시설로 인천지역의 우량 백화점이었던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허무하게 롯데쇼핑 측에 빼앗긴 이후 오랜만에 신세계의 이름으로 인천에서 추진하는 대형 쇼핑몰 사업이다. 이 사업의 윤곽이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스타필드 쇼핑몰 1호점인 스타필드 하남의 개점 준비기였던 2016년 무렵이다. 물론 이때까지 돔구장 건설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스타필드 청라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폐점 이후 사라진 경인지역의 신세계백화점 기능을 스타필드 청라로 이식시키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점포로 여러 단계의 계획 수정을 거치면서 대형 쇼핑몰과 호텔, 백화점과 '실내 테마파크'를 결합시킨 '2세대 스타필드'로 계획되었다. 당시 정용진 부회장은 2세대 스타필드가 '스타필드 청라'에서부터 구현되리라 예상하고 2세대 스타필드에서는 하남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테마파크를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실내 테마파크가 구현됐다면 잠실 롯데월드보다는 작은 규모의 테마파크가 조성되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스타필드 청라 사업은 교통영향평가 및 소방시설 승인 등을 거쳐 사업 승인이 나 2020년 7월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정용진 구단주의 MLB 경기장 견학
2021년 10월 정용진 구단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신 개폐식 돔구장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를 비롯해 유통 시설과 야구장이 결합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트루이스트 파크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장면을 게시했다. 텍사스 돔 견학 포스트 애틀랜타 구장 견학 포스트 구단주가 직접 미국의 경기장을 돌아본 것은 돔경기장 건축 전반에 대해 직접 눈으로 보고 유통 시설과 야구장의 효과적 결합 대안을 찾기 위해서도 있고, 스타필드 청라 부지 내에 돔구장을 짓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비슷한 사례가 과거 포스코 창립 회장이자 포항제철 아톰즈 구단주였던 박태준 회장이다. 박 회장은 국내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인 포항스틸야드를 짓기에 앞서 본인이 직접 해외 유수의 축구전용구장을 돌아보면서 여러 모습을 직접 눈에 담았고 그가 보고 들은 것은 스틸야드 설계에 그대로 담았다.
돔구장 건설 계획 확정
구장 내 특이점
조감도 상으로 드러난 청라 돔 야구장의 특이점은 아래와 같다. 다만 이는 조감도 상에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실제 건축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스타필드 청라 쇼핑몰과 야구장 진입로가 연결된다. 쇼핑몰과 야구장이 하나로 결합된 형태는 국내 최초다.
3루측 외야 측 전광판 상단 위에 아쿠아필드가 들어선다. 야구장 내에 인피니티 풀장이 생기는 것은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이어 청라 돔 야구장이 두 번째다.
객실 내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 뷰를 갖춘 조선호텔 객실이 3루 외야 측에 들어선다. 호텔과 야구장이 하나로 결합된 형태 역시 국내 최초다.
최근 완공된 경기장의 필수 아이템이 된 내야 관중석 띠전광판은 내야 4층 관중석 외벽 전체에 설치된다. 1루 측에 띠전광판이 설치되지 않은 랜더스필드와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메인 전광판은 3루 외야 측 벽에 설치된다. 조감도에는 랜더스필드의 빅보드를 그대로 갖다 붙였는데 정확한 크기는 설치 때 지켜봐야 한다.
파급 효과
청라 돔 야구장이 실현이 될 경우, 대한민국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한 인천광역시는 K-Pop 공연 등 대형 이벤트 유치가 가능한 대형 문화공연시설을 얻게 된다. 여태까지 대부분의 대형 이벤트는 서울특별시에서 열렸고 인천광역시는 그저 '스쳐가는' 지역에 불과했는데, 청라 돔 야구장이 지어짐으로써 인천시가 더 이상 '스쳐가는' 지역이 아닌 해외 관광객들이 직접 소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청라 돔 야구장의 경우 스타필드 청라와 연계되어 쇼핑, 휴식 등 소비활동을 한 장소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청라시티타워 등이 지어지게 되어 청라호수공원을 비롯한 청라 지역 관광명소까지 유명해지면 청라국제도시의 네임 밸류 상승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지역 주민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로 인해 쇼핑 공간이 없는 고척 스카이돔이 공연 수익 감소 직격탄을 맞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돌아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청라와 고척의 위치를 비교했을 때 접근성과 숙박시설 유무의 차이 때문에 고척돔은 청라돔 개장으로 인해 당장 큰 타격을 입을 일은 없다. 다만 스타필드 바로 옆에는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이 개발되고 있고 스타필드에서 도보로 접근하기는 어렵지만 버스나 지하철로 접근할 수 있는 청라3동 커낼웨이 근처에 (주)한양이 호텔을 세울 계획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타격은 있을 수 있다.
기존 스타필드 청라에 돔구장이 추가되면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의도대로 쇼핑몰이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닌 쇼핑ㆍ레저ㆍ숙박이 결합된 하나의 복합시설로서의 스타필드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경기장이라는 면에서 보면 그동안 고척 스카이돔에서만 열렸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예선 라운드 경기를 청라 돔 야구장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장 시점이 2028년으로 꼽히는 만큼 2026년 대회 유치는 불가능하고 이후의 대회는 돼야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BO 리그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우천, 미세먼지, 폭염, 한파 등 날씨 문제에서도 자유롭게 시즌을 치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물론 이게 홈팀인 SSG 랜더스에게 장점만도 아닌 것이 우천이나 미세먼지 등으로 홈경기가 취소되지 않다 보니 9월 말~10월 초에 시즌 홈경기가 일찍 종료되고 우천순연 재편성 경기 일정은 100% 원정 경기로 소화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먼저 돔구장을 홈으로 쓴 키움 히어로즈가 이 문제를 겪고 있다.
현재 서울시를 비롯한 몇몇 지자체에서 돔구장 설립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청라 돔 야구장이 가장 먼저 추진된다면 가장 먼저 수도권 지역 돔 야구장 이슈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도 관심거리 중 하나이다.
잠실야구장, 첨단 돔구장으로… 호텔 지어 객실서 경기 본다
토론토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잠실 MICE 구상 밝혀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현지 시각)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잠실 돔구장과 전시컨벤션센터( MICE ) 구상을 밝혔다.
미국프로야구( MLB )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센터는 대표적인 전시컨벤션센터 복합단지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돔구장인 로저스센터처럼 잠실 일대에 돔구장을 비롯한 첨단 스포츠, 전시 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겠다” 고 했다.
코엑스에 집중되던 컨벤션 기능을 잠실 전역으로 넓힌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로저스센터는 약 4만1000석 규모의 돔 경기장으로, 토론토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과 연계해 객실에서 경기 관람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잠실 야구장 자리에 로저스센터처럼 3만명을 수용 가능한 돔구장 건립을 계획 중이다.
3만석은 국내 야구장 중 최대 규모다.
돔구장 안에 호텔을 같이 지어 객실 내에서 야구 경기 관람이 가능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 MICE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 컨소시엄이 호텔 운영 주체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돔구장에선 야구 뿐 아니라 오프 시즌에는 대규모 콘서트와 행사도 진행한다.
내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 콘코스(관중석과 연결된 복도 공간)과 각종 프리미엄석도 설치한다.
서울시는 2024년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잠실 MICE 에 축이 될 전시컨벤션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19일(현지 시각)에는 뉴욕 자비츠 컨벤션센터를 방문한다.
자비츠 컨벤션센터는 뉴욕 맨해튼 서부에 위치한 면적 약 7만8000㎡ 규모의 컨벤션센터로, 뉴욕에서 전시, 국제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연간 약 2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있다.
잠실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는 전시면적 약 9만㎡, 회의 면적은 2만㎡로 건립된다.
인근에 있는 한강의 경관을 활용해 조망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2024년말까지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마이스 건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 시장은 토론토 워터프론트도 방문한다.
워터프론트는 2017년 토론토시에서 고립된 수변을 생태공원으로 재편한 곳이다.
서울시는 한강과 탄천 수변을 활용해 잠실에 매력적인 수변 생태와 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한강 본류~탄천 합수부를 중심으로 잠실 MICE 와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수변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2024년 하반기부터 조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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